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ggio/2021 제주

20210517

복식웃음 2021. 5. 24. 08:37

#등린이 한라산 정복
#한라산 완등
#성판악 코스
#총 11시간 소요
#죽는줄^^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한라산 등반.

2021년 1월 1일부터 백록담으로 올라갈 수 있는
성판악 코스, 관음사 코스는
100% 예약제로 전환되었다고 한다.

  • 성판악 코스 : 1일 1,000명 한정
  • 관음사 코스 : 1일 500명 한정


한라산탐방 예약시스템


우리는 5월 17일 월요일, 성판악 코스로 예약했다.
여행 내내 17일의 날씨를 확인했는데,
⛅️☁️🌧의 반복,,,
시시각각 바뀌는 날씨를 보며 그저 운에 맡기자고 했는데 다행히 흐리기만 할 뿐, 비가 오지 않아 다행이었다.

입장시간은 05:00~08:00 인데 8시즈음 도착했다.
보통 등산객들이 6:00 즈음 입장한다고 하는데,
우리는 기록 욕심(?)이 없기에
호텔에서 조식을 든든히 먹고 출발하기로 했다.

AM 7:55

우리만 8:00 에 온게 아니다.
저기 줄 서 있는 사람들을 보며 두근두근.

AM 7:55

줄 서 있으면 탐방안내소 직원분께서
입장객을 일일히 통제하시며 안내를 해주신다.

  • 등산시 주의사항
  • 지병 있으신 분들은 무리하지 마시라는 거
  • 물은 1인당 2L를 챙기시길 권유한다는 거
  • 위급사항 시 등산로 오른쪽의 노란색 위치표기를 찾으라는 거

등등,,,
지난주엔 난코스에서 5명이 사망했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진짜인가 아닌가 아리송,,,
.
.
.
2년전인가
8월초 한여름에 소백산 비로봉을
[물 500ml 1개+초코바+운동화]로 올랐던 우리는
정말 아무 준비없이 갔다가 탈진할 뻔 했기 때문에
이번엔 만반의 준비를 했다.

물은 아예 삼다수 2L짜리 두병;;
게토레이 500ml 두병;;
컵라면, 뜨거운물, 초코바, 다이제
오이, 바나나, 귤
챙길 수 있는건 진짜 다 챙겼다.
음~ 든든하군.


백록담 정복을 위해선 무엇보다
진달래밭 대피소를 13:00 이전에 통과해야 한다.
지금이 8시고,,,
5시간 뒤이니 당연히 통과할 수 있겠지.
(😀<긴장,,, 입만웃음)


그런데 문제는 다른 곳에 있었다.

주차장이 만차여서 주차를 할 수가 없었던 것.
주차선을 벗어나 야매(?)로 주차를 하면
바로 차 빼라고 방송이 나온다.

이어서,,,

현재 만차이오니
주차를 하실 분들은
제주국제대학교 주차장에 주차하시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세요.


일단 등산가방과 등산스틱을 내리고
주차장이 꽉찼으니, 방송대로 오빠가 주차를 하고 오기로 했다.

그런데,,, 10분,,, 20분,,,이 지나도 오질 않는다.
30분 지났을까.
오빠가 격앙된 목소리로 전화가 왔다.

네비를 찍었더니 무려 10km가 떨어진 거리라는거다.
그리고 이제 버스를 타고 가고 있다고,,,
애초에 만차라는 걸 안내하고 임시주차장(제주국제대학교 주차장)에 주차를 했으면 이렇게 시간이 안뺏겼을텐데, 우왕좌왕하며 시간만 흘렀다.
성판악코스 매점에서 장갑(₩5,000)과 김밥(₩3,000)을 구입한 후 화장실을 들렀다와도 남는 시간,,,

오빠를 기다리며 직원분께 여쭤보니
주말이면 6:00에 주차장이 거의 다 찬다고 한다.
7:00 이후에 도착하게 된다면
아예 임시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버스로 성판악코스 입구까지 이동하는게 나을 것 같다.


AM 8:45

그렇게해서 등산을 시작한 시각
8:45

AM 9:07

성판악 코스는 전체적으로 완만하고
관음사 코스보다 난이도가 낮은편이지만
총 9.6km 길이라 체력안배를 하며 부지런히 올라가야 했다.

AM 9:08

중간중간 진달래밭 대피소 통과시각을 알려주는 안내판이 있었다.
13:00까진 거뜬하지!!

AM 9:08

초반에는 멍석이 깔려있는 길을 걸었다.
새소리 바람소리를 들으며 트래킹 하는 느낌~

가끔 나오는 돌길이나 나무가 깔린길 걷는게 재미있었다.
(내려올땐,,,,,,,,,,,,, 꽃길 필요없고 ‘멍석길’이라도 걷고 싶은 심정🥲)

AM 9:19

등산로 옆에 레일이 있었는데
탈탈탈탈 소리가 들리더니 그 실체를 알아버렸다.

AM 9:33

현재 위치와 시간 확인하고

AM 9:48

오~~ 해발 1,000m
한라산이 1,950m라고 하니 절반쯤 왔다.(?)
수직으로 ㅋㅋ

AM 10:12

속밭대피소 도착
10:12

휴게소, 화장실, 벤치가 있어 재정비를 했다.
월요일이라 사람이 많지 않아 등산하기 좋았다.
(하지만 주차장은 만차)

AM 10:28

고도를 알려주는 돌을 볼때마다 사진을 찍었다.

AM 10:33

속밭대피소를 지나 진달래밭 대피소까지 가자.

AM 11:13

1,300m를 넘어

AM 11:27

사라오름 입구까지 지나쳤는데
중간 코스가 좀 힘들었다.

비가 왔어서 미끄럽기도 했고
물이 빠지지 않고 고여있거나 진흙상태
무엇보다도 계속 현무암 돌길인 점이 힘들었다.
울퉁불퉁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도 했는데
나무가 울창해서 맞을 정도는 아니었고,
땀을 꽤나 흘리고 있어 오히려 시원했다.

AM 11:41

계속 돌길을 걷다가 데크가 깔린 길을 걸으면
새삼 수월했다.

AM 11:53

진달래밭 대피소가 0.4km 남은 시점.

위에 언급했던 짐들 중 일부만 내가 메고
대부분을 등산가방에 챙겨 오빠가 멨는데
물이 너무 무겁;;;;;;;;;;;;;;;;
식량까지 바리바리 챙겨서 그런가 셀파 같아;;;;;;;

PM 12:01

진달래밭 대피소가 0.2km 밖에 안남았다.
조금만 더 힘내자ㅠㅠ
가서 좀 쉬다가 다시 올라가자ㅠㅠ


(지금이야 집에서 침대에 누워 블로그를 쓰고 있지만
저때는 딱히 사진 찍을 에너지도 없고
바닥만 보고 땀을 뻘뻘 흘리며 올라가느라 힘들었다.)

PM 12:04

진달래밭 대피소 도착
12:04

한 5년 전?쯤 엄마, 아빠, 나 셋이서
3월초에 이 코스로 올라온 적이 있었다.
그땐 진달래밭 대피소의 넓은 초원에 앉아
엄마랑 뜨뜻한 컵라면을 먹고 내려갔던 기억이 있다.
(아빠는 그때 정상으로 갔다가 영영 못볼뻔함ㅠㅠㅠ)

3월초인데도 눈이 1m가 쌓여 (ㅇㄱㄹㅇ)
아이젠도 없이 무모하게 올라왔던 우리가
더 이상 올라가기엔 무리라고 판단. (대체로 무모한편;)
컵라면의 추억만 남기고 왔는데,
이번엔 정상까지 가는겅가?!?!

올라올때는 비가 내리기도 하더니
진달래밭 대피소까지 올라오니 날씨가 맑게 개고 있었다.
오? 백록담 볼 수 있는겅가?!
(등린이 감없음)


PM 12:16

등린이 신나서 사진찍고,
여기 있는 사람들처럼 간식이나 좀 먹어 볼까~
물도 마시고~

그런데 또 방송이 나온다.

백록담까지 올라가실 분
얼른 서두르세요.
정상의 기상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


12시 컷 했는데
간식먹을 시간도 안주는겅가ㅠㅠ
아니ㅠㅠ 계속 뒤에서 채찍질 하는거 같애ㅠㅠ

부랴부랴 오이랑 초코바를 먹고
물 2L짜리를 두병 챙겨왔던 우리는
가방이 너무 무거워 소화전 옆에 새거 한병을 두고
다시 출발했다.

PM 12:33

진달래밭 대피소를 지나 0.5km를 걸어간 시각
12:33

PM 12:42

오~
본격 정상 코스로 진입하니
이 비석(?)도 멋있는거 같애

하지만 등린이 1, 2 는 벌써 지쳤습니다.

PM 12:58

정상을 향해 갈수록 파란 하늘을 드러내는데
진짜 하늘과 가까워진 기분이 들었다.
무엇보다 초입과 다르게 키가 낮아진 나무들 때문에
탁트인 시야가 좋았다.

PM 12:59

어김없이 지옥의 돌길을 지나
(그나마) 평온한 데크길 ㅠㅠ

PM 1:14

해발 1,700m 되는 곳의 식생은 또 달랐다.
키가 작은 나무보다
벼락을 맞아 죽은 나무가 더 많았던 것.
을씨년스럽기도 한데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다.

PM 1:16


이제 1km밖에 안남았다.
햇빛도 비추는데,,,

PM 1:17

영화 세트장 마냥 벼락맞아 죽은 나무 투성이;;;
그리고 이제 구름보다 높이 서있다.

PM 1:21

엇????
저기가 정상인가????
아직 저렇게 높다고????
움,,,, 근데 안개가 많이 껴있네,,,,,
아냐,,,, 올라가다가 걷힐수도 이쏘,,,, (중얼중얼)

PM 1:23

발밑은 이렇단 말이지,,,,

오???? 안개가 점점 걷히는데???
올라가면 백록담 볼 수도 잇겠눈딩????

구름을 발밑으로 보다니

PM 1:36

해발 1,800m는 이제 나무도 많이 없다.
그냥 풀 아님 돌 ㅋㅋ

헛,,,
근데 점점 구름이 몰려오는거 같더니,,,

PM 1:53

해발 1,900m부터 갑자기 안개가 자욱했다.
🥲🥲🥲

일단 지옥의 계단을 계속 올라가보자.
2:30까지는 무조건 올라가야한다.
(정상에서 2:30부터 하산해야함)



.
.
.
드디어

PM 2:01

정상...........!



아무것도 안보이고요??

이것이 한라산 정상의 풍경,,,

응~ 백록담 빼고 다 보여~~

PM 2:05

정상에서 사진을 찍어야
등반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는데,
정상 아무데서나 사진을 찍으면 된다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비석 앞에서 사진을 찍어야지.

사람들이 줄을 서있고, 직원 한 분이 계속 시간이 없다고 하시길래 줄서서 기다리며 김밥을 먹기 시작했다.
아니 근뎈ㅋㅋㅋㅋㅋ 매점 김밥 너무하네.
한 줄에 3,000원인데 오빠 손가락 굵기만혀,,,,,
우린 두 줄 산거고요,,, 오빠 손가락 2개만혀,,,,

PM 2:12

오빠랑 줄서서 기다리는 사이
잠깐 백록담 쪽을 보고 왔는데
이거 백록담 뷰 맞구요ㅠㅠ

물 가득 담긴 백록담을 보는게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는 운이라더니만
아직 덕을 못 쌓은겅가ㅠㅠ 운이 없는겅가ㅠㅠ

PM 2:21

이렇게 우리만의 인증샷을 남기고
오빠가 컵라면 하나를 까려던 찰나,,,,,,,,,



나는 백록담 근처에서 알짱거리다가
단차가 있던 데크에서 왼쪽발을 접질렀다.
두두둑!
소리가 내 귀에 선명하게 들릴 정도;;;;;;;;;;;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 오빠를 애타게 불렀는데
옆에 지나가던 사람들은 웅성웅성;;;;;;
너무 아파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발목을 붙잡고 인어공주 마냥 앉아있다가 오빠가 드디어 나를 봤다.
오빠가 와서 부축해줬는데 걷기가 좀 불편 ㅠㅠ
직원 분이 저쪽(기지 쪽)가보시라고 하셔서 갔더니
다른 직원 분께서 파스를 뿌려주시고 테이핑을 해주셨다.

ㅎ ㅏ,,,,,,,,,,,
등린이 어떠케 내려가지,,,,,,,,,,
앞길이 막막했다.

배도 못채우고, 충분히 쉬지도 즐기지도 못하고,
2:30까지 무조건 하산하라하니
그저 내려올 수 밖에,,,,,


PM 2:35

내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일(???)
한라산에서의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하기보다
이 돌무더기들을 이 발목으로 내려갈 수 있을런지ㅠㅠ
걱정이 앞섰다.
9.6km,,,,,,🥲

하늘의 얼굴은 시시각각 바뀌고
바람도 엄청났다.

PM 2:45

오빠가 사진 찍어주겠다고 서보라고 했는데
발목을 씨게 접질러서 겁먹고 잔뜩 움츠러든 어깨ㅠㅠ

셀카도 후다닥 찍고

이제 저 구름까지,
저 구름 밑으로 계속 내려가야만 한다.

올라올땐 계단이 진짜 싫었는데
내려갈땐 계단이 제일 쉬웠어요
😇😇😇




내려올때도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좀 쉬면 좋으련만
정상에서 등산객들을 다 내려보내시는 직원분이
시간을 정확하게 지키시며
서둘러 내려가라고 하셨다.
안그럼 해가 진다고,,,

화장실에 갔다가 바닥에 10분 정도 앉아있었나,,,
초딩들과 몇몇 등산객들과 함께 내려가기 시작했다.



관음사 코스로 올라오셨다는 여성 2분은
우리랑 같이 내려가다가 결국 뒤쳐지시고
우리가 먼저 내려가게 됐는데

PM 4:51

중턱쯤 내려왔으려나
자욱하게 낀 안개 사이로


PM 5:56

????????????????
올라갈 때 봤던 레일을 타고 내려가신다??????




속밭 대피소까지 내려와서 좀 쉬었다 가려는데
직원분이 또 어디서 나타나셔서(???)
우리보고 얼른 내려가라 하신다.

내가 발목 때문에 밍기적 거렸더니
레일에 자리가 하나 있다고,,,
이제 가면 저 차(?)는 다신 못올라온다고,,, 하셨다.

솔직히 발목도 정상이 아니고 너무 힘들어서 순간 고민이 되었다.
그런데 이미 저~~~~기 위에서 타고 내려왔음 모를까
속밭 대피소에선 이제 얼마 남지 않았고
직원분이 한마디 더 하시기를
“근데 저거 너무 느려서 그냥 내려가시는게 더 빨라요.”

옆에서 보니 진짜 느린거 같기도 하고
저 무거운 가방을 이고 혼자 내려갈 오빠를 생각하니
그냥 끝까지 같이 내려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힘을내고 한발 한발 내딛는데





돌길,,,, 또 돌길
🪨
🪨🪨🪨🪨
🪨🪨

ㅎ ㅏ,,, C,,,, 길이 왜 안끝나,,,,,


시간이 지날수록 접질렀던 발목은
제멋대로 돌아가고ㅠㅠㅠㅠ
배는 고파죽겠고

분명 직원분 레일보다 그냥 내려가는게 빠르다고 하셨는데,,,, 그거슨 직원분 속도 기준인겅가???

점점 어두워져서
앞은 잘 안보이고,,,,


초딩들도 다 내려가버리고
레일로 내려갔던 분들도 이미 사라져버린지 꽤 됐을 때

(직원분 속도로 내려가야 레일보다 빠름;;;
거의 안개속 산신령처럼 날라다니심;;;)



20대 여성 두분 일행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끝이 없는 길을 내려오다가


PM 7:34

저기 끝에서 불빛을 발견했다!!!!

드디어 끝나지 않을것 같은 이 길의
끝이 보인다.





드디어 11시간의 한라산 등반 종료!!!!

PM 7:35

이 날 성판악 코스 꼴찌로 내려온 나는
아스팔트 밟자마자 눈물 터지고😭😭😭
아무도 없는 어두운 산에서
서로 의지하며 내려온 다른 두분과
수고하셨다며 눈물의 격려를 나눴다.

그리고 그 분들께서 찍어주신 우리의 사진.
우리도 그 분들의 이 순간을 남겨드리고.



아침의 북적거림이 모두 사라진,
어둡고 적막한 성판악 코스 입구에서


한라산 등정인증서 발급시스템

빛나는(!) 한라산 등정인증서를 받아(?)왔다.
집까지 고이 모셔가야지;;;

(이마저도 내껀 프린터에 종이가 씹혀 직원분 호출;;)



아무것도 없는 주차장을 뒤로하고
우리는 임시주차장으로 가기위해 버스를 기다렸다.

주변 도로 불법 주정차시 단속은 반드시 해야겠지만

이 주차장을 미리 알려주는 안내표지판이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PM 8:07

길었던 하루의 해가 산 뒤로 넘어간다.
정말 힘든 하루였다.

남한에서 가장 높다는 한라산이 쉬울리가 있겠냐마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왔음에도
충분히 먹지도, 휴식하지도 못해 고된 산행이었다.
(어쩌면 너무 과하게 준비한거겠지;;;;)

다른 곳에선 볼 수 없었던
현무암 돌길, 화산송이 붉은 길, 고도별로 다른 식생들,
이 모든게 신기하고 아름다운 풍경이었지만
충분히 즐기지 못한것 같아 아쉬웠다.

하지만!
한라산 완등을 했다는 사실에 너무 뿌듯했다.

레일의 유혹(?)을 뿌리치고
끝까지 두 발로 내려왔을 때,
그 희열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 오빠와 함께였기에 끝까지 할 수 있었다.




발목은 막 돌아가고 힘이 안들어가는데 괜찮을런지.

땀을 한바가지 흘렸는데
해가 없는 한라산은 또 어찌나 춥던지.

PM 8:11

버스정류장에서 30분 같은 5분이 흘렀다.
드디어, 버스가 왔고




드디어, 숙소에 도착했다.


오늘 개시한 등산스틱은 나처럼 만신창이가 되었고

장장 37,350보를 걸었다.



PM 8:45

발은 괜찮은걸까🥲



시간이 늦어 호텔 편의점에서 컵밥을 사와
나트륨과 뜨거운 국물을 몸안에 때려넣었다.

그리고 스파나 사우나에 갈 수가 없으니
샤워기로 뜨거운 물을 틀어놓고 몸을 지지는 수밖에.
접지른 발에는 파스도 붙이고.


내일,,,,
과연 몸이 괜찮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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