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ggio/2014 영프스이

28박30일유럽여행 / 10월29일 :: 로마-귀국

복식웃음 2014. 12. 28. 22:13

 

 

 

 

 

2014. 10. 29

 

 

 

 

 

 

눈 뜨니깐 귀국날이네...........

 

 

으아아아아아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한국가기시러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ㅓ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소렌토에 숙소를 잡은 나는

사철을 타고 Napoli centrale 에 가서 로마로 가야했다.

 

왜냐면

오늘은 귀국하는 날이니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아ㅏ앙

 

 

 

나폴리에서 10시 출발 기차라

소렌토-나폴리 이동시간을 생각해서 일찍 움직였는데도 불구하고

소렌토역에 딱 맞게 도착해서 급한마음에 엄청 서둘렀다.

 

해당 시간에 출발하는 사철을 타지 못하면

기차도 놓쳐버리는 사태가 일어나기 때문에......

 

근데 그 와중에

마지막 한번 쓰면 되는 아르떼카드를 잃어버려

무임승차;;;;;

 

 

 

 

여튼 무사히 Napoli centrale 에 도착했고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 기차도 무사히 (ㅠㅠ) 탑승...

 

 

 

 

마지막에 아슬아슬 실수할 뻔도 했는데

너무 정상적으로 흘러가서....(?)

아쉬운 마음........ (응?)

 

 

 

 

사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한국에서 다 예약을 마치고 온 기차를

한번도 놓친적이 없고

악명높은 트랜이탈리아를 타고다니며

일정에 영향을 줄 만큼의 연착도 없고 그래서

어디에선가 삐끗하길 바랬다. (??)

 

왜냐하면, 그 때의 내 순발력이 어느정도일까 궁금했기 때문이다.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일이 나에게 일어났을때

난 어떻게 대처할까? 가 너무 궁금했다.

 

 

하지만 무심하게도 (-_-?) 너무나 착착 흘러가

다음에 유럽올땐 지금보다 준비를 덜 하고 와야하나... 라는 생각을 할 정도.

 

 

 

 

인생도 한치 앞을 알 수 없다는데

난 뭔가 격변없이 그저 물 흘러가는대로 흘러가는 느낌이었다.

변화와 발전은 있되, 젊기 때문에 벌어져도 괜찮을 큰 사고는 없었다.

그래서 그 '예상할 수 없는 일', 큰 사고가 여행에서 일어나길 바랐다.

 

 

 

 

 

로마로 가는 기차도 2등석 Premium석이서

오늘은 커피와 초코과자.

 

 

초코과자를 먹으며

 

 

결국 나는, 인생도 이번 여행처럼

엄청난 준비를 토대로 한단계 한단계 발전해야하나.

 

준비와 실천에 엄청 신경을 써야하는건가.

 

하는 생각을 했다.

 

 

공항버스를 알아보고 저녁시간까지 시간이 많이남아

오늘은 로마를 더 눈에 담기로.

 

 

 

 

로마 시내에서 피우미치노공항 (FCO) 까지 제일 저렴하게 가는 방법은

6유로를 내고 버스를 타는 일이었는데

내 수중엔 정말 단돈 6유로 밖에 남지 않았다.

 

이제와서 ATM기기로 돈 뽑기도 애매하고

 

무엇보다 더 뽑을 돈도 없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내버스나 트램 탈 돈이 없으니

무조건 걸어야 했다.......ㅋ....

 

그래서 터질듯한 백팩을 메고

테르미니역에서 트라스테베레까지 걸어가 Carlo Menta 행.

 

아 힘들다

 

 

'저번엔 펜네 먹었는데 오늘은 뭐먹지'

고민하다가 고른

뇨끼

ㅋㅋㅋㅋㅋㅋㅋ

 

동글동글한게 식감도 그동안 먹었던 파스타와 전혀 달라

앞니로 야금야금 씹으며 맛있게 먹었다.

 

여긴 신용카드 되니깐

밥값은 신용카드로 ㅋㅋ

 

 

 

 

 

 

맛있게 먹고

로마의 길을 천천히 걸으며

베네치아 광장도 한번 더 가보고

Sma에서 포켓커피도 사고

ㅇㅎ의 호스텔에 들려 캐리어도 마저 찾았다.

 

캐리어가 묵직하게 손에 들리니

집에 가는게 정말 실감났다ㅠㅠ

 

 

테르미니역 Terravision 에서 공항버스 티켓구입하고선

구석에서 캐리어랑 백팩의 짐 정리하고

 

함께 버스 기다리던 미국언니랑 잠깐 대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첨엔 술술 대화가 되는가 싶더니

미국언니가 좀 길게 얘기하는 순간....

 

아..... 아돈언더스탠...

ㅠㅠㅠ

 

 

 

 

 

내가 에어차이나를 타서 그런가

택스리펀 창구에

같은 시간대의 에어차이나를 타고 귀국하시는

중국인들이 너무 많은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 해보는 택스리펀에 완전 우왕좌왕

혼자 짐 바리바리 들고 생쇼를 했더니

 

비행기 타고선

 

 

 

 

멀어져가는 로마를 얼른 찍고

 

 

로마발이어서 그런가 엄청 맛있는

이탈리안식 기내식 다 먹고

 

 

 

 

 

4주간 끊임없이 나와의 대화를

기록으로 남기며

런던에서부터 로마까지 모든 순간을 곱씹고

 

 

 

 

ㅜㅜ

 

 

 

(중략)

이상한 점이 하나 있다면  런던으로 가는 길 보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더 긴장된다는 것. 이륙할 때 서울을 향한다는 사실이 나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현실로 돌아간다는 생각 때문에? 그렇다면 내가 했떤 여행은 현실이 아니고 이상인가? 그건 또 아닌데... 조금 헷갈리네.

(중략)

서울로 돌아가서 앞으로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인가. (중략) 노력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여행하며 느낀 시간의 가치, 시간의 소중함, 우연의 소중함 등등... 앞으로 언제나 되새기며 지금 이 기분을 잊지 않아야 겠다.

(중략)

 

- 10월 29일 일기 중에서

 

 

 

 

 

 

아 ...

 

그렇게

 

28박30일의 유럽여행이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