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ggio/2021 제주

20210512

복식웃음 2021. 5. 14. 13:03


본격 시간낭비 DAY


밤새 바람소리 때문에 잠을 뒤척였다.
제주 바람이 이름값 하더라.

오늘도 아침 7시에 시작하는 ‘차 명상’을 하려고
일어나서 커튼을 걷었더니
앞바다의 모래가 주차장에 널부러져 있었다.

나무와 풀들도 다 날려버릴 기세.


고양이 세수를 하고 한시간 동안 명상.
좌선 명상은 발이 저려 고난이도의 명상같다.
그 통증도 ‘바라보는’ 연습.

  • 한 걸음 떨어져서 바라보기
  • 이완하기 (재생력 상승)
  • 알아차리기



그리고 바로 이어 모닝 요가도 참석.

그래도 엊그제 한시간 했다고 몸이 가볍다.
다시 계속해서 수련을 하고 싶다.

오늘 아침은 따뜻한 성게 미역국.
역시 아침을 든든히 먹어야 한다.

숙소 뒷편에는 이렇게 너른 초록밭이 있다.
내려다보고 있으면 잠념이 사라진다.


방으로 올라와

눕고
.
.
.
화장실 갔다가
눕고
.
빵 주워먹고
또 눕고
.
.
바람이 많이 부니
나갈 생각이 없음ㅋㅋ


아참,
오늘은 오후 4시에 진행하는
‘싱잉볼 사운드 힐링’ (유료) 프로그램을 신청해뒀다.
10명 한정이어서 시간 맞춰 내려갔는데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다.

한시간 동안 누워서
선생님이 연주(?)하는 싱잉볼 소리를 들었는데,
나는 잠이 들랑말랑,,,
다른 사람 코고는 소리 때문에 집중이 될랑말랑,,,

완전한 새로운 경험이었다.
바닥이 꺼지고 몸이 둥실 뜨는 듯한 기분.
금새 ‘지금, 여기’로 되돌아왔지만 이 기분을 세네번 느끼고나니 가벼워졌달까.

크리스탈 싱잉볼이란 것을 처음 보고
싱잉볼 소리의 경험도 처음이었는데
난 어느새 방으로 돌아와 싱잉볼 자격증 과정까지 검색을;;;


저녁은 제대로 먹자 싶어 요리조리 찾아본 식당 중 하나.
택시타고 슝-

#물고기자리
모둠회는 1인분도 가능하지만,
오빠가 오면 같이 먹는게 나을것 같아 식사로 주문.

슬슬 반찬들 입장~

튀김옷이 맛있었는데 심지어 내가 좋아하는 고구마튀김~

콘치즈까지 오시고~

메인이신 지리 입장~~

마침 아빠에게 카톡이 왔다.

(웨 화난콘,,,,??)

한그릇 뚝딱 해치우고 ㅋㅋ

동네 한바퀴~

서울에서도 이러고 다니질 않는데 ㅋㅋㅋㅋ
좀 심했네 ㅋㅋㅋ

동네 돌다가 보이는 마트를 들어가봤는데
집에 갈 때 사갈거 추가요


숙소까지 지도를 찍어보니
대략 도보 40분.

또 걷는다
;;

여행을 오니 하늘을 정말 많이 보고 있다.

특히 해가 넘어갈 때.
맨날 야근하느라 야경만 보며 퇴근했는데,,,쩝

바람은 세게 불었는데
그 바람에 구름들이 걷히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마침 일몰의 해도 박제.

내일은 깨끗한 하늘일거란 기대감.

다리를 건너 숙소가 있는 동네까지 다다랐다.

걸었기에 볼 수 있었던 풍경들.


뚜벅이 여행이 이래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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