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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부시게

">http://https://blog.naver.com/happyluckylove/221530668863 내 삶은 때로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ㅣ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 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

■ Scrivo 2019.07.17

그 언제도 아닌 현재.

전력을 다해, 오로지 현재에 할 수 있는 것만 떠올리고 몰입한다면 우리의 누추한 일상은 그리 비관적이지도 무의미하지도 않다. 현미경 속에 담긴 무한한 우주처럼 뜻밖의 아름다움과 흥미를 발견할 수도 있다. 과거와 미래가 잘려나가면 필요한 것과 돈도, 욕망도 오히려 적어진다. 하루에 할 수 있는 건 제한되어 있기에 욕심 낼 이유가 없다. 오늘 통장 잔고가 제로가 되거나 냉장고가 텅 비진 않는다. 백화점에서 사고 싶은 신상이 오늘 모두 팔리진 않는다. 오늘 밤 저녁을 먹다가 암선고를 받을 일도 없다. 내일의 태양은 반드시 뜨기에 못한 일은 내일 또 하면 된다. 현재에 할 수 있는 것만 집중하면서 고양이처럼 열심히 닦고, 먹고 싸고 놀며 살아가면, 그럼 시간은 알아서 우리를 미래로 태워다 줄 것이고, 운이 좋으..

■ Scrivo 2019.07.17

20190608 :: 해인사 템플스테이 3rd day

시간은 흘러흘러 템플스테이 마지막날이 밝았다. 마지막날이니만큼, 새벽예불도 참석했다. 해가 뜨기도 전, 산 속 차가운 공기와 차를 덮은 얇은 서리막이 밤 사이의 고요함을 나타내고 있었다. 아침의 인기척은 나를 둘러싼 산맥에서 지저귀는 새소리 뿐이었다. 이 얼마나 고요하고 평화로운가! 예불내용(?)은 전날 저녁예불과 같아서 새로운 느낌이라던지, 특별한 아침을 열었다던지 그런 느낌은 없었는데, 전날 저녁식사를 했던 식당에서 본 4~5살 남짓한 남자아이가 새벽4시에 대적광전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옆에 자꾸 따라다니는 두 아주머니는 누구이며, 쪼끄마한 아이가 이 새벽부터 절 옷을 입고 등장하는 이유가 뭔지..?! 심지어 예불이 끝나니까 스님들 앞에서 넙죽넙죽 절하는데 얼마나 신기..

20190607 :: 해인사 템플스테이 2nd day

전날 절에서의 첫끼였던 저녁공양은 나름 먹을만 했다. 사진을 찍지 못하고 식사 중엔 묵언이 원칙이어서 기억에서 벌써 희미해졌지만 콩나물무침과 아욱된장국 같은 것들이었....나..? 고기 반찬을 너무 좋아하는 신랑 입맛에 안맞으면 힘들겠는데 싶었지만 다행히 먹을만 하다고 했다. 이 정도면 그래도 맛있었다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 밤에 비가 좀 오는 듯 하더니, 밤새 추적추적 비가 많이 내렸다. 그 때문에 숙소 바로 옆 계곡 물이 불어나 밤새 물소리 빗소리 때문에 잠을 뒤척였다. 원래 머리만 대면 곯아떨어지는 나였는데, 통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래서 새벽예불도 불참;;;;;;;;;;;; 아침공양엔 또 빠질 수가 없어서 새벽 5시쯤 일어났다. 비가 어찌나 많이 왔는지, 모래바닥이 흠뻑젖고 하늘엔 물안개가 가득했다..

20190606 :: 해인사 템플스테이 1st day

웬일로 회사에서 징검다리 연휴에 단체연차 쓰라는 공지가 떴다. 한동안 각자 뭘할지가 팀 내 최대(?) 이슈였는데, 나는 템플스테이를 간다고 했더니 (사내) 어르신들께서 "산 속으로 들어가게?" 네.... 님들 때문에 제가 산 속으로 갑니다......... 마침 신랑도 연휴 일정을 맞춰서, 설득 끝에 같이 템플스테이를 떠나게 되었다. 신랑은 템플스테이가 처음이었는데, 가기전에 제일 문제(?)였던 것은 바로바로 식사..... 절 밥이 그렇게 맛있다고 해도, 작년 강원도 어느 절을 지나가다가 먹었던 절 밥의 충격이 컸는지 신랑 나름대로 후기를 많이 찾아본 것 같았다. "템플스테이 끝나면 내가 맛있는 고기 사줄게!!!" 그래서 가게된 템플스테이~ 팔만대장경이 있는 해인사~ T맵에 찍어봤을 때 3시간 소요라고 떴..

합격독서실 시화점 PICK!! 대기부터 걸고온 후기

무슨 바람이 들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전공관련 자격증을 따야겠다는 목표를 세우고선 목표로만 남을 줄...... 알았던 나를 이끌고 독서실을 끊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러고선 폭풍 검색... 미대준비한다며 고등학교 3년내내 야자시간에는 미술학원을 갔던터라, 고등학교때도 안가봤던 독서실을 이제와서 끊어보려니 너무나 어색하고요... 사실 뭘 봐야할지도 모르겠는데, 검색하다보니 문득 ‘독서실은 일단 조용하고 분위기가 중요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근처 독서실에 미리 전화를 드리고 한번 다녀와보기로 했다. 바로 합격독서실 시화점! ​ ​ ​ 기억을 더듬어보니 새로 생긴지 한 1년 정도 된 듯 한데 일단 이름부터 시선강탈이었던 이 독서실ㅋㅋㅋ 근처 오며가며 간판을 많이 봤었는데 저 합격이 내 얘기가 될 줄이야..

■ Scrivo 2019.04.01

또 도지는 불치병...

​ 결혼 1주년 기념이 목적은 아니었고 사실 싱가포르에서 혼자 고군분투 하는 친동생을 만나러 가겠다는 나만의 핑계였다. 결국 비행기표도 그냥 끊어버리고 곧 가게되는 싱가포르. 일하는 틈틈히 또 이걸 만들고 있다. 또 도지는 불치병... 이젠 같이 손잡고 다니는 남자일행(신랑)도 있어서 ​ 테마로 잡을 수도 없고... 이 남자일행이 제일 좋아하는 ​ 는 내가 딱히 좋아하지 않고... 그 중간쯤 무언가들을 보고 먹고 올 예정인 이번 여행. 내셔널갤러리 싱가포르 볼 생각에 들뜨고 마리나베이샌즈 인피니티풀을 드디어 가본다는 생각에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고 있는 나란 사람........ 그저 결혼 후 처음 보는 처남을 만나러 흔쾌히 싱가포르행을 함께하는 신랑에게 감사를 표한다.

어떤 음악과 어떤 기억

* JTBC 방구석1열 16회 (비긴어게인 & 싱스트리트 편) 를 보고 쓴 글이다. 어떤 음악을 스치기만해도 그 때의 시간으로 돌아가는, 나에게는 그런 음악들이 있다. 소위 말하는 '타임머신'이란게 이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그 때의 그 날, 그 곳, 그 시간으로 되돌려 놓는 음악들. -- 1. 김동률 6집 그야말로 나의 동행이었다. 내 생애 처음으로 혼자서 한 달간 다녀왔던 2014년 10월의 동행. 혼자 길을 걸을 때, 기차를 타고 도시를 이동할 때, 비오는 날 게스트하우스의 침대에 엎드려 독서노트를 꺼내 읽었던 그 때, 혼자 있던 모든 때에 이 앨범과 함께 했다. 2014년의 내가 되기까지 나름대로 치열하게 살았던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가사 하나하나를 곱씹으며 들었다. 2018년 오늘의 내가 '그게 ..

■ Scrivo 2018.08.19

20180210 :: 31 step :: 가전제품 구입

20180210 31 step :: 가전제품 구입 @ LG 베스트샵 금천점 핸드폰으로 인터넷하다가LG 베스트샵에서 웨딩혼수박람회??? 를 한다는 광고를 봐서배너를 통해 방문날짜를 신청하여 방문한 LG 베스트샵 금천점.차가운 겨울 바람을 뚫고...버스를 타고... 걸어서..... 갔다... 넘추워... 일단 오빠 자취방에 있던 밥솥과 냉장고, 세탁기는 다 버리기로 했으므로 전부 다 새로 구입하는 걸로. 나는 집밥을 '먹는걸' 좋아하기 때무네...밥솥부터 골라봅니다...밥을 누가 할지는 모름...ㅋㅋㅋㅋㅋㅋ 집밥을 할라면 냉장고도 당연히 있어야겠고요... 양문형에 스틸 + 지문이 묻어도 많이 티 안나는;;;; 패턴이 들어가있는 디자인으로 고르고요 세탁기는 드럼으로 골랐고 별 생각 없었는데결혼한 친구만났다가 ..

20180207 :: 30 step :: 본식 드레스 셀렉

20180207 30 step :: 본식 드레스 셀렉 @ 팰리스노비아 레이스냐 실크냐 이건 골랐는데실루엣이...... 머메이드로 하느냐A라인으로 하느냐..................... 엄청나게 고민하다가결국 A라인 결정 잘한거겟지.... 샵에서 사진을 찍을수 없어서직원분을 통해내가 고른 드레스의 화보사진을 받았다. 피팅했을 때, 엄청나게 반짝거렸는데화보에선 그 느낌이 잘 안난다...역시 웨딩드레스는 입어봐야되나바..... +이탈리아빠는 예물도 이탈리아 브랜드웨딩드레스도 어찌하다보니 이탈리아 브랜드 (Nicole spose)신혼여행도 이탈리아;;;;;; 일단 본식 드레스를 골랐으니저녁 뿌셔뿌셔 에라 모르겠다생맥 1인 1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80205 :: 29 step :: 피렌체 스냅촬영 예약

20180205 29 step :: 피렌체 스냅촬영 예약 @업체명 기억이 안난다;;;; 역시 결혼준비할 땐결혼한 친구들의 이야기를 주의깊게 들어야 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혼여행 유럽으로 다녀온 친구들에게서너는 이탈리아로 신행간다면서 스냅 예약안했냐고한소리 들은 1인여기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몇군데 찾아보다가일정 맞고, 분위기 어느정도 맘에 들고, 금액 맞는업체 한군데를 골라 작가님과 컨택했다. 이탈리아를 혼자만 가봤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생각도 못했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스냅을 예약해놓으니옷이나 소품은 또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네..... 이러고 옷장에 있는걸로 주섬주섬 챙겨가겠지만.......

20180203~20180204 :: 28 step :: 청첩장 4~5차

20180203~20180204 28 step :: 청첩장 4~5차 @광명과 한남동 내가 결혼한다는 소식에 기꺼이 시간을 내준고마운 친구들ㅎㅎㅎㅎ성진 람보 덕이 (+얼서) 그리고 나, ㅇㄱ..ㅋㅋ 성진이가 결혼할 때를 기점으로 차례차례 결혼하다가내가 네번째로 결혼하게 되었다. 날이 춥고 집에서 신랑이 기다려도일단 모이면 수다 기본 4시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혼한 친구들의 비율이 높다보니대화의 주제는 온통 결혼준비 및 결혼생활인데ㅋㅋㅋㅋㅋㅋ친구들 덕에 내가 놓쳤던 것들을 짚어볼 수 있었다.그 중 하나가 건조기 였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24시간 카페에서 수다떨다가 막차타고 집에감.. 뿅뿅.. 그리고 그 다음날 점심대학원 동기들 모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교앞에서 만날까, 좀 새로운데 가볼까 얘기하다가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