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14.
IN SWITZERLAND
PARAGLIDING-JUNGFRAUJOCH
3
어제밤에 호스텔에서
말레이시아언니랑 수다수다 떨다가
내가
"오늘 어디 갔다왔어?" 라고 물어봤는데
"나 오늘 융프라우요흐 갔다왔어" 이러길래
"오늘 날씨 어땠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흐리고 눈 많이 와서 그냥 온세상이 하얬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 보여주길래 봤더니 ㅋㅋㅋ
진짜 여기가 융프라우요흐인지 어딘지 분간이 안 갈 정도ㅠ
ㅠㅠ
그러면서 나보고 언제가냐 묻길래
내일 (그게 오늘) 갈거같다 했더니
날씨 좋길 바란다며 행운을 빌어줬다ㅠㅠ
말레이시아언니 덕분이었나
내 카메라로 이런 사진도 찍어왔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오늘 눈 뜨자마자
창문을 열고 날씨 확인부터 했더랬다.
산 중턱에 아침안개가 예쁘게 피어있는 걸 잠깐 감상하다가
호스텔 카운터에 내려가서 얼른 패러글라이딩 예약 ㅋㅋㅋㅋㅋ
친절한 매니저 언니가 예약을 잘 해주시고
정신차려보니 케이블카 타고 여기까지 올라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패러글라이딩 하러 가는 것도 떨리고 설레고 두근거리는데
날씨 좋으니깐 심장박동수 무한증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같이 패러글라이딩 탈
Mike 뒤를 쫄쫄쫄
분명히 직접 눈으로 본 풍경인데
믿어지지가 않는다......
진짜 너무 예쁜거 아니야???ㅠㅠ
같이 올라온 중국인 팀도 옆에서 준비하고
나는 혼자 셀카찍으면서 놀고 ㅋㅋㅋㅋㅋㅋㅋ
좋아서 아주 입 찢어진다 ㅋㅋㅋㅋ
모자이크 했는데도 앞니가 또렷하게 보이네 아주 ㅋㅋㅋㅋㅋㅋㅋㅋ
Mike랑 장비 확인하고
RUNNING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ㄱ ㄱ ㅣ ㅇ ㅑ
Mike가 찍어준 사진도 메모리카드에 담아왔는데
집에 오니 리더기가 없어 보지를 못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아 너무 짧았던 25분 ㅠㅠ
공중에서 한바퀴 더 돌고 싶었는데 ㅠㅠ
벌써 끝났다 ㅠㅠ
하고 나니 너무 상쾌하고 좋았는데
체코가서 스카이다이빙 하고 싶었다.
나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날씨가 좋아서 대기자가 너무많아 얼른 또 이동해야하는 Mike와
같이(?) 사진을 찍고
이 날씨를 놓칠 수 없다.
바로 융프라우요흐로 직행ㅋㅋㅋ
라우터브루넨으로 돌아와 클라이네샤이덱으로 가서
융프라우요흐까지 가는 기차로 갈아타서 도착ㅋㅋ
아이고 오늘 여정이 굉장히 정신없네요 ㅋㅋㅋ
아침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스위스 하늘에다 소리를 그렇게 질러댔더니
배가 너무고파 일단 신라면 먹고 ㅠㅠ 시작 ㅠㅠㅋㅋㅋ
와 진짜 컵라면 국물 한방울도 안남겨놓고 먹기는 또 처음이었다.
느무맛잇오
유럽에서 제일 높은 곳.
한라산 꼭대기도 못 올라가 본 (진달래꽃 대피소까지만 가봄 ㅠㅠ) 내가,
유럽의 제일 높은 곳에 올라와 있다니.
저 발 밑에 유럽이 있다니.
근데 여기 오니깐 한국사람이 70%다. 정말ㅋㅋㅋㅋㅋㅋ
한참을 셀카 찍다가
까똑 프로필 사진 하나 만들어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높은 곳에서, 구름보다 높이 올라
집이 보이지도 않는 풍경을 내려다 보고 있자니
예전에.... 아마 입사 1년차 땐가....
서울 중심- 산 중턱에 있던 절에서 템플스테이 한 적이 있었는데,
깜깜한 밤에 밖에 나오니 저 멀리 조그맣게 보이던 서울의 모습을 보고
겨우 저런 곳에서 아둥바둥 발버둥쳤던 건가...... 하며
울컥;;;;했던 기억이 나면서
이제 시야를 넓히고, 생각도 넓히며
좀 더 큰 꿈을 꾸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의 날씨는 변화무쌍 하다더니
이렇게 구름이 껴있다가도
쨍 하며 맑아지는, 마술 같았던 날이었다.
내려오는 기차에서 주는 초콜렛은 미각도 만족시키고
옆에서 외국인들이 하던 대화는 청각도 만족시키고
제일 오른쪽 아저씨의
귀여운 아들은 시각도 만족시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차 밖 풍경에 홀려 내려오는 길에 무작정 기차에서 내렸다.
이 곳에서 어차피 라우터브루넨까지 내려가려면 환승을 해야해서
다음 기차를 타기로 하고 하나하나 눈에 담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쪼끄매
아 정말 이렇게 그림 같은 곳이 또 있을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셀카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지막지하게 찍었는데
정말 이때 찍은 사진들 표정이 제일 밝더라......ㅋㅋㅋㅋㅋ
기분좋음을 온 광대로 표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포츠;;; 도 하고
찬바람도 많이 쐬고
눈보라도 맞고
하루종일 끼니도 제대로 못챙겨 먹어서
숙소와서 떡실신
ㅋㅋㅋㅋㅋ
사실 오늘은 스위스에서의 마지막 날이었다.
짧지만 강렬했던 3일.
짐 챙길 때 혹시 필요하지 않을까? 하며 챙겼던
나의 독서노트;;;를 펴고 이쪽 저쪽 한참을 읽으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아 일기는 당연히 쓰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일은.
2008년부터 꼭 가보고 말거야. 라고
온 동네방네 다 소문내고 다녔던
이
탈
리
아
간다.
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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