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ggio/2014 영프스이

28박30일유럽여행 / 10월23일 :: 라스페치아 둘째날

복식웃음 2014. 12. 23. 11:48

 

 

 

 

 

 

 

2014. 10. 23.

 

 

IN LA SPEZIA

manarola

 

2 

 

 

 

 

 

 

느즈막히 일어나

늦은 아침을 챙겨먹었다.

 

 

느릿느릿

 

 

여기서는 조금 느리게 있어도 될 것 같았다.

 

 

 

사실은 친퀘테레의 다섯마을을 다 가보고 싶었다.

 

 

하지만 여행 중반이 넘어가니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했고

이 풍경을 보고나니

마나롤라에만 있어도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나롤라의 풍경만으로도 충분했다.

 

 

나는 욕심이 많은 사람이다.

 

 

하지만 이 곳에 있으면서

욕심을 조금 덜어내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욕심을 덜어냈기 때문에 만족할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한 걸음 한 걸음

천 천 히

 

마을 위로 올라가니 저 멀리 보이는 고요한 바다.

 

 

 

이 수돗가는 언제 생긴걸까?

혹시 저기 보이는 1868이란 숫자가 만들어진 연도를 표시하는걸까.

 

 

사소한 것도 특별하게 보는 순간.

 

바로 여행할 때.

 

 

 

 

 

 

은빛바다.

이 풍경을 보고 그 말의 뜻을 이해했다.

 

정말 눈부시던 바다.

 

선글라스를 쓰고 있어도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햇빛이 눈부시던 그 곳의 그 때.

 

 

 

리구리아해, 지중해에는 섬이 없었다.

 

 

어디가 바다고 어디가 하늘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날씨와 풍경은 완벽했다.

 

 

저기 보이는 마나롤라역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역일 것이다.

 

 

 

 

 

지금보니

'다음에 여기를 또 가도 이렇게 날씨가 좋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서 머무른 이틀동안

날씨는 더 좋을수 없었다.

 

 

 

 

 

피렌체에서 만난 팀카카오의 멤버ㅋㅋㅋㅋㅋㅋ ㅎㅈ언니가

피사에 있다가 마나롤라까지 한달음에 왔다.

 

(한달음이라 하기엔 조금 시간이 많이 걸린다ㅠ)

 

 

약간 늦은 점심을 함께.

 

맥주도 빠질 수 없고.

 

 

 

밥과 김치는 역시나 생각도 안남.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 파스타 냠냠ㅋ

 

 

 

배불리 먹고, 좋은 사람과 좋은 풍경보며 여유로운 시간.

 

 

마나롤라에만 있기로 결정한 건 잘한 것.

 

 

ㅎㅈ언니의 발걸음을 이곳으로 향하게 해서

스페인으로 가는 비행기를 놓치게 한건 못한 것.

ㅠㅠ

 

 

 

 

 

마지막으로 마나롤라역으로 ㅎㅈ언니를 만나러 가는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