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ggio/2015 부산

2015년 6월의 부산, 둘째날

복식웃음 2015. 7. 11. 00:03

 

 

 

 

 

20150626 - 2015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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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산의 흔한 버스정류장 광고.jpg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거보고 나 혼자 큭큭 웃었잖아.....

 

서울은 표준말로 씌여있더니

부산오니깐 현지화 되었네욬ㅋㅋㅋㅋㅋ

 

 

 

-

 

 

 

아니 여하튼

 

혼자 국내여행 경력 2회, 그리고 3회째

혼자 해외여행 경력 1회

 

뭐 혼자 여행 다니면 사람들이랑 말할 기회가 거의 없으니까

숙소에선 좀 말을 할 수 있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며

혼자 여행 다닐때 숙박은 거의 게스트하우스에서 해결했었고

그 때문에 제주도, 특히 유럽 갔을때 사람들을 많이 사겨서

적게는 8개월, 길게는 1년이 넘도록 연락을 계속 하고 있다.

 

이번 부산여행도 물론 김홍콩, 이홍콩을 만나지만

어쨌든 주로 혼자 다니는거였기 때문에

부산 게스트하우스를 알아봤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본 3만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완전 취향저격한... 게스트하우스 하나를 발견했는데

거긴 3만5천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이제 직장인도 아니고

심지어 방학도 있는 대학원생인데

왜 때문에 금토일월을 일정으로 잡았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혼란스러워졌지만

 

결국 정리한 건

찜질방 1박 / (취향저격한) 게스트하우스 2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찜질방은 심지어 티몬에 30% 할인티켓도 찾아내가지곸ㅋㅋㅋㅋ

엄청 싸게 사서 탕에 몸도 담그고

1인 캡슐방도 있어서 거기까지 좋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손님들 코고는 소리는 양반이오

 

새벽 6시부터 핸드폰 알람 한 15개 울리는 클라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떤 부산아저씨 엄청 소리지르고

그 새벽에 난리 난리.....ㅋ....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빡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너무 짜증이 나서 얼른 씻고 나와버렸다.

 

찜질방 앞에 빵집이 있길래 거기서 간단이 요기하고 버스타고 그 동네 탈출

ㅠㅠ

 

 

그래서 둘째날 처음 온 곳이

부산시립미술관

 

 

 

을 지나

 

 

지난 4월 10일에 개관한 이우환 공간!!

 

일본 나오시마에 이미 안도타다오가 설계한 이우환 미술관 (2010년 개관) 이 있는데

국내에서는 이곳이 최초로 이우환의 이름을 달게 된 공간이다.

 

위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건물 외관이 굉장히 미니멀리즘하고

어떻게보면 건물자체가 '이우환의 작품'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였다.

 외관에서 자연스레 그의 작품이 연상된다고나 할까.

 

 

 

현대건축이 미술적인 이미지를 표현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면 현대미술은 공간을 형성하는 과정을 통해서 건축화되는 경향이 있다. 미술이 평면에서 벗어나 공간과의 관계나 공간을 직접적인 표현의 도구로써 다루기도 하는 것이다. 이우환 공간은 건축공간에 미술 작품을 담거나 특별히 고려한 건축이 아니라 미술과 공간이 결합하여 하나의 작품이 되는 설계가 필요하였다.

 

[출처] 월간 SPACE 2015/06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건물의 뒷편에는 고가도로가 있는데

고가도로를 건물의 Mass로 가리면서 시선차단과 소음차단을 하는 동시에

건물 앞에 있는 조각공원의 배경으로서 우뚝 서있었다.

 

 

파사드는 흑경으로 마감되어 있어서 시선차단은 하되 건물 내-외부가 소통된다면

건물의 후면은 solid한 마감으로 함으로써 고가도로의 구조물과 자동차의 움직임을 차단하는,

일종의 침묵 (혹은 경계?) 을 나타내고 있다.

 

 

학기중에 학교도서관에서 건축잡지 SPACE를 보다가

 

"ㅇ ㅏㅏㅏㅏ 여긴 당장 가야해!!!!"

라며 바로 To do list 에 올렸던 그 곳. 

 

 

이렇게 오픈시간도 안되어 찾아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찜질방의 망할 핸드폰 알람 때문에

(-_-)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이렇게 여행지에 있는 미술관 찾아가는것도

이젠 습관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입구도 보니 장식이 최대한 배제되어 있었다.

그저 건물의 Mass 만이 강조된 디자인.

 

 

 

입구를 통해 들어가니 마주하게 된 이 벽,

 

 

예술은 시이며 비평이고 그리고 초월적인 것이다.

 

직원이 건네주는 팜플렛을 들고 한참을 올려다 봤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건축도 초월적인 것이 아닌가?

 

'초월'이라는 것이 굉장히 광범위한 말이지만

건축, 특히 내가 전공하는 실내건축의 측면에서 보면

공간이란, 매우 기능적이어야 하지만

건축가, 디자이너의 관념? 혹은 가치관? 생각들이 담겨져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그 또한 초월적인 것이 아닌가.

 

기능과 관념의 관계.

 

 

 

 

 

이 '이우환 공간' 내부는 철처히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내부는 부산시 공식블로그를 참고

http://blog.busan.go.kr/3789

 

 

좁은 통로를 지나 한 실 (room) 한 실을 지나는 행위는

한 작품 한 작품을 만나는 일이며

그의 작품이 주는 거대한 숭고미 앞에서

조용히 명상하듯이 관람하는 일 밖에 할 수 없었다.

 

1층은 주로 설치작품들이었고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너무나 유명한 이우환의 '선으로부터', '점으로부터' 등

회화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토요일 아침,

미술관이 오픈하자마자 들어와서 그런지

관객이 한명도 없어서 작품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조건이었는데

때문에 이 작은 공간에서

몇 안되는 작품들에 대해 많은 생각과 인상을 받았다.

 

런던 테이트모던에 갔을 때 그의 작품 하나를 봤을땐

별 감흥이 없었는데 여긴 너무좋앙....

 

 

혼자 들어가서 이 쪼꼬만 공간에서

두시간 반 동안 봤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층으로 내려오니 취향저격ㅋㅋㅋㅋ가구ㅋㅋㅋㅋㅋ가 있었는데

군더더기 없이 매끈하게, 원목으로 만들어낸 이 반듯한 가구도

벽에 붙어 있는 작은 Sign의 위치까지도

이우환의 손길이 스치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한다.

 

 

결국 이 공간은 한 작가의 세계를 알 수 있는 곳,

이우환의 공간, 이우환의 세계.

 

 

 

전시를 다 보고 조금 걸어나오니 널찍한 벤치가 있어서

누웠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워서

바람쐬며

 

 

생각하며

 

 

읽으며

 

 

느끼며

 

거기에 넣어왔던 SPACE의 기사들을 읽어보고

나의 생각도 흔적으로 남겼다.

 

 

다시 몸을 일으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 ㅏ 이젠 뭐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산시립미술관 본관에 들어가

무슨 전시를 하나 어슬렁어슬렁ㅋㅋㅋㅋㅋㅋ 거리다가

 

 

지하 1층

어린이 미술관에 있는 전시가 재밌을거 같아서 내려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항상 다루는 공간,

그 중의 가장 원초적인? 공간이라 할 수 있는

 

집을

어린이의 시선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전시였는데

 

 

이런 질문에 나도 답하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게 보고

 

 

그 옆은

 

 

집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을 물질성만 다르게 하여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전시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때문에 서도호의 '집 속의 집' 전시가 생각나는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전시 작가가 서도호가 아닌데

...................ㅋ..................

 

 

 

 

지하에 있는 전시도 다 보고

 

 

아 또 뭐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이 다음 계획이 영화의 전당이랑, 센텀 구경하는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아직 이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또 다시 리셉션 가서 얼쩡얼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온 게 2층에 있는 전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층 전시장은 또 엄청 넓고

작품수도 너무 많아서

 

 

슬렁슬렁 보다가 (일단 다리가 너무 아팠...)

 

 

인상깊은 작품들 몇개만 유심히 보고

 

 

탈출했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술관 보는것도 4시간이 다 되어가니 힘드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느새 점심시간도 지나서

오늘 점심은 뭐먹지...

아침 부실하게 먹어서 뭐 좀 든든하게 먹고싶은데...

 

 

라며 폭풍 검색 후 찾아온 돼지국밥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때 먹은 돼지국밥은

혼자 제주도 여행 갔다가 스쿠터 뒤에 얻어타고 다니며

오후 내내 비 쫄딱 맞고 밤 9시 비행기 타러 가기전에 들렸던

동문시장에서 먹은 뜨끈한 순대국밥 만큼이나 맛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 밥도 든든히 먹었으니 영화의 전당 까지는 도보 이동이닷

 

 

가는 길에 상영하고 있는 영화의 현수망이 걸려있는데

바람 땜에 구멍은 뚫긴 뚤어야겠고

근데 마땅히 뚫을 데가 없어서 뚫은게

김윤석의 얼굴...ㅋ... 또르르

이왕이면 턱선따라 잘라주지ㅠㅠ

 

 

 

사실 이 영화의 전당을 찾아온건

건축물을 보기 위함도 있었지만

여기서 상영하고 있는 영화를 한 편 보려고 한거였는데

당일 예매가 안되는 영화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일 (일요일) 볼 영화 예매도 하고 구경도 하고... 겸사겸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을이 되면 여기에서 성대하게 국제영화제가 열리겠지.

전주 갔을때 "진정 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것이 맞는가?" 라는 의심이 들 정도로 뭐가 없었는데

 

여기 이곳, 이 넓은 광장도

그때 되면 북적북적 하겠지.

 

 

 

 

영화예매도 성공적으로 하고

신세계 센텀시티도 구경하다가

그곳에선 내가 별로 할 게 없어서 금방 나왔다.

 

뭐얔ㅋㅋㅋ

오늘 할 거 다 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전시 너무 많이 봤으니깐

고은사진미술관과 BMW Photo Space 는 못갈거같아..........

하며

숙소로 발길을 돌렸다.

 

들어갔다가 신발 갈아신고 나와서 광안리 바다나 봐야지...

 

 

그래서 버스타러왔는데

혼자 (속으로) 빵터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한테 하는말 같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지금 이렇게 그냥 숙소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데

뭐하면서 놀아야될지 모르게써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달수 부여잡고 얘기하고 싶은 심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 치아뿌래...

나보고 다 치아뿌리래...

흐규흐규

 

 

 

 

 

 

 

 

 

 

 

숙소에서 도보 30초 (레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걸리는

광안리 해수욕장!!!!

 

 

오늘도 구름이 좀 많이 꼈지만

바다는 참 예뻤다.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한참을 걷다가

 

 

중간즈음에 보이던 스타벅스에 착석.

 

 

 

사실 바닷가를 바라보며 해안가에 앉아있는게 너무나 불안했다.

그냥 이어폰 귀에 꽂고 음악 들으면서 책을 읽을 목적이었는데

그런 행위를 하는게 뭔가 부끄럽게 느껴졌다.

 

혼자 있는게 너무나 의식이 되었다.

 

그래서 유리창 너머로 바다를 바라보기로 하였다.

 

백화점 쇼윈도의 그것을 바라보는것 마냥

바다를 그렇게 보기로 하였다.

 

 

그랬더니 불안했던 마음이 좀 가라앉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왜그랬을까 싶긴 한데, 아마 그 때로 되돌아간다해도

똑같은 감정일거 같은 느낌이다.

 

 

한참을 앉아있자니 옆에 앉은 부산 아이의 사투리를 듣는게 재미있었다.

말이 너무 빨라서 ㅋㅋㅋㅋㅋㅋㅋ

내용은 잘 알 수 없었지만, 사투리를 엄청 강하게 쓰는 사람이었어서 그런지

그런 억양을 듣는거 자체가 재밌었던것 같다.

 

 

 

 

 

 

 

얼마나 앉아있었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벌써 밤이되고

저녁은 뭘먹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다가

딱히 땡기는건 없고

토욜 밤이라 사람들은 넘쳐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만혼자얔ㅋㅋ나만ㅋㅋㅋㅋㅋ ㅠㅠㅠ

 

 

 

그래서 편의점에서 사온

 

 

얘랑

나의 단골 안주 '예감' 과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큰 캔 먹고싶었는데

혼자였으니까...

 

 

혼자 막 얼굴 벌개져서 돌아다니면 좀 그러니깐

작은캔으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변에 앉아서 파도소리 들으며

가까이 (?) 대구에 있는 ㅈㅈ에게 오랫만에 전화도 하고

등차수열 및 팀카카오 여성회원 분들과 폭풍카톡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닷물에 발도 담그며 놀았다.

 

 

 

 

 

 

 

 

그러다 발 말리려고 앉아있는데

이상한 남자사람 만남

-_-

 

 

아 진쫘

 

 

 

팀카카오한테 카톡하면서

나 살려달라고 외쳤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누구 한명 부산와서 나 좀 구해주세요

같이 놀아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랬는데

ㄸㅇ이 낼 부산 온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난 추진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하루 그래도 재밌었는데

이상한 남자사람 때문에 마무리 망침

 

ㅇ ㅏ ... 서울에서 만나는거 아니게띠...

 

 

 

-_-

 

 

 

숙소까지 30초 걸리니깐

얼른들어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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