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ggio/2016 일본삿포로 12

멀어질때쯤, 언젠가

겨울이 점점 멀어질때쯤, 좋았던 기억이 점점 멀어질때쯤, 내 손으로 그때가 날아왔다. 한창 힘이 들었던 5월, 마음이 훈훈해졌다. -- 첫 삿포로 여행은 진에어 비행기를 타고 다녀왔는데 돌아오는 길 비행기에서 엽서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주소까지 정확하게 기재해서 승무원에게 건네주면 100일 후에 우편으로 보내준다는 것이었다. 나와 언니는 엽서를 하나씩 썼고 5월의 어느날, 그 엽서를 받게되었다.

다섯번째일본, 다섯째날이니까 2월5일 :: 집으로

지금까지 모든 이야기는 이 곳에서 만들어진 이야기다. 구글맵에 별을 새롭게 달았다. 다음 별은 또 어디에 달릴까. 아침 일찍 체크아웃을 하고 여행을 마무리하러 공항으로 향한다. ㅎㅇ언니와 7년만에 같이 간 일본, 그것은 꽤나 성공적. 언니와 함께 다니면서 역시 인생은 혼자가 아니라는 언니의 말에 격하게 공감했다. 혼자가 편할수도 있지만 둘이기에 서로 부족한 부분이나 놓친 부분들 되짚어 줄 수 있다는 사실이 크게 위로가 되었다. 예전 혼자 여행한 기억들을 되짚어보면 주위 환경에 크게 시달린 탓에 자꾸 벗어나려 했던게 혼자만의 여행으로 나타났던 것 같다. 그래서 그 여행들이 엄청난 만족감을 주었던 것인데 만약 이 시점에 혼자 여행한다면? 글쎄... 이번 여행을 통해 함께여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좇고 있는..

다섯번째일본, 넷째날이니까 2월4일 :: 삿포로-오타루

여기 곳곳에 있는 많은 여행자들은 삿포로를 어떻게 여행할지 모르겠지만 나와, 그리고 언니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삿포로를 여행하고 있다. 어느 곳을 여행할때보다도 여유롭고 초조함이 없다. 오늘 첫 행선지는 여행지에서 나도 처음 가본 곳이었다. 바로 그 나라의, 그 지역의 우체국. 아사히카와에서 묵었던 숙소에서 손톱깎이를 빌렸었는데, 체크아웃 할 때 반납하려고 겉옷 주머니에 넣어놨다가 그걸 고새 까먹고 기차탔던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손톱깎이도 아니고 발톱깎이 정도의 사이즈였는데 이걸 어찌하나... 고민하다가 마침 삿포로 숙소 근처 (스스키노역 근처) 에 우체국이 있어서 언니와 함께 들렀던 것이다. 평일 오전 시간대였는데도 불구하고 우체국 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일을 하느라 바빴다...

다섯번째일본, 셋째날이니까 2월3일 :: 삿포로

아사히카와에서 삿포로로 가는 길 역시 눈의 동네답게 아침부터 따뜻한 눈이 내린다. 동네는 작은데에 비해 JR아사히카와역은 매우 크고 깨끗해서 이용하는데 매우 편리하고 좋았다. 일본어를 막 다 읽을 수 있는 ㅋㅋㅋㅋ ㅎㅇ언니는 어디에서 봤는지 2016년 3월부터 이 역에서 신칸센도 이용할 수 있다는 광고를 봤다고 얘기해주었다. 약간은 외진 이 동네를 키우기 위한 일환으로 JR역도 이렇게 크게 지은듯 하다. 삿포로로 가는 기차를 타고 또 한참을 달려 삿포로에 도착했다. 여기가 더 추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숙소에 체크인하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 우선 짐만 맡겨두고 동네 분위기를 느껴보기 위해 나섰다. 금강산도 식후경 일단 점심먹으러 고고고~ 뭔가 이번 여행은 바쁘게 돌아다니고 그러진 않는데 먹..

다섯번째일본, 둘째날이니까 2월2일 :: 비에이에 다녀와서

포스팅 엄청 열심히 한거 같은데 아직도 둘째날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늦은 점심을 먹고 숙소에 잠깐 올라가서 아 뭐하지..... 내일이면 삿포로로 가는 날이니깐.... 여기서 할 거 더 없나.... 고민하기를 10분. 그때의 시각 대략 16:30을 향하고 있었다. 서울에서 어디갈지 찾아보다가 창고를 리노베이션 하여 문화공간으로 바뀐 곳이 있어 여기를 가봐야지 했는데, 클로징 시간이 17시여서 조마조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갔다가 문닫고 다 돌아보지도 못하면 어쩌지...? 그럼 뭐 어쩔수 없지... 하는 마음으로 일단 직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곳은 蔵囲夢 (쿠라이무) 大雪地ビール館 (다이세츠지비르칸) 뿐만 아니라 チェアーズギャラリー (체어..

다섯번째일본, 둘째날이니까 2월2일 :: 비에이②

비에이 가는 길 완벽하다. 하늘도 파랗고 햇빛은 따뜻하고 - 비에이역에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점보를 타고 이동하는 투어를 시작했다. - 첫번째 코스 차에서 내리자마자 강풍이 몰아치는데 그 바람을 막아주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비현실적인 이 풍경에 젖어드느라 바람따위는 상관이 없었다. 그 다음 코스로 이동. 두번째 코스 귀여운 언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연함을 자랑하는 중. 이때부터 구름이 점차 하늘을 뒤덮기 시작했다. 하지만 구름과 상관없이 더 신나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산과 나무 없이는 이 땅의 끝이 어디인지 가늠이 안갈 정도. 이 큰 나무들이 보고 있는 풍경은 산들이 물결치는 모습이었다. 바다의 파도마냥 출렁거리는. 하지만 그 흐름이 멈춘 이유는 눈 때..

다섯번째일본, 둘째날이니까 2월2일 :: 비에이①

여행은 2박3일이어도 둘째날이 하이라이트고 4박5일이어도 둘째날이 하이라이트 아니게쒀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가 삿포로도 아니고 아사히카와에서 여행을 시작한 이유!! 비에이(美瑛)에 얼른 달려가고 싶어서였다. 여행 준비하며 인터넷에서 이리저리 자료 찾아볼때 정말 한눈에 반했던 비에이... 오늘, 그 곳에 가는 날이다. 호텔에서 준비하고 열차시간표 확인하고선 "가는데 좀 시간 걸릴거니깐 20분 먼저 나가자!!" 하고 호기롭게 나섰는데 어제 있었던 일을 까묵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호텔과 역 사이의 거리 도보 20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에 너---무 일찍 도착한 탓에 역 내부에서 두리번 두리번... 그랬더니 이런게 있네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섯번째일본, 첫째날이니까 2월1일 :: 인천-아사히카와 (번외::숙소)

[출처] Booking.com JR Inn Asahikawa 이번에 묵었던 비즈니스 호텔이 가격대비 너무 좋았어서 따로 사진으로 포스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Front Front 맞은편 Hall view.1 Hall view.2 Hall의 가구들 Hall-Elev.hall을 잇는 Hallway 부분 어메니티 입구 싸인 어메니티 부분 Lounge 입구 안내 Lounge view.1 Lounge view.2 Lounge Detail view Library view.1 Library view.2 Elev.hall view.1 Elev.hall view.2 Elev.hall view.3 대욕장(Sauna) 입구 싸인 휴게실 입구 싸인 객실 Corridor [출처] 호텔 홈페이지 객실 (싱글룸) 우리..

다섯번째일본, 첫째날이니까 2월1일 :: 인천-아사히카와

그러니까 일본여행은 다섯번째였고 2016년의 첫 여행이었고 2월이 시작되자마자 공항으로 향했고 비행기티켓은 7개월전에 끊었었고 ㅎㅇ언니와는 7년만에 함께한 여행이었다. 오사카 교토 나라 도쿄 가나자와 나가사키 그리고 드디어 삿포로!!! 겨울이니깐 삿포로!!를 외치며 비행기티켓을 발권했던 사실을 점차 잊어갈때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리무진버스에서 만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제하면서 우리 정말.. 설마... 리무진버스에서 만나는거 아냐....했는데 잠 덜 깬 눈으로 1년만에 리무진버스에서 만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 나란히 앉아 기절하고는 어느새 공항에 도착했는데 오랫만에 해외여행 가는 사람 컬쳐쇼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