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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포진(?)+스트레스성 여드름

점 뺀 후 듀오덤 + 후시딘 콤보알레르기로 한참을 고생하고, 살성이 변했는지 언제부턴가 발과 손가락에 수포같은게 생겼다. (사실 하도 오래돼서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된건지 기억이 안난다.) >> 점 뺀 후 대참사 상세내용 돌이켜보면 대학병원에서 알레르기 패치 테스트를 끝나고 진료를 받을때, 교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앞으로 평생 관리하셔야 돼요. 그저 접착성 밴드나 후시딘만 피하면 될 줄 알았는데 또 새로운 빌런이 등장,,,, 밴드를 붙인적도, 후시딘을 바른적도 없던 부위에서 어떤날은 빨갛게 두드러기 같은게 났고 어떤날은 그 부위에서 진물이 나왔다. 어떤날은 괜찮아졌다가 또 어떤날은 무지하게 간지러웠다. 그러다 갑자기 새로운 부위로 번지기도 했다. 일단 인터넷을 좀 뒤져보았다. 그러다 한포진 환자(?)..

■ Scrivo 2022.03.03

여행 그 후

여행과, 여행 그 후 내가 할 일은 영혼을 순한맛으로 되돌리는 일. 심리상담은 퇴사 후에도 횟수가 꽤나 남아있었고, 그 사이에 아주 작은 규모의 회사로 출근을 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전 직장에서 함께 일했던 기업으로부터 함께 일해보자는 콜이 왔고, 일련의 채용과정을 거쳐 입사날짜도 정하게 되었다. 누구보다 따뜻한 축하를 보내주신 심리상담 소장님. 아주 작은 규모의 그 회사에서는 대표님께 상황을 말씀드리니, 너무 축하한다고 해주셨다. 뜨거웠던 2021년 여름, 한달 반을 다녔던 회사에서도 잘 마무리하고 퇴근. 그리고 7월부터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었다.

보테가베네타 카세트백 구입

결혼할 때 처음으로 명품백이라는 걸 사보고, 갑자기 로에베 해먹백을 구입해 잘 들고다니다가 갑자기(?) 크로스백이 하나 있었으면 조케따,,,, 하면서 길을 헤매다 내 손 끝이 닿은 곳은,,, 보테가 베네타 홈페이지,,,,ㅎ 일단 나는 초록색을 좋아하니깐 색깔은 무조건 초록색~!~! 매우 굵고 짧은 큰 획을 남긴!! 다니엘 리 (Daniel Lee) 의 디자인 중에서~!~! 이뿐걸 찾아보까~~ 그래서 이 세 디자인으로 압축을 해보았고~ 여의도에 가면 더현대서울 가서 들어보고~ 고터에 가면 신세계 강남 가서 들어보고~ 요리조리 들어보고 잔고 계산도 요리조리 아르코가 정말 너무!! 이뿐데!! 활용도도 너무 높을것 같은데!!! 무조건 토트백으로 들어야 한다는 점, 가방 내부가 너ㅓㅓㅓ무 훤히 들여다 보인다는 점..

■ Scrivo 2022.02.21

20210518

밤새 땀을 뻘뻘 흘리며 잤다. 한라산 완등의 여파로 컨디션이 온전치 않았다. 근육통은 생각보다 심하지 않았지만 역시나 왼쪽 발목이 문제였다. 파스를 붙이고 잤더니 밤새 어찌나 화끈거리던지. 여행 중에 다친 나도 나지만, 옆에 있는 오빠가 더 신경쓰일터. 그저 미안했다. 호텔난타는 체크아웃이 12시라 느긋하게 준비했다. 이번 여행에는 다치기도 했지만 집에 가는 길 캐리어 챙기는 일은 언제나 아쉬움이 남는다. (캐리어에서 풍기던 취다선리조트의 향은 어느새 흐릿해졌다.) 오빠는 렌트카 문제 때문에 다른 차를 픽업해왔다. 11시 반쯤 체크아웃 완료. 새로운 차를 타고 호텔 근처 정형외과에 갔다. 점심시간이 1시인 곳 중 가장 가까운 곳이었다. 여행지에서의 병원행. 글씨를 읽고,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여행지라 ..

20210517

#등린이 한라산 정복 #한라산 완등 #성판악 코스 #총 11시간 소요 #죽는줄^^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한라산 등반. 2021년 1월 1일부터 백록담으로 올라갈 수 있는 성판악 코스, 관음사 코스는 100% 예약제로 전환되었다고 한다. 성판악 코스 : 1일 1,000명 한정 관음사 코스 : 1일 500명 한정 한라산탐방 예약시스템 우리는 5월 17일 월요일, 성판악 코스로 예약했다. 여행 내내 17일의 날씨를 확인했는데, ⛅️☁️🌧의 반복,,, 시시각각 바뀌는 날씨를 보며 그저 운에 맡기자고 했는데 다행히 흐리기만 할 뿐, 비가 오지 않아 다행이었다. 입장시간은 05:00~08:00 인데 8시즈음 도착했다. 보통 등산객들이 6:00 즈음 입장한다고 하는데, 우리는 기록 욕심(?)이 없기에 호텔에서 조식..

20210516

#호텔난타 오랫만에 먹는 호텔 조식! 이 호텔은 조식이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라서 여유있게 아침식사를 했다. 오빠랑 일정을 짜면서 내국인 전용 면세점을 한 번 가기로 했었는데 월요일엔 한라산을 오르고 화요일은 여행 마지막 날이니 오늘밖에 시간이 없었다. 오늘이 적기였다. 하루종일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비 내리는 제주에서는 실내활동을 하는게 합리적. 호텔에서 중문까지 내려가는 길이 어찌나 살벌했는지 한라산 중턱부터 중문까지 가시거리가 10m 내외였다. 모든 차가 비상등을 켜고 느릿느릿.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안개였다. 면세점에서 각각 술 한병씩, 내가 쓸 선글라스 하나를 사고 돌아가려던 찰나, 면세점 옆에서 박람회 같은걸 하는것 같아 스탭분께 여쭤보니 지역특산물들 같은게 있다고 한다. 강원도 여행가..

20210515

밤새 잠을 뒤척였다. 건물이 부서지는 듯한 천둥소리에 잠을 설쳤다. 암막커튼을 뚫고 들어오는 번개는 어찌나 번쩍거리던지. 무엇보다 오늘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올 것 같다는 생각에 더 잠을 못이룬 것 같다. 오늘 마지막으로 ‘차 명상’에 참여했다. 선생님께서 오늘 정말 좋은 날씨라고 하시며 시작하셨다. 나는 ‘일단 좋다고 생각하라는건가? 역시 마음먹기에 달린건가,,,?’ 싶었는데, 한 시간의 명상이 끝나고 창문쪽으로 뒤돌아 앉으니 정말 날씨가 맑게 개고 있었다. 완벽한 타이밍. 아름답다. 방으로 올라오니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이 반가웠다. 침대에서 보이는 뷰는 그야말로 그림같았다. 멀리 우도가 또렷하게 보이고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의 움직임이 마음을 들뜨게 했다. 마지막 조식. 조식을 먹고나서 보는 이 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