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crivo 59

2016년 결산

스물아홉 2016 1 전시 1. 1/23 안규철 -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 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2. 1/26 9 LIGHTS IN 9 ROOMS @D Museum 3. 2/12 판화, 다시 피다 @Museum SAN 4. 3/10 반고흐 인사이트 : 빛과 음악의 축제 전 @문화역서울284 5. 4/9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상설전 6. 5/25 르 꼬르뷔지에와 피에르잔느레 전 @국제갤러리 7. 7/21 홈리스의 도시 외 @아르코미술관 8. 7/22 자연, 그 안에 있다 @Museum SAN 9. 8/15 COLOR YOUR LIFE @대림미술관 10. 8/30 헤더윅 스튜디오: 세상을 변화시키는 발상 전 @D Museum 11. 9/3 짜장면박물관 외 @차이나타운 일대 12. 9/17 이야기가 있는 ..

■ Scrivo 2017.01.01

타로점

20161016 때의 타로점 논문 때문에 나날이 피폐해지고 의기소침해지고 자신감이라곤 나락으로 떨어져갈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일한 위안의 말이 되었다고 합니다....................... 20161228 때의 타로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다 더 인상적인건 같은날 봤던 나의 연애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까운 미래' 의 카드 좀 보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품절녀 예약인가요? '_'???

■ Scrivo 2016.12.31

20161116

10년전 오늘의 나와, 지금의 나는 얼마나 달라져있을까. 10년전 오늘의 나는 고3이었고, 열아홉 일생일대의 큰 일을 치루는 날이었고, 그 날은 내 생애 최악의 날이었다. 수포자였던 나는, 입고있던 교복을 신경쓰지도 않고 2교시에 5분만에 마킹을 마치고 엎드려자려고 했지만 이내 복통이 시작되었다. 도저히 견딜수가 없어 금속탐지기를 거치고 중앙본부에 들려 승인을 받은 다음에 양호실에 누워있었다. 점심시간에는 같은반 친구들과 모여 엄마가 싸준 점심도시락을 먹으려고 했지만 복통은 멈추지 않았고 3교시 시간에 맞춰 올라가 영어시험에 임했지만 듣기평가는 하나 걸러 한문제만 귀에 들어왔다. 빈 속에 초콜렛과 귤을 밀어넣으며 허기를 면하면서 사탐시간을 보내는데, 정말이지 120분의 사탐시간은 견디기 너무나 힘들어 중..

■ Scrivo 2016.11.17

20161014

나는 지금 나를 여행하고 있는중이다. 이번 여행지는 '불안'. 불안은 여타 다른 감정과 차이가 없다. 우리는 모두 행복만 좇으려고 했을 뿐이다. 불안 속에서 불안 그대로를 느껴보는 것은 좋은 경험이다. 불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속에 있는 사람이 진짜 강인한 사람이다. 나의 그릇을 크고 넓고 깊게 만들 수 있는 기회이다. 나를 의심하지말자. 용기의 에너지를 모아보자.

■ Scrivo 2016.10.14

20160729

2016년 다이어리 첫자에 적어둔 올해의 목표는 위와같이 '아름다운 서른을 위해 준비하는 한 해' 이다. 그럼 어떤 준비를 얼마나 했는가? ... ... (연애말고) 뭘했지? ... ... 한 해의 절반+한달이나 지났는데, (연애말고) 뭔가 뚜렷하게 하고 있는 것이 없는듯하다. 게다가 이상하게 올해의 나를 지배하는 귀차니즘은 점점 익숙해지는 것 같아 두렵다. 입사 6개월만에 내 안에 생겼던 오기 전시회를 여기저기 찾아다녔던 열정 남의 옷을 빌려입은 듯 가만히 있는 시간을 어색해했던 모습 나를 사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계속 채찍질해야한다고 되뇌었던 순간 새로움을 찾아내기 위해 투자했던 시간 이것들은 다 어디로 갔지? 자꾸 눕고싶고, 앉아있고 싶고, 어떤 일을 새로하는 것이 귀찮고, 하는 생각이 반복되고 있..

■ Scrivo 2016.07.30

20160604

/ 3차학기가 되면서 자리를 연구실 구석, 창문쪽으로 옮겼다. 왼쪽에 파티션, 오른쪽에 창문 이전의 자리보다 훨씬 환경이 좋아 마음에 든다. 오늘은 토요일. 연구실엔 나 말고 한명이 나와있다. 혼자만 있고 싶은 욕심이 든다. /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대학원에 진학한 이유는 순수하게 전공에 대한 공부를 더 하고싶어서였다. 그런데 대학원에 온지 1년 반을 지내고 보니 나의 대학원 생활은 전공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른이 되는 공부도 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찬란한 서른을 준비하는 한 해' 라는 목표를 세우고 그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는 요즘, 나의 서른은 나를 전혀 다른 세상에 데려다 줄 것 같다. / 솔직히 말하면, 두렵기도 하다. 이제 내 의지만을 내세우며 사직서를 낼 수 없을지도 모르고..

■ Scrivo 2016.06.04

페르소나, 매니페스토

/ 페르소나 persona 그리스 어원의 ‘가면’을 나타내는 말로 ‘외적 인격’ 또는 ‘가면을 쓴 인격’을 뜻한다. 스위스의 심리학자이자 정신과 의사인 칼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은 사람의 마음은 의식과 무의식으로 이루어지며 여기서 그림자와 같은 페르소나는 무의식의 열등한 인격이며 자아의 어두운 면이라고 말했다. 자아가 겉으로 드러난 의식의 영역을 통해 외부 세계와 관계를 맺으면서 내면세계와 소통하는 주체라면 페르소나는 일종의 가면으로 집단 사회의 행동 규범 또는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영화에서 페르소나는 종종 영화감독 자신의 분신이자 특정한 상징을 표현하는 배우를 지칭한다. 흔히 작가주의 영화감독들은 자신의 영화 세계를 대변할 수 있는 대역으로서 특정한 배우와 오랫동안 작업한다. ..

■ Scrivo 2016.05.31

20160428

100일 그 중에 50일 내가 더욱 더 깊은 고독에서 빠져나올수 있었던 시간. -- 난 어쩌면 속으로는 나와의 싸움을 하고 외부적으로는 치열하고 전쟁터 같았던 곳에서 생활하며 고독하고, 더 고독하고, 끝없이 고독한 시간을 좇았던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결국 나 혼자라고 확신을 할 때쯤 그 수렁속에서 나를 구제해 준 사람이 있다. 함께하는 즐거움을 깨닫게 해주었고 생각을 나누면 배가되어 돌아온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 사람. 그 사람이 내 옆에 있음에 행복한 밤이다.

■ Scrivo 2016.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