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22. IN PISA IN LA SPEZIA 1 지금까지 2주간 여행이 최장기 여행이었던 나는 한 달이면 충분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6월의 어느날, 비행기 티켓을 결제하고 출력한 E-ticket을 보며 종이에 씌여있는 런던/로마 라는 글자가 낯설게 느껴지던 날. 이 종이가 정말 효력이 있는건가 싶을 정도로 유럽에 간다는 것이 믿기지 않던 날. 그런 날이 있었다. 10월 1일, 공항에 도착해서 탑승수속을 밟기 전까지도 정말 가는건가 싶었던 날까지. 런던 히드로공항에 내리기 전까지도 믿기지 않던 그런 날. 10월 22일, 여행을 시작한지 3주가 훌쩍지났다. 그렇게 오고 싶었던 이탈리아 땅을 밟은지 일주일이 지났고, 전체 일정이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다.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여기저기 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