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2

20190607 :: 해인사 템플스테이 2nd day

전날 절에서의 첫끼였던 저녁공양은 나름 먹을만 했다. 사진을 찍지 못하고 식사 중엔 묵언이 원칙이어서 기억에서 벌써 희미해졌지만 콩나물무침과 아욱된장국 같은 것들이었....나..? 고기 반찬을 너무 좋아하는 신랑 입맛에 안맞으면 힘들겠는데 싶었지만 다행히 먹을만 하다고 했다. 이 정도면 그래도 맛있었다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 밤에 비가 좀 오는 듯 하더니, 밤새 추적추적 비가 많이 내렸다. 그 때문에 숙소 바로 옆 계곡 물이 불어나 밤새 물소리 빗소리 때문에 잠을 뒤척였다. 원래 머리만 대면 곯아떨어지는 나였는데, 통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래서 새벽예불도 불참;;;;;;;;;;;; 아침공양엔 또 빠질 수가 없어서 새벽 5시쯤 일어났다. 비가 어찌나 많이 왔는지, 모래바닥이 흠뻑젖고 하늘엔 물안개가 가득했다..

20190606 :: 해인사 템플스테이 1st day

웬일로 회사에서 징검다리 연휴에 단체연차 쓰라는 공지가 떴다. 한동안 각자 뭘할지가 팀 내 최대(?) 이슈였는데, 나는 템플스테이를 간다고 했더니 (사내) 어르신들께서 "산 속으로 들어가게?" 네.... 님들 때문에 제가 산 속으로 갑니다......... 마침 신랑도 연휴 일정을 맞춰서, 설득 끝에 같이 템플스테이를 떠나게 되었다. 신랑은 템플스테이가 처음이었는데, 가기전에 제일 문제(?)였던 것은 바로바로 식사..... 절 밥이 그렇게 맛있다고 해도, 작년 강원도 어느 절을 지나가다가 먹었던 절 밥의 충격이 컸는지 신랑 나름대로 후기를 많이 찾아본 것 같았다. "템플스테이 끝나면 내가 맛있는 고기 사줄게!!!" 그래서 가게된 템플스테이~ 팔만대장경이 있는 해인사~ T맵에 찍어봤을 때 3시간 소요라고 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