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sieme/결혼식 이후

20211212-20211213 시그니엘 서울 호캉스

복식웃음 2022. 3. 20. 23:11

회사에서 휴양비가 나오는데, 굳이 안 쓸 이유가 없어 계획했던 호캉스!

가뜩이나 나와 오빠의 생일이 다가오고 있었다.
우리 둘의 생일이 나흘 밖에 차이가 안나는터라
12월은 생일주간+연말 분위기+크리스마스까지
쓰리콤보의 분위기가 우리 둘을 감싸는게
벌써 3번째,,, 그래서,,,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휴양비는 꼴랑(?) 15만원이 지원되는데,
1박에 66만원짜리 방에서 자고 왔다는 이야기

ㅋㅋㅋㅋㅋㅋ 이왕 가보는거 어줍잖은 호텔말고
상징적인 곳을 가보자,
사치(?)로만 생각하기보다 기회가 있을 때 이런 공간도 경험해보자,
뭐 이런 합리화를 하며 잠실로 향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다는 상징적인 호텔을 가는데!!
날씨가 혹여나 흐릴까 노심초사 했었,,,

다행히 너무 맑은 날씨~!~!

동네에서 잠실대교만 건너면 도착하니
별 부담이 되지도 않았다.

쇼핑몰, 백화점, 마트에만 가봤지
저 위에 올라가 볼 생각에 두근두근~!~!


지하 2층까지 내려가서, 분명 ‘호텔’이란 사인 근처에 주차를 했는데,
차에서 내리니 왜 입구가 안보이는 것인지,,,

롯데월드나 쇼핑몰(애비뉴엘) 입구 사인은 너무 잘 보이는데
호텔 입구 사인이 찾기 꽤나 어려웠다.

그 넓은 주차장 한켠에 이렇게만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 긴~~~~~ 복도를 따라 직진한 후,
이리 꺾고 저리 꺾고, 요리조리 길을 따라가니
그제서야 호텔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탔다,,,,,

가 아니라

1층에서 또 다른 엘리베이터로 갈아타야함 ^^


여차저차(?) 도착한 79층 로비!


79층에서 내려다보는 서울 전경 쥑이고요

ㅋㄹㄴ 시국에 크리스마스를 즐기기 어렵지만
역시 호텔은 다르다!!!
크리스마스 맞이 대형 트리가 눈요기 제대로 되고,

ㅋㄹㄴ가 뭐냐!!!

역시 ㅋㄹㄴ 시대에는 호캉스가 최고인가
일요일 체크인인데도 리셉션이 북적였다는 후문,,,

93층으로 체크인하여 방에 들어섰는데!!

있지도 않은 현기증 날 지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울이 그야말로 미니어처로 보인다.

그 와중에 존재감 쩔어버린 그림자 ㅋㅋㅋㅋ


정신을 차리고 룸 컨디션을 확인해 본다.
얼마전까지 고질적으로 앓아오던 ‘직업병’으로
내 눈에 먼저 들어온 건 화장실 구조 ^^

다 모르겠고
나중에 우리집 이렇게 해놓으면 조케따,,,,,


역시 롯데라(?) 세면기가 TOTO 제품인게
눈에 들어오는 나란 사람,,,,

대충 발색서스에 융 콘센트에,,, 하드웨어는 그로헤,,,?!

욕조도 이뿌네,,,,
근데 이 돌 이름 모냐,,, 왜케 이뿌냐,,,,

음,,
확실히 롯데가 화려한 대리석을 조아하는거가타,,,

아닛 이렇게까지 조명을 매입해놨다고????



>>> 대충 이런 생각하는 중


ㅎ ㅏ,,
샤워수전도 겁나 이뿌네,,,,

나도 나중에 우리집 욕실은 그로헤로 하고 싶다,,,,

>>>>> 이러면서 체크인 후 계속 화장실에만 있음;;;;;
심지어 침대 쪽 사진은 찍지도 않음;;;;




93층 높이에서 우왕우왕~~거리다가
다시 로비층으로 내려갔다. 투숙객 전용 라운지에서 샴페인을 먹기위해~!~!

주전부리랑 음료도 갖다놓고 자리 잡아
본격 서울 구경ㅋㅋㅋㅋㅋ

날씨가 어찌나 맑은지

남산과, 그 너머 서울의 서쪽까지 다 보이고
동쪽으로 눈을 돌려 우리집도 찾아보았다 ㅋㅋㅋㅋㅋ

살롱 드 라운지는 투숙객이라면 샴페인이 무제한인데
우리는 떼땅져 한 놈만 팬다~!~!


서서히 노을이 지고,,,
어둠이 깔리고,,,
불빛이 하나, 둘 켜지고,,,
자동차의 흐름이 더욱 선명해지고,,,

해 지는걸 실시간으로 보고 있자니
하루가 참 별거 아니다 싶네,,,

이렇게 보내는 하루가 있고,
저렇게 보내는 하루도 있는 법,,,


라운지에서 떼땅져에 감자칩만 후두려 팼는데(?)
우리는 또 식사는 따로 해야하는지라;;;;;

추운데 굳이~~ 굳이~~ 나와서
다시 애비뉴엘로 올라가 식당에서 곱창전골 먹어주고


다시 방으로 돌아오니
롯데월드는 그야말로 환상의 나라가 되어있었다.

석촌호수 가운데에 빛나는 롯데월드가
하늘에선 이렇게 보이는구나



사우나도 가서 몸을 좀 지져볼까~~ 싶었는데
음주자는 출입금지라고 하넹,,,,,ㅎ,,,,ㅎ,,



사우나를 못가서 씩씩거리고 있다가
충동적으로(?) 룸서비스까지 시켜버린 우리;;;;

저녁을 든든하게 먹어서
너무 무리하는거 아닌가 싶었지만
역시 뇨끼도 다 먹어버렸다.

시금치를 제껴보니 바질페스토가 있었는데
무지하게 맛있었음~!~!




그렇게 부른 배를 부여잡고
잠이 들어따,,,,,,



그 다음날,,, 월요일,,,,,,,

알람 시간을 바꿔놓는걸 깜빡하고 그냥 잠들어 버렸더니
출근하는 날처럼 일어나버렸다,,,,

이왕 잠에서 깬거 일출이나 보자





일찍 일어난 김에 조식도 일찍 먹으러 갈까?

여기 펜트하우스 사는 사람들은
아침을 맨날 여기서 먹는다던데
우리는 오늘 한끼만 먹어보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어제 못간 사우나도 가보는 걸로,,,

역시 호캉스는 일정이 너무 빡쎄다,,


사람들 없을 때 파우더도 찍어보기

>>>> 어차피 인터넷 검색하면 더 잘 찍어놓은 사진 많음


이 지독한 ‘직업병’

락카도 사진 찍는다



락카에서 창문으로 내려다보이는 뷰가 이 수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래서 시그니엘 시그니엘 하는가 싶다.
오빠랑 같이 오랫만에 호캉스 다녀오니 너무 즐거웠던 이틀.



한 줄 후기:

93층에서 하룻밤 보내고, 3층인 집으로 돌아오니 자동차 번호판이 너무 잘 보이는게 어색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그



우주의 먼지로써
귀여운 월급을 받아가며 한달한달을 살아가지만
가끔, 1년에 한번 이렇게
우리의 생일을 축하하며
이벤트가 있는 삶이 지속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