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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박30일유럽여행 / 10월22일 :: 피사-라스페치아 첫째날

2014. 10. 22. IN PISA IN LA SPEZIA 1 지금까지 2주간 여행이 최장기 여행이었던 나는 한 달이면 충분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6월의 어느날, 비행기 티켓을 결제하고 출력한 E-ticket을 보며 종이에 씌여있는 런던/로마 라는 글자가 낯설게 느껴지던 날. 이 종이가 정말 효력이 있는건가 싶을 정도로 유럽에 간다는 것이 믿기지 않던 날. 그런 날이 있었다. 10월 1일, 공항에 도착해서 탑승수속을 밟기 전까지도 정말 가는건가 싶었던 날까지. 런던 히드로공항에 내리기 전까지도 믿기지 않던 그런 날. 10월 22일, 여행을 시작한지 3주가 훌쩍지났다. 그렇게 오고 싶었던 이탈리아 땅을 밟은지 일주일이 지났고, 전체 일정이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다.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여기저기 옮..

28박30일유럽여행 / 10월21일 :: 피렌체 둘째날

2014. 10. 21. IN FIRENZE 2 어제 너무 열심히 놀았나보다. 아침에 침대에서 눈을 뜨긴했는데 진짜 움직이기 싫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부터 비도 오는데다 한국에서 우피치미술관 예약을 미리하고 왔는데 아침 8시 30분 입장으로 예약을 하고 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빡쎄 눈 껌뻑껌뻑 거리며 천정을 쳐다보고 있다가 우피치미술관 그냥 제껴?? 이따 점심 시간에 맞춰 나갈까?? 3초 고민하다가 아냐, 그래도 가자. 그래도 움직이자. 갔더니 '냉정과 열정사이'의 첫 장면인 그 복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멋있다!!!!!!!! 하지만 이내 나의 영혼은 빠져나가고 동공은 흔들리면서 이거 보고왔다 인증만 겨우하고 이건 바티칸 가서 진품(?)과 무엇이 다른지 ..

28박30일유럽여행 / 10월20일 :: 피렌체 첫째날

2014. 10. 20. IN FIRENZE 1 캐리어는 출국할 때도 무겁더니 무게가 벌써 두배정도 늘어버린 것 같았다. 한식이 생각나서 먹은게 아니라 (정말이다. 생각보다 음식이 너무 입에 잘 맞았고 김치는 생각도 안났다.) 짐을 가볍게 하기위해 햇반과 챙겨간 반찬을 해치웠고 컵라면도 그냥 다 먹어버렸다. 그럼 좀 가벼워질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 더 무겁기만 했다. 왜 때문이죠? 베네치아의 험한 돌길과 다리는 정말 지옥과 다름없었는데 동행하시는 분이 도와주신 덕분에 무사히 통과해서 조금은 안심을 했다. 하지만 더 한 고난이 피렌체에 있었다.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역에서 나와 숙소까지의 거리는 도보로 10분, 15분 정도 되는 거리였으나 피렌체의 그것은 베네치아보다 더 험했다. 때문에 사이에 바퀴가 끼..

2014년 결산

2014년 결산 27th 1 전시 12회 이상 1. 1/4 하비에르 마리스칼 전 @예술의전당 2. 2/22 2014 경향하우징페어 @KINTEX 3. 3/9 한국근현대회화 100선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4. 3/22 히로시스기모토 사진전 @Leeum 5. 4/19 이타미준 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6. 6/4 트로이카 전 @대림미술관 유럽여행 중 다녀온 곳 테이트모던 갤러리 내셔널갤러리 영국박물관 코톨드인스티튜트 갤러리 루브르박물관 오르세미술관 오랑주리미술관 퐁피두센터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우피치미술관 바티칸박물관 나폴리 국립 고고학 박물관 7. 12/3 모바일홈 프로젝트 @송원아트센터 2 독서 12권 이상 1. 정글만리1 2. 정글만리2 3. 정글만리3 4. 빅 픽처 5. 책은 도끼다 6. 내가 ..

■ Scrivo 2014.12.21

2013년 결산

2013년 결산 26th 2013년 목표 Re-check PART.1 지속되어야 할 일 1. 여행 2. 여행자금 모으기 3. 허리스트레칭 (디스크) 4. 책 사서 읽기 5. 적금 착실히 PART.2 문화/예술 1. 전시 : 10회 이상 2. 영화 : 12회 이상 4. 책 : 20권 이상 PART.3 응심project 1. 한 분야 당 한달~두달 심화기간 2. Design source & 배경지식 쌓기 PART.4 나는 대리다 1. not BLACK BOX but WHITE BOX 2. 적극적인 자세 3. 객관성 4. 잡지 한달 내 독파 (4종) 5. 잡지, 인터넷에 나온 공간 10회 이상 가보기 결산내용 PART.1-1 여행 1. 12/31~1/1 속초여행 (1박2일) 2. 3/1~3/2 순천 힐링여행 ..

■ Scrivo 2014.12.21

28박30일유럽여행 / 10월19일 :: 베네치아 셋째날

2014. 10. 19. IN VENEZIA 3 일요일 아침. 어제 만난 새친구 ㅇ이가 오늘 아침, 산 마르코 대성당으로 미사를 보러간다는 말에 나도 호기심에 따라가겠다고 했다. 종교에 전혀 관심이 없는 나였지만 이 곳이 여행지이기에, 가톨릭의 나라이기에 가능했으리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한다는 말에 그보다 조금 일찍 만나기로 했는데 여행지에서 시간 약속을 잡고 약속장소로 가는 길은 서울에서와는 느낌이 또 달랐다. 도착해서 연락하니 이미 줄 맨 앞에 서있던 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지런하다... 그 줄이 산 마르코 대성당 전망대? 올라가는 줄이어서 이내 멘붕이 오기도 했지만 곧 대성당 내부로 들어갈 수 있었고 우리는 자리를 잡고 앉았다. 대성당 내부는 매우 화려했다. 외부는 조각으로 화려했다면, 내부는..

28박30일유럽여행 / 10월18일 :: 베네치아 둘째날

2014. 10. 18. IN VENEZIA 2 베네치아에서 묵은 숙소는 오래된 가정집을 개조한 듯한 곳이어서 천정도 매우 높고, 키가 큰 이중창문이란 것도 새로웠다. 내 침대 바로 옆 창문을 열면 바로 큰 길가인데, 그래서인지 아침부터 시끌벅적했다. 얼른 준비를 하고, 또다시 걷기에 나섰다. 게다가 오늘은 비엔날레에 가는 날인데, 가면 분명 발바닥에 불날 정도로 걸어다녀야 할테니 단단히 긴장을 했다. 길을 나서기 전에, 베네치아 도착하자마자 역내 Information에서 가져온 비엔날레 건축전 카달로그를 챙겨서 어제 저녁에 체크해 놓은 비엔날레 개최 장소와 오픈시간, 티켓요금을 다시 한 번 체크하고. 혹시 몰라서 한국에서 가져간 대학교 학생증도 챙겼다. 유랑에 글을 올려 동행을 구해보았지만 아예 날짜조..

28박30일유럽여행 / 10월17일 :: 베네치아 첫째날

2014. 10. 17. IN VENEZIA 1 무슨패기로 아침 8시 5분 기차를 예매했던걸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네치아에 빨리 가고 싶었구나........ 호스텔에서 같은 방 쓰는 중국친구랑 브라질친구랑 새벽에 다 자는데 혼자 씻고 부스럭부스럭 준비하고 나오느라 혼났다. 진짜 점점 더 무거워져 가는 캐리어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나...... (출국할 때 내 캐리어 28kg ......... 또르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생각할 겨를도 없이 지하철역으로 달려가서 메트로 티켓을 구입하고 캐리어 낑낑대며 방향감각을 상실한 나에게 밀라노 사람들은 친절하게 길을 알려주었고 때 맞춰 Milano Centrale Stazione에 도착 ㅠㅠ 내가 탈 기차는 오른쪽에 있는 Frecci..

아는것만보인다 / La Rinascente Milano (라리나센테백화점)

아는것만 보인다. 4 in MILANO La Rinascente Milano 밀라노에 가면 라 리나센테 백화점에 가야지!!! 했던건 쇼핑 때문이 아니었고 (아니었는데 카드 거하게 긁고 나옴;;;;) 런던의 Sketch를 찾았던 것처럼 역시나 FRAME 홈페이지에서 폭풍검색을 하다가 알게되어 일정에 넣게 되었다. 2012년에 일본 스튜디오에서 여성복 층을 리모델링 했다더라. 어디서 한건가... 살펴보니 NENDO (넨도) 였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La Rinascente는 1865년에 밀라노에 처음으로 문을 연 이탈리아의 백화점이다. 이어 1887년 로마에 오픈하였다. 현재는 이탈리아 전역 주요 11개의 도시에 체인점이 있는데, (로마에 2개점, 밀라노, 제노바, 토리노, 피렌체, 팔레르모, ..

28박30일유럽여행 / 10월16일 :: 밀라노 둘째날

2014. 10. 16. IN MILANO 2 밀라노 이틀째!! 어제 만약에 라스칼라에서 공연을 보고 12시 넘어서 들어왔다면 오늘 엄청 힘들었겠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벽같이 일어나 예약해뒀던 '최후의 만찬' 보러 가는 길 발걸음이 가볍다. 아직 해도 안뜨고- 가로등도 꺼지지 않은 그 시각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아 성당 가는 길에 있는 빵집. 아침먹으러 왔다. 서울에서 자료찾다가 '죽기전에 먹어야 할 전세계 빵집 25' 중에 한 곳이 이곳이라 해서ㅋㅋㅋㅋㅋㅋㅋ 구글맵에 별 달아놓고 여기까지 걸어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침 가는 길이라 더 좋았다. (사실 일부러 이 길로 옴) 오늘 아침은 이탈리안처럼 바에 서서 카푸치노에 크로아상을 먹기로 한다. ㅋㅋㅋㅋㅋㅋㅋ..

28박30일유럽여행 / 10월15일 :: 밀라노 첫째날

2014. 10. 15. IN MILANO 1 오홓옿오홓ㅇ홓ㅇ홍 드디어 이탈리아 가는날, 아침이 밝았다. 스위스에서 출발하기에 알프스산맥을 넘어야 하는데ㅋㅋㅋㅋㅋㅋㅋ 오늘 하루는 이동만 하다가 끝날 것 같은 강력한 예감ㅋㅋㅋㅋㅋ 15일 오늘부터 한국가는 날 까지 2주동안 이탈리아에서 보내게 된다. 이탈리아에 오래전부터 가고싶어서 일정을 길게 잡은 것도 있지만 사실 나는 15일에 무조건 밀라노로 들어가야 했(었)다. 왜냐하면 10월 15일에 밀라노 라스칼라 극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공연을 예매했(었)기 때문이다. 라스칼라 극장 홈페이지에서 티켓 오픈날 까지 확인해가며 8월 1일 오후 4시 (현지시각 오전 9시) 땡 하자마자 예약했(었)던 그 공연......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이었기에 엄청나게 기대..

28박30일유럽여행 / 10월14일 :: 스위스 셋째날 :: 라우터브루넨-뮈렌(뮤렌)

2014. 10. 14. IN SWITZERLAND PARAGLIDING-JUNGFRAUJOCH 3 어제밤에 호스텔에서 말레이시아언니랑 수다수다 떨다가 내가 "오늘 어디 갔다왔어?" 라고 물어봤는데 "나 오늘 융프라우요흐 갔다왔어" 이러길래 "오늘 날씨 어땠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흐리고 눈 많이 와서 그냥 온세상이 하얬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 보여주길래 봤더니 ㅋㅋㅋ 진짜 여기가 융프라우요흐인지 어딘지 분간이 안 갈 정도ㅠ ㅠㅠ 그러면서 나보고 언제가냐 묻길래 내일 (그게 오늘) 갈거같다 했더니 날씨 좋길 바란다며 행운을 빌어줬다ㅠㅠ 말레이시아언니 덕분이었나 내 카메라로 이런 사진도 찍어왔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오늘 눈 뜨자마자 창문을 열고 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