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ggio/2016 일본삿포로

다섯번째일본, 셋째날이니까 2월3일 :: 삿포로

복식웃음 2016. 2. 18. 22:18

 

 

아사히카와에서 삿포로로 가는 길

 

 

역시 눈의 동네답게

아침부터 따뜻한 눈이 내린다.

 

 

 

 

 

 

 

동네는 작은데에 비해 JR아사히카와역은 매우 크고 깨끗해서

이용하는데 매우 편리하고 좋았다.

 

일본어를 막 다 읽을 수 있는 ㅋㅋㅋㅋ ㅎㅇ언니는

어디에서 봤는지

2016년 3월부터 이 역에서 신칸센도 이용할 수 있다는 광고를 봤다고 얘기해주었다.

 

 

약간은 외진 이 동네를 키우기 위한 일환으로

JR역도 이렇게 크게 지은듯 하다.

 

 

삿포로로 가는 기차를 타고

 

 

또 한참을 달려 삿포로에 도착했다.

 

 

여기가 더 추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숙소에 체크인하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

 

우선 짐만 맡겨두고 동네 분위기를 느껴보기 위해 나섰다.

 

 

 

 

 

금강산도 식후경

일단 점심먹으러 고고고~

 

뭔가 이번 여행은 바쁘게 돌아다니고 그러진 않는데

먹는건 겁나 잘 챙겨먹는듯한 느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점심메뉴도

트립어드바이저 삿포로 음식점을 검색해서 찾은 곳.

 

 

 

꽤나 상위권에 링크되어 있던 집이었는데

스프커리...? 라는 나에겐 생소한 메뉴를 판매하는 집이었다.

 

글고 일단 일본왔는데 인도요리...? @_@??

메뉴만 봤을때 확신이 없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숙소에서 그리멀지 않아 설렁설렁 걸어서 도착했다.

 

 

식당은 2층에 있었지만

우리는 에너지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탔다.

 

그런데 건물이 오래됐는지 처음보는 모양새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2층버튼은 눌리지 않아서 3층에서 걸어내려옴ㅋㅋㅋㅋㅋ

 

 

 

 내부에 빈자리가 없어서 식당앞에서 잠깐 기다렸다.

 

 

의자에 앉아 기다리는데 눈에 딱 띄는

트립어드바이저 스티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거 보면 뭔가 마음이 편해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의지가 된닼ㅋㅋㅋㅋㅋㅋ

 

 

 오예 드디어 입장

 

 

한국인 두명이 나간 자리에

또다시 한국인이 앉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자리는 한국인 지정석인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ar 타입의 자리도 있고

우리가 앉은 자리는 완전 프라이빗한 부스타입

 

 

2 / 4인용 테이블 타입의 자리도 있고

흡연석도 있다.

 

 

메뉴를 주문하고 언니랑 인내의 시간

 

 

빨리 밥주세여..... 배고파여..!!

 

 

연장들고 기다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드디어 나왔다

 

향신료 냄새 짱조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밥도 엄청 고슬고슬해보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찌개인듯 찌개아닌 찌개같은 너~

 

 

국-인듯 국-아닌 국-같은 너~

 

 

 

유럽가서 한달동안 김치 생각도 안났던 1인

일본와서 김치찌개 노래 만들어 부르고 다녔는데

김치찌개까진 아니지만... 뜨끈한 국물같은 카레 먹으니까

진짜 너무너무너무 좋았다.

 

근데 심지어 야채도 닭고기도 계란도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

 

 

한국에 스프카레집 없냐며...

언니랑 스프카레 먹고 있으면서

한국에 혹시나 있다면... 스프카레집 가서 밥 먹자고 하면서

맛있게 냠냠

 

 

배도 진짜 짱부르다.

 

 

 

 

 

 

에너지 소비 최소화를 위해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그새 충전이 과하게 되어

삿포로역까지 걸어가자고 했다.

 

그래서 스스키노역 인근에서 전철 2정거장을 걸어갔다.

 

 

 

 

외국으로 여행을 가게되면 위와 같은 풍경이 너무나 낯설게 느껴지는데

그 이유는 건물도, 사람도, 도시라서가 아니라

 

단 하나.

 

글씨 때문이다.

 

어느 책에서도 얘기하듯이,

글씨ㅡ언어ㅡ만큼 이방인으로 만드는 것이 없다.

 

 

 

 

 

 

우리가 삿포로를 간 다다음날부터

세계 3대 축제중 하나라는 삿포로 눈축제가 열린다고하여

 

삿포로 전체가 시끌벅적 할 줄 알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조용하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형물도 설치를 하는건지

철거를 하는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래서 우리가 점심을 먹고 가려고 했던 곳은

삿포로 맥주 박물관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밥먹었으니까

낮술하러~

 

 

삿포로역 북쪽출구.. 어찌어찌 나오다보면;;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여기에서 188번버스를 타고 간다.

 

 

시간 체크도 하고요.

버스 기다리면서 잔돈도 준비하고요.

(일본 버스는 거스름돈을 주지 않져)

 

 

 

 

도차쿠데쓰.

 

 

맥주마시러 갑니다~

 

 

삿포로 맥주 박물관

サッポロビール博物館

 

 

 

이 매력적인 벽돌 건물이 처음부터 맥주 공장으로 지어진 것은 아니고

1890년 삿포로 제당회사 공장으로 지어진 건물이라고 한다.

1905년, 삿포로 맥주의 전신인 삿포 맥주 제맥소로 바뀐 건물이었고

현재의 모습으로는 1987년부터라고 볼 수 있다.

 

일본에서 유일한 맥주 박물관인만큼

 

 

전시하는 내용도 많고

 

 

각종 맥주병이며

 

 

 

 

삿포로 맥주 포스터의 변천사까지

 

 

너무나도 일본스러운 그림들이 빼곡히 걸려있었는데

 

 

제일 중요한건 여기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음 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잔만 먹으면 ¥200

우리는 두명이니까 한잔씩 먹으려면 ¥400

 

근데 세잔이 ¥600

 

 

그럼 세잔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왼쪽부터

 

삿포로 블랙라벨

삿포로 클래식

삿포로 ... 개척기맥주?? -.-

 

 

언니랑 한모금씩 마셔가며 별점매기기 시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삿포로 블랙라벨 ★★★★

삿포로 클래식 ★★★★★

삿포로 ... 개척기맥주 ★

 

 

 

 

 

개척기맥주 별 덜붙인거 아니고요

젤 맛업뚬

 

우리나라에 없는 클래식이 제일 맛있따...ㅠ

 

 

한참 마시며 사진찍으며 얘기하며 놀고있었는데

갑자기 방송국 카메라 같은 것들이 막 설치되고

 

 

무대 셋팅이 되더니

 

 

저기 보이는

 

제일 맛있는 삿포로 클래식 다섯박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봐도 경품의 자태 아닌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랑 저거 중에 한박스는 들고가야한다며

행사가 시작되길 목빠지게 기다렸는데

.........

 

 

시작을 안해...;;

 

 

 

 

결국

샵에 들려서 삿포로 맥주잔 두개 사고 그냥 나와버렸다...

-.-

 

 

 

벌써 해가 뉘엿뉘엿 지고

날씨는 추워지고

 

 

 

다시 188번 버스를 타고 시내로...

 

 

양옆에 눈이 무릎까지 쌓인 길을 지나

 

 

맥주 박물관을 뒤로하고 우린 갑니다.

 

 

 

 

 

 

 

 

삿포로역에 내려 숙소까지 또다시 걸어가는 길.

점심을 그렇게 대차게 먹고

맥주까지 먹었으니 배가 고플리가 없고요...

 

 

 

 

 

 

 

밤이 된 삿포로의 거리를 걷다보니

이젠 정말 마지막 일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진짜 마지막이다, 마지막이다... 하면서 뒤엎기를 두세번.

 

그런데 이번에는 정말 마지막인 것 같다.

무엇이 확신을 들게 했을까.

 

 

 

터벅터벅 걸어가다가

도대체 건물이 어떻게 된건가...

한참을 들여다 보기도하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화안된 배를 부여잡고

숙소로 돌아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감기기운이 스물스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가 챙겨온 (T_T)♥ ㅅ라면 블랙 컵라면 하나씩 먹고

약먹고 기절....

 

 

 

 

근데 일기는 쓰고

 

 

 

 

 

날씨는 생각보다 좋은 하루하루. 서울에서 일기예보를 봤을 때 '천둥번개를 동반한 뇌우'의 연속이어서 꽤나 걱정을 했었는데, 해도나도 때때로 적당히 눈도 내려서 너무나 좋다.

(중략)

홋카이도의 여행의 핵심... 나는 아사히카와라고 하고싶다. 소담하고 사람들도 별로 없는 동네이지만 더 깨끗하고 맑은 그 동네가 좋다.

삿포로는 확실이 도시이지만 일본 특유의 분위기를 느끼기 어려울 뿐더러, 소소한 나의 감정을 자극하는 무언가가 실종된 느낌이다.

(중략)

삿포로 맥주잔 두개... (중략) 어떤 상점에 들어가면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오빠가 생각나서 하나씩 사게 되는데, 뭔가 작은거 자질구레하게 사는 느낌이지만... (중략) 나는 여기에서 나대로 오빠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노력중... 이게 나의 방법이라면 오빠는 뭐라고 얘기할까?

(중략)

일본이 좋았던 그 몇가지의 매력은 삿포로를 마지막으로 적당히 경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2월 3일 일기 중에서 

 

 

 

 

 

 

오늘의 루트

 

> JR아사히카와역

> JR삿포로역

> 숙소 체크인 (와이파이 겁나 느려터져서 추천 노노)

> 점심 Soup Curry & Dining Suage+

> 삿포로 맥주 박물관 サッポロビール博物館

 

 

 

 

 

 

+Soup Curry & Dining Suage+

http://www.suage.info/

 

+삿포로 맥주 박물관

http://www.sapporobeer.jp/brewery/s_muse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