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6일 금요일

 

 

 

 

2015년

1월 16일 금요일

 

 

 

 

 

 

이틀전에 비행기표 결제

전날에 환전

당일날 짐싸서

 

저녁에 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타공인 여행성애자'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나도 여행다녀온 경험이 한두번은 아닌데

이렇게 급 떠난 여행은 정말 처음이었다.

 

 

유럽여행의 여운이 아직도 가시지 않은 마당에

내 손에 또 여권과 비행기표가 들려있으니

난 그저 얼떨떨할 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출발 당일,

 

아침부터 캐리어를 끌고 출근했던 ㅇㅇ과

과외하러 가는데 캐리어 끌고 갔던 ㄱㅊ과

이래도되나 싶을 정도로 뼛속까지 백수가 되어가는 나는

 

인천공항에서 만났고

출발 전 마지막으로 조미료 가득한 순두부찌개로 마지막 만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럽 갈 때 김포공항에서 출발했던 나는

오랫만에 온 인천공항이 너무 좋았고

 

 

이렇게 급 여행을 떠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인

 

친구들과 함께여서 더 좋았다.

 

 

마냥 신났지 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셋이 나란히 비행기 타고 가는 것도 처음인데

 

 

비상구 좌석도 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내가 리무진 버스보다 쾌적하진 않지만

그래도 비상구 좌석에 앉게 되다니

 

 

 

 

하지만 흥분하기엔 이르다.

 

우리에겐 일정이 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네 도서관에 갔으나 최신 여행책자는 다 대여중이라

급한대로 인터넷에서 구한 가이드북을 친구들이 출력해왔다.

 

 

 

그래, 지금부터 루트짜고 지도보면돼!!

우리에겐 시간이 많아

비행기타서 4시간이나 가야되고

우리 공항에서 노숙도 하자나????

 

 

 

 

 

엊그제 만났으나 건드리면 또 수다 삼매경

 

누가 찍어준것 마냥 아주 자연스럽게 나왔어

 

 

밤이면 집에 들어가야 하지만

이 밤에 어디론가 떠난다는 것에 대한 흥분감.

 

한번쯤 밤에 어딘가로 향하는 경험은 꼭 필요한 것 같다.

 

 

 

출발하기전에 신나게 사진찍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ㄱㅊ은 이내 루트짜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그녀의 포커스는

"우리에겐 총 아홉번의 끼니가 있다."

 

 

뭐 쇼핑할 건 아니니깐

대차게 먹고오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홍콩 지도 조차 제대로 보질 못해서

기내에서 부랴부랴 벼락치기.

 

 

 

 

유럽 갈 땐 총 일정이 한달이었고

혼자 가는거였고

4개월동안 준비했어서

이미지메이킹을 정말 수도없이 하고 떠나니

두려운게 없었는데

 

더 가까운 홍콩 가는데

비행기에서 처음으로 가이드북 보니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금 두렵긴 했다.

 

혹시나 놓치고 오는게 있는건 아닌가 ... 하는 생각에.

 

 

 

 

 

새벽5시에 일어나 출근해서 일하고 온 ㅇㅇ은 이내 뻗어버렸고

 

 

ㄱㅊ은 맛집 검색

 

 

나는 ㄱㅊ의 그림모델이 되어가며

수첩에 끄적끄적

 

 

 

 

 

홍콩은 생각보다 가까웠다.

 

 

 

하지만 홍콩국제공항에서 시내로 나가기까지는

엄청난 시간이 흘러야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항노숙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한번 해봤으니 됐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