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ggio/2014 영프스이

28박30일유럽여행 / 10월15일 :: 밀라노 첫째날

복식웃음 2014. 12. 15. 16:43

 

 

 

 

 

2014. 10. 15.

 

IN     MILANO 

 

1

 

 

 

 

오홓옿오홓ㅇ홓ㅇ홍

 

드디어 이탈리아 가는날,

아침이 밝았다.

 

스위스에서 출발하기에 알프스산맥을 넘어야 하는데ㅋㅋㅋㅋㅋㅋㅋ

오늘 하루는 이동만 하다가 끝날 것 같은 강력한 예감ㅋㅋㅋㅋㅋ

 

 

 

15일 오늘부터 한국가는 날 까지 2주동안 이탈리아에서 보내게 된다.

이탈리아에 오래전부터 가고싶어서 일정을 길게 잡은 것도 있지만

 

사실 나는 15일에 무조건 밀라노로 들어가야 했(었)다.

왜냐하면 10월 15일에 밀라노 라스칼라 극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공연을 예매했(었)기 때문이다.

라스칼라 극장 홈페이지에서 티켓 오픈날 까지 확인해가며

8월 1일 오후 4시 (현지시각 오전 9시) 땡 하자마자 예약했(었)던 그 공연......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이었기에

 

엄청나게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것도 세계 3대 오페라 극장인 라스칼라 극장에서 !!!!!!!!!!!!!!!!!!!!!!

 

 

그런데 여행을 한달 남짓 앞두고 메일이 왔다.

공연이 취소됐다고..................

허........................................

진짜 초초초초초 멘붕

 

 

이탈리아어로 작성된 페이퍼가 첨부파일로 왔길래

번역해봤더니 지휘자 할아버지께서 대퇴골 골절 ㅠㅠ..............;;;;;;;;;

거의 모니터 앞에서 몇분간 멍하니 있다가

정신을 차렸던 그 날.... ㅠㅠ

 

 

 

 

이탈리아에서의 일정은 이미 6~7월에

기차며, 숙소며 모두 서울에서 예약을 하고 가서

뭐 손 쓸 방도가 없었다.

 

덕분에 아주 여유롭게 밀라노까지 갈 수 있었다.

스위스 숙소가 있었던 라우터브루넨에서 밀라노까지 가는 길에

 

 

 

중간에 들렸던 슈피츠 Speiz 에서 이렇게 맛나고 큰 피자도 먹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맛있었는데 너무 커서 남기고 돌아왔다는 ㅠㅠ 슬픈 이야기ㅠㅠ

 

 

피자는 맛있는만큼 조금(많이) 비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먹은건 Pizza Margherita 였고

동행이 먹은 Pizza Napolitana에는 엔초비가 들어 있었다.

반반씩 나눠 먹었는데 먹은 이후로 다신 엔초비를 입에 안댔다는 이야기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본의아니게 경유지에서 먹은 피자가 먼저 나왔는데

 

 

스위스에서 이탈리아로 가는 방법은

라우터브루넨 Lauterbrunnen 에서 인터라켄오스트 Interlaken OST 로 나오는게 첫번째.

인터라켄에서 바젤 Basel 행 기차를 타고 슈피츠 Spiez 로 가는게 두번째.

슈피츠 Spiez 에서 밀라노 Milano 로 가는게 세번째.

 

슈피츠역에 도착해서 점심 (저 위에 그 피자) 먹으려고 나오니깐

호숫가에 있는 예쁜 마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평화롭다 못해 고요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도시가 아니라 마을이어서 그런가, 멈춰있는 느낌.

 

 

 

점심을 먹고 돌아와 밀라노까지 가는 기차와 플랫폼 확인을 하고

 

 

 

기차타고 슝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탈리아 땅으로 입성한 그 순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도모도솔라 같은 동네는 그냥 지나쳐가지만...

언젠간 이탈리아 일주를 하고말리라 다짐하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밀라노까지 오는 길에 탄 기차에는 머리위에

좌석번호 뿐만 아니라

이 자리에 앉은 승객의 출발지와 목적지까지 다 적혀있었다는;;;

엄청 신기했다 ㅋㅋㅋㅋㅋㅋㅋ

 

 

 

밀라노 첸뜨랄레 스타찌오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ilano Centrale Stazione

밀라노 중앙역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타고 온 기차다.

이때까진 엄청 깨끗한 열차들 탔는데

이제 트랜이탈리아만 타니까

낡은 것에 익숙해져야 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역에 소매치기와 집시가 많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들어서

캐리어 끌고 샛노란 백팩 메고 (모르긴 몰라도 엄청 눈에 띄었을거다) 앞에 크로스백 메고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불꽃의 속도로 역 탈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소매치기 그림자도 못보고 무사히 숙소에 체크인을 했다.

 

 

 

 

원래 일정이었다면 좀 씻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옷 좀 깨끗한걸로 갈아입고 티켓챙겨서 저녁먹으러 갔다가

라스칼라 극장으로 가는건데........

 

머하지...... 머하지.........

 

 

 

멍때리고 있다가

다른 날 가려고 했던 10 corso como 가 마침 숙소 근처여서

그냥 오늘 다녀오기로 했다.

좀 여유있게 다니지 뭐 ㅋㅋㅋㅋㅋ

 

 

 

 

이탈리아 디자인의 중심, 밀라노에 있다는

10 corso como 본점.

 

우리나라에는 밀라노 본점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오픈한

서울점이 청담동에 있지만 가 본적은 없다.

 

본점부터 뚫는 패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ign이 있는듯 없는듯.

 

유럽이 이래서 참 좋았다.

우리나라처럼 너나나나 질서없이 다 드러내고 있는 Sign이 아니고

건물과- 컨셉과- 주변환경-에 스며드는 Sign.

 

 

사실 이 브랜드는 패턴이 좀 정신없게 느껴지는데

콩깍지가 씌였나..... 그냥 모든게 예뻐보인다 -_-;

 

Divieto di accesso al cortile.

금지한데요. 접근을 마당에.

ㅋㅋㅋㅋㅋ안에 이런거 들고 들어오지 말라는거

 

 

 

 

입장ㅋ

 

갤러리는 물론이고, 서점, 샵, 레스토랑, 바, 옥상정원 등등

한마디로 복합문화공간이다.

 

 

처음부터 이 모든 공간이 완벽하게 만들어져 오픈한 것은 아니고

 

1990년에 Carla Sozzani에 의해 갤러리를 오픈했고

그 갤러리에 연결하여 1991년엔 서점을 오픈하고

1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Store 부분은 1991년에 대형차고를 개조해 오픈했다 한다.

1998년에 외부 정원에서 자연스럽게 내부로 연결한 디자인의 Cafe를 열고

2003년에는 3Rooms 라는 이름으로 디자인호텔도 만들고

2008년엔 옥상정원까지

 

조금씩 규모를 넓히고 켜켜이 시간을 쌓아간 그런 공간이란 생각이 든다.

 

 

먼저 Store 부분부터 한바퀴 돌기 시작ㅋㅋㅋㅋㅋㅋ

 

 

내 성향이 트랜디하진 않은터라;;;;; (막 아날로그 좋아하고 그렇...다)

그동안 상업공간을 다뤄본 적이 많이 없는데

내부 구성이 조금 충격;;적이었다.

굉장히 실험적이라 해야하나.

(나한테만 실험적인건가ㅠㅠ)

 

벽면 구성이며 파티션, 조명기구, MD도 굉장히 볼만 했다.

 

 

 

판매하는 상품인데 그것들이 다 조화를 이뤄 한공간을 구성하게.

 

 

뭐 이런 식인거다;;;;;;;;;;ㅎㄷㄷ

 

소박하게 예쁜 모자 하나살까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택 뒤집어보고선 고이 내려놓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어디하나에 포인트를 두고 공간구성을 한게 아니라서

내 눈에 다 담기질 않아

 

 

이리저리 휘둘리며 다녔는데

 

 

우와우와 하다가

FL등기구 갓을 옷걸이로 이용한 디테일 발견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프트 코너로 갔더니

 

 

아주 뭐 제품도 제품이지만

 

 

포장지가 작품이네.

 

살 수 있냐고 물어볼걸 그랬다ㅠ 갖고와서 방에 붙이게.....

Free면 좋은거고...ㅋ...

 

 

2층은 Gallery Shop 과 Book and Design Shop 이 있는데

아 마음을 다스리자

 

Book and Design Shop에 갔다가 이탈리아 온 첫날에 파산 나는 수가 있어

 

 

여기는 Gallery Shop.

매장 직원을 흘끗흘끗 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한국인 마스크였던거 같다...

 

직접 물어보면 될 것을 왜그렇게 소심하게 굴었을까ㅠ

 

 

 

이 쪽은 옷걸이 디자인도 재미있었는데 내 눈을 끄는건

벽면에 저거 ↑ 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따로 보면 별거 없는 디자인일 수 있는데

연속성을 부여하니 강렬한 시각적 이미지가 완성되었다.

 

 

 

 

아 서점이구나 서점 (서점 덕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축뿐만 아니라 예술, 문학, 디자인, 그래픽, 패션, 사진 등등 음악 분야의 책들도 있고,

결국 모든 분야, 예술이라는 공통점으로 묶을 수 있는 책들의 천지였다.

 

 

 

파리에서 만나고 온 르 꼬르뷔지에의 이름이 새겨진 펜케이스도 있고

 

 

진짜 사고 싶었던 디자인 용품도 있고...ㅋㅋㅋㅋ

저 자↗ 다 사오고 싶었다ㅠㅠ.....

 

 

 

한참을 홀린듯이 구경하다가 나오니 어느새

 

 

 

저녁이 되었다.

가로등 불빛이 참 따스하네-

 

 

 

 

 

나는 숙소로 돌아오는 길, 까르푸에 들려

먹을거리를 사왔고

 

 

이 방에서 만난

중국친구와 또 수다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전공이 비슷해서 서로 급친해지고

내 이름도 한자로 알려줬다.

 

하아 메일주소라도 알려달라할껄 ㅠㅠ

 

 

 

 

 

 

 

오늘의 루트 >>>

 

Lauterbrunne 라우터브루넨
Interlaken OST 인터라켄오스트

Speiz 슈피츠

Elio Pizzeria 엘리오 피자집ㅋ

Milano centrale stazione 밀라노

10 corso como milano 10꼬르소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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