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16.
IN MILANO
2
밀라노 이틀째!!
어제 만약에 라스칼라에서 공연을 보고
12시 넘어서 들어왔다면
오늘 엄청 힘들었겠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벽같이 일어나 예약해뒀던 '최후의 만찬' 보러 가는 길
발걸음이 가볍다.
아직 해도 안뜨고- 가로등도 꺼지지 않은 그 시각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아 성당 가는 길에 있는 빵집.
아침먹으러 왔다.
서울에서 자료찾다가 '죽기전에 먹어야 할 전세계 빵집 25' 중에
한 곳이 이곳이라 해서ㅋㅋㅋㅋㅋㅋㅋ
구글맵에 별 달아놓고 여기까지 걸어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침 가는 길이라 더 좋았다.
(사실 일부러 이 길로 옴)
오늘 아침은 이탈리안처럼 바에 서서 카푸치노에 크로아상을 먹기로 한다.
ㅋㅋㅋㅋㅋㅋㅋ
내부에서 얼른 먹고 시간맞춰 가야해서ㅠㅠ
사진은 못찍었는데 너무 아쉬웠다.
(맨 아래 링크한 홈페이지에서 내부 사진 볼 수 있어요)
카푸치노는 물론이고 진짜 크로아상...... 너무 맛있었는데......
크로아상 두개 흡임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asticceria Marchesi
casa fondata nel 1824
이탈리아어로 ~eria 는 shop 이란 의미인데
(ex : Pizzeria 피자집, Liberia 서점)
Pasticceria는 bakery, pastry shop 라는 뜻이다.
아니 무슨 빵집이 1800년부터 있었어......
나는 1층 바에서 얼른 먹고 나왔는데
2층에는 초콜릿과 브리오슈도 맛볼 수 있다고 한다.
진짜 다시간다. 꼭 간다.
안그래도 이탈리아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아침부터 이렇게 분위기 좋은 곳에서
맛있는 빵과 맛있는 카푸치노를 먹으니
이 곳에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너무 좋았다.
이렇게 별거 아닌것에도 즐겁다니...... 이탈리아 만세
배를 채우고 다시 열심히 걸어간다.
한국에서 최후의만찬 인터넷으로 예매하는데, 시간이 ㅋㅋㅋㅋ
AM8:15꺼 밖에 없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했던터라
시간에 늦으면 안되지ㅠㅠ
진짜 앞만 보고 걸어가다 찰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멀리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아 성당이 보인다.
Museo Cenacolo Vinciano (왼쪽) 와 Santa Maria Delle Grazie (오른쪽)
시간이 워낙 빠듯하다보니 입구 제대로 못찾을까봐
준비할 때 구글맵에서도 찾아보고 블로그 다 뒤졌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민망하게도 광장같이 넓은 곳에 접해있어서
입구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미리 출력해 간 바우처를 제출하고 받은 티켓.
오늘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만납니다 !!!! 두근두근
대기하고 있는 동안 벽면에 뭐라뭐라 있는거 보는데 눈에 안들어오고;;;
한국에서 오신 기자단(?)이 있었는데
최후의만찬 보러 들어가서 옆에 지나가시길래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했더니
한국인이냐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행 혼자왔냐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몇 살이냐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자 아저씨들이 폭풍 질문하심ㅋㅋㅋㅋㅋ
난 이래저래 대답하고
출장오신거냐 물었더니
"대통령 밀라노에 오셨잖아요~"
아 맞다. 박근혜 대통령 밀라노에 왔다그랬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취재 왔다가 보러오신거란다.
대화도 하고 최후의만찬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는데
벌써 15분 지남 -_-
직원 언니는 가차없이 우리를 밖으로 내몰았다 ㅠㅠ
아쉬운 마음을 성당 뒤의 정원에서 달랬더랬다...
내가 또 엄청나게 좋아하는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 에서
주인공 아오이가 쥰세이의 편지를 받고
여기 기둥에 기대앉아 읽었던 그 장면.
그 장면이 생각나서 열심히 출입구 찾다가 입장ㅋ
예전에 다녀온 사람들 블로그 보니깐 난간에 앉아 사진 찍은 것도 있던데
그런 사람들이 너무 많았는지
기둥과 기둥 사이를 다 끈으로 올라서지 못하게 해놨었다.
잠깐 기대 앉아 고요함을 즐길 수 있었다면 참 좋았을텐데.
이렇게 밀라노는 아쉬움을 남기는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오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침 일정을 너무 빨리 시작하니 방황하기 시작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슷한 듯 다 다른 건물들 사이를 지나
하염없이 걷다보니 이렇게 오래된 트램도 보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다시 저 빵집가서
다른거 좀 더 먹어보고 올껄 ㅠㅠㅠㅠ ㅎㅣ융
슬슬 두오모를 가볼까 하고
1회 티켓을 끊었다.
원래 밀라노에선 다 걸어다닐 생각이었어서
대중교통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고 왔는데... 급하게 찾아보니
1회 티켓 1.50유로에 90분동안 무료로 환승할 수도(?) 있다는거다.
Tabacchi를 찾을때까지 또 걷다가 ㅋㅋㅋㅋ
마침내 들어가서 아저씨한테 90분 환승 진짜냐고 확인할라 했는데
90 이 이탈리아어로 생각이 안나는거다..........
결국 '90분'을 'ninety minuti (나인티 미누띠)' 라고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인티 분' 뭐 이런 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이탈리아어로 90은 novanta (노반따) 였다...ㅋ.....
아
환승이 되는게 맞는지 좀 의심스러웠던게
티켓을 트램 안에 있는 기계에 넣어서 펀칭할 때
두번째부터는 빨간불이 뜨면서 뱉어내더라;;;
하지만 뭐 이 티켓으로 트램을 엄청 타고 다니고
벌금을 물거나 그러진 않았음;;;;;;
오 저기 보인다.
보수공사 펜스도 보인다ㅠ
맑은 하늘은 여전히 안보인다ㅠ
밀라노 두오모는 정말 스케일이 어마어마 했다.
사진에서 사람 크기와 비교했을 때 두오모의 규모......
상상이나 되실런지ㅠㅠㅠ
나는 상상했던 크기보다 더 웅장해서 할 말을 잃었다.
가까이서 보니 이걸 정말 조각한 건가 싶을 정도로 화려함의 극치.
진짜 숨이 막힌다. 압도된다.
그리고 가까이서 보고 놀랐던게
인터넷에서 사진으로 볼땐 그냥 백색 대리석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돌 색이 아름다웠다.
분홍빛도 띄는게 회색빛도 띄면서
은은한 색이 너무 예뻤다...
역시 두 눈으로 직접 보는게 진리다.
한참 보다가
아까 그 티켓으로 또 트램 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다 트램.
그리고 오래된 트램일 수록 더 좋았다.
VIETATO SCENDERE
ㅋㅋㅋㅋㅋ
이쪽으로 내리지 마세요
ㅋㅋㅋㅋㅋ
동양 여자애 혼자 맨 뒤에 서서 찰칵찰칵
승객들이 흘끗흘끗 나를 쳐다보는데......
난 신기하니깐 엄청 열심히 찍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냐하면 우리나라엔 트램이 없거든요
도대체 밀라노의 이 트램은
언제부터 밀라노 사람들의 발이었을까
궁금해하며
숙소에 잠깐 들렸다가 다시나와
애증의(?) 라스칼라 극장 앞에 왔다.
왔다고............
어제 공연 볼 수 있었는데.......
아 원래 이렇게 뒤끝있지 않은데
여기와서 뒤끝 생길 기세 ㅜㅜ
너무 아쉬워서요...........
안에 들어가서 그냥 구경만 할 수도 있는데
입장료 6유로다.
내가 밀라노에 다시 오는 그날, 그때 여기서 다시 공연 본다.
그때 보자
ㅠㅠㅠㅠ
빠이 짜이찌엔ㅠㅠ 아리베데르치ㅠㅠ Arrivederci.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로 향하며........
밀라노는 화려하고
활발하며
우아했다.
갤러리아를 통과하니 햇빛이 쨍!
두오모의 그것들은 더 선명하게 보였고
광장은 더욱 활발해졌다.
두오모 옆을 따라 이번엔
라 리나센테 백화점으로 ㅋㅋㅋㅋㅋ
바로 요기 ㅋㅋㅋㅋ
라 리나센테 백화점은 이탈리아 곳곳에 많은 분점이 있지만
역시나 디자인의 도시 밀라노에서 보는게 제일 좋지 않을까. 라며 향했다.
여기 가려고 했던 목적은 역시나
내부 디자인과 지하층의 디자인제품 샵에 가는 것이었으나
VISA카드에 빚을 가득 안고 돌아왔다는 이야기.....ㅋㅋ
백화점에 대해선 따로 포스팅 하려한다.
도시가 작아서 그렇게 빡세진 않겠다...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웬걸
내가 나를 빡세게 만들고 있다.
밀라노 느무좋아.......
오늘 저녁엔 셀프 빨래방에 가서 빨래를 하려고
패기넘치게 숙소를 나섰으나
Bollicine 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는 설명이 안되는듯 ㅠㅠ
Laundary 라고 말해도 모르고.....ㅠㅠ
구글 지도 쳐서 찾아가면 세탁소고;;;;;;;
잘못 찾아간 그 세탁소 할아버지가
'여기가 빨래방이야. 이게 이름이야' 라고 하시면서 써주신 건데.....
ㅋㅋㅋㅋㅋ 물론 그 곳도 세탁소였지만....
꼬물꼬물 써주신게 귀여워서 ㅋㅋㅋㅋ
금방 다녀올 줄 알고 맨발에 삼선쓰레빠 (!!!!!!!) 신고 나왔는데
길에서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시간 헤매고 숙소에서 도보로 40분 떨어진 곳에서
셀프 코인 빨래방 찾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기에서 또 한참을 헤매다가
빨래하러 오신 할머니를 직원ㅋㅋㅋ일리가 없는데, 직원인줄 착각하고
헬프미 헬프미를 외쳐댔다.........
ㅋ
나도 겨우 빨래하고 있는데
옆에 이탈리아 남자애가 동전 바꿔달라고 하질 않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친구야 저도 코인이 없어요ㅠㅠㅠ
Mi dispiace.....ㅠㅠ
할머니가 도와주신 덕분에 무사히 마쳤다.
저 7번 세탁기에서.........ㅋ......
아 배고파
파리에 있을 때 ㅂㄹ언니가 빨래 도와주셨었는데
ㅂㄹ언니가 엄청나게 생각나던 밤이었다.
오늘의 루트 >>>
Santa Maria delle Grazie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
Teatro alla Scala 라 스칼라 극장
Duomo di Milano 밀라노 대성당
La Rinascente milano 라 리나센테 백화점
+
Pasticceria Marchesi http://www.pasticceriamarchesi.it/#Homepage
산타마리아델레그라치에성당http://www.grazieop.it/grazie_op/00000064_Grazie_OP.html
라스칼라극장http://www.teatroallascala.org/en/index.html
밀라노두오모http://www.duomomilano.it/en/
라리나센테백화점http://www.rinascente.it/rinascent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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