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스러움 2

20210511

진짜 푹 자고 일어났다. 역시 돈이 좋긴좋군ㅋㅋ 서울에선 출근할 때도 7시 반이나 되어야 느그적 느그적 일어났는데, 여행을 와선 오전 6시 20분에 일어났다. 오전 7시에 지하 1층 명상실에서 ‘차 명상’ 프로그램이 있어 참여했는데, 하품을 하며 시작,,, 머리속에 자꾸 잡생각이 떠올라 ㅡ심지어 이 생각이 지금 왜,,,?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ㅡ 다시 ‘나를 관찰하기’로 돌아오길 수십번,,, 주변 환경, 외부의 말들에 휘둘리지 말고 그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선생님(안내자)의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문제는 다른 의미로 스스로 재해석하여 진실이 왜곡되는 것. 퇴사 직전 3개월은 참으로 힘들었다. 외부의 시끄러운 말들이 너무 많은 것도 문제였지만, 그것들이 다름아닌 ‘내 자신’이 되어 내 마음이 만..

20210510

첫날 묵은 숙소는 한라산 등반을 하려는 손님이 대부분이라는 게스트하우스 였다. 대로변에 위치해있고,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이 있는 점, 조식으로 미역국을 준다는 점은 하룻밤 잠깐 묵고가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그런데 이 조건들이 잘 때 최악이었다. 대로에서 들려오는 차소리, 오토바이 소리 (극혐함), 버스는,,, 생각보다 막차가 늦게 다녔다. 체크인 할 때 왜 귀마개를 가져가라고 했는지 알 것 같았다. 대부분의 손님들은 다음날 한라산 등반을 위해 일찍 잠들었다. 그런데 밖에서 1시까지 들려오는 스탭들의 소음들 ㅠㅠ 결국 내가 여행 때 갖고 다니는 귀마개를 끼고 겨우 잠이 들었다. 특가로 단돈 15,000원으로 씻고, 자고, 짐 재정비하고, 밥 가볍게 먹은 것만으로 만족. 캐리어는 공항에서 재보니 14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