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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박30일유럽여행 / 10월06일 :: 런던 다섯째날

2014. 10. 06. IN LONDON 5 한 도시를 여행하기에 3~4일은 너무 짧은 시간이다. 내가 역사학자도 아니고, 사회학자도 아니지만 오롯이 여행자의 입장으로서 그 도시와의 거리감을 줄이고 스며들기 위해서는 조금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일례로 나는 일본이란 나라를 세번 다녀오고 나서야 그 나라에 대해 조금 알 것 같았다. 스쳐지나가면 그 나라의 문화 그 곳에 살고있는 사람들 그 도시의 분위기 와 같은 것들은 금방 증발해버리는 것 같았다. 닷새란 시간은 턱없이 짧았지만 런던에서의 시간은 지금껏 보지못한 곳에서의 여행, 그리고 앞으로 남은 일정을 여행하기 위한 적응 기간이기도 했기에 조바심이 나지 않았다. 런던 마지막 날 아침, 비가 오지 않았으면 조금 섭할 뻔 했다. 런던은 역시 비 오는 날씨 ..

28박30일유럽여행 / 10월05일 :: 런던 넷째날

2014. 10. 05. IN LONDON BRIGHTON - SEVEN SISTERS 4 여행을 왔다고 한가한 것은 아니다. 익숙한 곳에서 벗어나 낯선 곳에 오면 상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진다. 과거 속에서 미래를 살아가는 런던. 그 곳에서의 일정이 하루하루 지나가고 있다. 영어도, 빨간버스도, 건물들도, 사람들도 제법 익숙해졌다. 오늘은 그런 도시에서 벗어나 천국같은 곳을 여행하고 왔다. (세븐시스터즈 가는법, 티켓 구입 관련사항 등은 이미 정보가 너무너무너무 많으니 생략) 전날 밤 10시께 유랑에서 급히 동행을 구하고 오늘 하루 함께할 사람들을 만나러 역으로 가는길 브라이튼행 티켓을 주말특가? 로 저렴히 구입하고 3시간이 걸려 도착한 브라이튼역-_-;;;; 중간에 기차가 고장이 났는지 버스로 ..

28박30일유럽여행 / 10월04일 :: 런던 셋째날

2014. 10. 04. in LONDON 3 런던에서의 첫 비. 가을비 덕에 촉촉해진 런던은 또 운치가 있구나 는 무슨 아침부터 체크아웃하고 숙소 옮기는데 진짜 ㄱ ㅐ고생 비오는데 바람 겁나불고 나 여행 시작한지 닷새도 안됐는데 캐리어는 왜케 무거움??????????????????????????? (사실 캐리어와의 싸움은... 시작도 하지 않았던거였다. 아 생각만해도...) 같이 있던 룸메이트는 파리로 넘어가는 날이어서 런던에 며칠 더 있는 나는 새 숙소에 짐을 풀고 좀 누워있을까 하다가 이따 밤되면 누워있는데 뭘... 하며 우산들고 나옴 ㅋ ㅋ 그래서 오후 느즈막히 영국박물관을 갔는데 뭔가 심상치 않다. 어제 갔던 내셔널갤러리보다 좀 더 큰거같다 너? 어제 거기서도 좀 멘붕왓었는데 볼게 넘많아서.....

28박30일유럽여행 / 10월03일 :: 런던 둘째날

2014. 10. 03. in LONDON 2 눈부시다. 오늘의 아침. 발걸음도 가볍다. 그래서 숙소에서 얼른 준비하고 나와 내셔널갤러리까지 순간이동. 여행을 할 때 특히 이렇게 날씨가 좋은 날은 순간 순간이 아깝다. 날씨가 항상 좋을 수 없고 특히 이렇게 쨍-한 날엔 건물 외관의 디테일까지 선명하게 보이기에 내 눈이 닿는 모든 장면들을 놓칠 수 없다. 내 눈이 닿는 모든 곳. 역시나 미술관 들어가면 방향감각 실종........ 아놔 여기 사거리네 내셔널갤러리는 개실형구조 (Room↔Room이 연결) 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동선이 엄청 꼬여버릴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로 먼저 갈까 하다가 Information에서 받은 평면도 보면서 1번 방부터 보는걸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걍 정복한다;;..

아는것만보인다 / Yellow box juction (노란 사각박스)

아는것만 보인다. 1 in LONDON Yellow box juction 런던은 번화가인 피카딜리 서커스 인근도 차도 폭이 넓지않았다. 광화문과 비교했을때 한쪽 차도 정도의 너비랄까.... 근데 대로변에선 건물들 보수작업과 도로 보수작업이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고 출퇴근 시간은 정말 헬 of 헬 교통량이 정말 너무많고 설상가상으로 자전거에 오토바이 스쿠터.......... 사람은 횡단보도 따위 필요없다. 건너고 싶으면 그냥 건너요;;;;; 귀여운 빨간 버스도 이렇게 많으면 징그러운 거다. 불금 퇴근길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저리가라네............. 물론 한적할 때도 있다. 요로케 버스를 타고 목적지로 향하던 길, 도로 위에 노란색으로 그물망을 쳐놨다. 횡단보도가 없는 곳에서 길을 건너도 내 목숨을 ..

28박30일유럽여행 / 10월02일 :: 런던 첫째날

2014. 10. 02. in LONDON 1 낯선 곳의 익숙한 아침이 밝았다. 하지만 풍경이 낯설다보니 하늘도 낯설게 느껴진다. 이런 하늘 한국에서 본적 없는거 같잖아.......... 본적 있었다해도 없었다 할래.......... 하늘에 구름 떠있는거 우리나라도 똑같은데 여기선 이것 조차 예뻐보인다. 든든한 배와 약간의 긴장을 챙기고 숙소를 나섰다. 제일 먼저 갈 곳은 테이트모던 갤러리. 버스정류장에서 내가 갖고있던 지도를 보여주며 "나 여기가고싶어요. 어떠케가여???" 라고 했더니 아주머니는 지도 보다가 포기 나와 같은 핸드폰을 꺼내시더니 "너 어디간다고?" "테이트모던" 아주머니께선 "여기에서 이거 타. 그리구 여기에서 이 번호 버스로 갈아타. 근데 너 이 어플있니?" "업써여" 그랬더니 지금 바..

28박30일유럽여행 / 10월01일 :: 출국

2014. 10. 01 여행의 첫 날, 첫 일정 출국. 인생에서 비행기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몇 초보다 더 해방감을 주는 시간은 찾아보기 힘들다. 알랭 드 보통 / p57 언제나 그렇지만 비행기를 탄다는 것은 굉장히 설레는 일이다. 두 다리를 떼고 가만히 있으면 목적지에 다다르기 때문에. 그리고 비행기를 타면 왠지 공간이동을 하는 듯한 느낌이다. 비행 중 창문너머의 풍경은 낯설고 비행기에서 내리는 그 순간부터가 시작이니까. 심지어 시간도 거슬러 갈 수 있다. 8시간을 거슬러 간다는건 8시간을 선물받은 느낌이다. 나는 시간을 선물 받으며 발 아래에 모든 걱정과 잡다한 생각들을 내려놓고 그것들이 보이지 않는 높이까지 올라가 해방감을 맛보았다. 장거리 비행은 또 처음이어서 항공사 선택은 굉장히 철저하게 낮은..

28박30일유럽여행 / 09월30일

2014. 09. 30. 1. 2006년 11월 수능 2. 2006년 11월 수능다음날 ~ 2007년 1월 미대 실기시험 3. 2007년 2월 고등학교 졸업 4. 2007년 3월 대학입학 5. 2010년 2월 대학졸업 6. 2010년 4월 입사 7. 2013년 1월 대리 진급 8. 2014년 8월 퇴사 1번부터 8번사이의 시간중에 휴식이라는 행위를 해본 기억은 없. 다. 5번과 6번사이? 자격증 딴답시고 학원에 다녔다. 이미 실기 1차를 떨어진 상태였기 때문에 나는 반드시 그 시기에 자격증 취득을 해야했다. 그 때 아.......... 컬러다루는 건 정말 타고나는 감각이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천적으로 노력하기엔 너무 한국식 시험을 준비해야했어 서론이 길었다. 어쨌든 나는 6월의 ..

MUSEUM/風 Museum @서귀포

風 Museum @서귀포 20140502 나는 참 부지런한 블로거가 아닐 수 없다. 한달하고도 3일전에 제주도에 다녀왔던걸 이제 포스팅 하고 있으니 ^^^^^^^^^^^^*********** 포스팅이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잊혀져 가는 것들에 대해서 다시 회상시키는 것ㅋ........... 그래서 아래 사진과 같은 곳에서 방황 했던 내가 기억이 났으니...... 아 생각만 해도 멍멍짜증이 올라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만 보면 차도 없고 시야를 가로막는 건물들도 없고 탁트이져? 겁나... 햇빛만 있었음.... 제주도에 그 많다던 바람도 없었음......... 이때가 머리 꼭대기에 해 떠있는 시간이었어서 내 정수리 타는줄........ 아, 여기는 방주교회에서 나와서 건축기행의 다음 코스였던 ..

■ Vado 2014.06.05

영화 '그녀' / 2014

영화 '그녀' her 그녀 (2014) Her 8.6 감독 스파이크 존즈 출연 호아킨 피닉스, 스칼렛 요한슨, 루니 마라, 에이미 아담스, 올리비아 와일드 정보 드라마, 로맨스/멜로 | 미국 | 126 분 | 2014-05-22 전날 새벽 3시에 자고 아침에 보러가서 겁나 피곤해뜸........ 간만에 혼자 보러 간 영화라 내가 상상한건 영화 맨뒷줄 가운데 자리는 내자리고 양옆은 쭉 비어서... 혹은 다들 혼자 와서 ㅋㅋㅋㅋㅋ 각자 초 몰입하여 보는거였는데 젠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양옆에 아주 쪽쪽빨고 난리난 커플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ㅗㅗㅗ 은 그렇다치고 영화 '그녀'를 보고나서 영상미와 음악에 홀딱반해 '그녀' ost 를 가장한 포스팅을 하는것이 목ㅋ적ㅋ 일..

■ Vedo 2014.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