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말죽 2

20210516

#호텔난타 오랫만에 먹는 호텔 조식! 이 호텔은 조식이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라서 여유있게 아침식사를 했다. 오빠랑 일정을 짜면서 내국인 전용 면세점을 한 번 가기로 했었는데 월요일엔 한라산을 오르고 화요일은 여행 마지막 날이니 오늘밖에 시간이 없었다. 오늘이 적기였다. 하루종일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비 내리는 제주에서는 실내활동을 하는게 합리적. 호텔에서 중문까지 내려가는 길이 어찌나 살벌했는지 한라산 중턱부터 중문까지 가시거리가 10m 내외였다. 모든 차가 비상등을 켜고 느릿느릿.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안개였다. 면세점에서 각각 술 한병씩, 내가 쓸 선글라스 하나를 사고 돌아가려던 찰나, 면세점 옆에서 박람회 같은걸 하는것 같아 스탭분께 여쭤보니 지역특산물들 같은게 있다고 한다. 강원도 여행가..

20210511

진짜 푹 자고 일어났다. 역시 돈이 좋긴좋군ㅋㅋ 서울에선 출근할 때도 7시 반이나 되어야 느그적 느그적 일어났는데, 여행을 와선 오전 6시 20분에 일어났다. 오전 7시에 지하 1층 명상실에서 ‘차 명상’ 프로그램이 있어 참여했는데, 하품을 하며 시작,,, 머리속에 자꾸 잡생각이 떠올라 ㅡ심지어 이 생각이 지금 왜,,,?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ㅡ 다시 ‘나를 관찰하기’로 돌아오길 수십번,,, 주변 환경, 외부의 말들에 휘둘리지 말고 그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선생님(안내자)의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문제는 다른 의미로 스스로 재해석하여 진실이 왜곡되는 것. 퇴사 직전 3개월은 참으로 힘들었다. 외부의 시끄러운 말들이 너무 많은 것도 문제였지만, 그것들이 다름아닌 ‘내 자신’이 되어 내 마음이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