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02.
in LONDON
1
낯선 곳의
익숙한 아침이 밝았다.
하지만
풍경이 낯설다보니
하늘도 낯설게 느껴진다.
이런 하늘 한국에서 본적 없는거 같잖아..........
본적 있었다해도 없었다 할래..........
하늘에 구름 떠있는거 우리나라도 똑같은데
여기선 이것 조차 예뻐보인다.
든든한 배와 약간의 긴장을 챙기고
숙소를 나섰다.
제일 먼저 갈 곳은 테이트모던 갤러리.
버스정류장에서 내가 갖고있던 지도를 보여주며
"나 여기가고싶어요. 어떠케가여???"
라고 했더니 아주머니는 지도 보다가 포기
나와 같은 핸드폰을 꺼내시더니
"너 어디간다고?"
"테이트모던"
아주머니께선
"여기에서 이거 타. 그리구 여기에서 이 번호 버스로 갈아타.
근데 너 이 어플있니?"
"업써여"
그랬더니
지금 바로 깔라고 하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롸잇나우
너 여기 며칠있어?
언제왔어? 머라구? 어제왔다구?
그럼 너 이거 당장 깔아
너 이것만 있음 런던 다 다닐수 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시면서 어플 강제설치 요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런던, 파리, 로마에서 겁나 유용하게 잘쓰고다님ㅋㅋㅋ
런던 아주머니 감사♡
citymapper 어플 좌표 (앱스토어 기준)
https://itunes.apple.com/kr/app/citymapper-ultimate-transit/id469463298?mt=8
빨간 2층버스 맨앞을 타고
남들 출근할 때 미술관으로 향하는 길은
흥분되었다.
흥분이 채 가라앉기 전에 도착했는데
기존에 화력발전소 건물이었다더니
그 규모가 실로 엄청나다.
데깔꼬마니 마냥
템스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는
테이트모던 - 세인트폴대성당
비둘기 옆에 앉아
챙겨간 논문과 자료들을 읽으며 나혼자 한국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멍 때리다가 끄적끄적하는데
멍을 너무 오랫동안 때렸어.....
그리다 말고 얼른 들어갔다
전시도 봐야지요~~
옛날 화력발전소 시절
터빈홀 이었던 이 공간은 어마무시한 스케일의 전시공간으로 재탄생되어
대규모 설치작품들을 전시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전시 공간은 모든 작가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 올 것이다.
Information은 있는듯 없는듯 숨어있어서
기부금이 곧 입장료인 테이트모던의 성향이 반영되어있는 듯 하였다.
각 층에 있는 공용홀에는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공간 간 수직이동을 가능하게 해준다.
에스컬레이터를 가운데 두고 양 옆에 전시장이 있는 평면구성.
사실 테이트모던과 같은 대형 미술관이나 전시장에 들어가면 작품들 보느라
정신을 놓고 다녀서 ㅋㅋㅋㅋㅋ
자체 내비게이션이 고장나곤 하는데
저 정도 명확성은 있어줘야 sign 이죠..
재미있었던 건 Level. 2 에 있던
"Drawing bar"
설치되어 있는 모니터에 그림을 그리면
대형 스크린에 모자이크 되어 나타나는데
개개인의 그림들이 모여 또 하나의 작품이 탄생한다.
Naming이 재미있었다.
bar는 사전적 의미로
이 중에서 2번에 해당하겠지.
우리가 흔히 Bar 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은
Barten 타입의 가구를 갖다놓는 것으로도 충분했다.
벽면에
The Drawing Bar is part of Bloomberg Connects:
interactive digital projects that invite you to connect with art,artist and other visitors around Tate Modern.
이라고 씌여져 있는 문구는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했다.
미술관은 놀이터같은 공간이다.
전시를 어느 정도 보고나니
배가 출출해져서
본능적으로 찾은 Level. 6의 Restaurant.
이 부분은 증축한 부분인데
한 자리 꿰차고 앉아서 템스강을 내려다 보는 시간은
런던에 서서히 스며드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샌드위치와 따뜻한 카푸치노도
내 몸에 스며들었다........ㅋㅋㅋㅋㅋㅋ
그러고 나서 곧
밀레니엄 브릿지에 배깔고 누워있는 이 아저씨를 만났는데
저 아저씨는 왜 "껌딱지"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걸까
스포트라이트 받으며 멋진 곳에 전시되어 있는 그림들과는
정반대로
낮은 곳에서 자기만의 예술세계를 펼치고 있는
이 아저씨는
한 영국신사에게서
"여기 다리 한가운데야!!!!!!!!!!! 너 때문에 사람들이 제대로 못 걷잖아!!!!!"
라는 모욕을 받으면서도
묵묵히 제 할일을 다 하셨다.
밀레니엄브릿지를 건너고 만난
세인트폴대성당
뭐지 이 웅장함은?
이리찍고
저리 찍어도 다 담을 수 없다.
역시 카메라가 내 눈을 대신할 수는 없다.
입장료 £16.5를 내고 입장
하 겁나 힘들어
스톤회랑,
골든회랑 까지 정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딜가든 끝까지 가려는 본능은
런던에서도 죽지않았고
그 본능 덕분에 런던의 스카이라인은
나의 혼을 빼놓았다.
유럽의 역사는 동양과 달라서
과거의 틀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느낌이 강했었는데
런던은 달라보였다.
유럽의 그 어떤 도시보다도 현재진행형이며
미래지향적이기 까지 하다.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지하공간까지 본다면
런던이란 도시는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다.
충분한 런던 감상 후
세례당 쪽으로 내려오니 곧 미사 시작이라고 ㅋㅋㅋㅋㅋㅋ
다리도 아프고;;; 해서 일단 앉아서 구경ㅋㅋㅋㅋㅋ
근데 앉아서 천장 구경하니깐 목이아프네......ㅋㅋ....
각자 돌아다녔던 룸메이트를 다시 만나 타워브릿지로 갔다.
남들 다 가는 곳
나라고 안갈쏘냐
도착하니 다리 열어주고
근처에서 식량을 구하고
생명수도 구하고 ㅠㅠ
순식간에 해치운 후 감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정말 여행을 왔구나
깜깜해진 밤이지만
우린 두명이니깐 다 다닐 수 있어
패기있게 빅벤까지
런던아이는 덤 ㅋㅋㅋㅋㅋㅋㅋㅋ
자..... 이제 집에 들어가자 ㅋㅋㅋㅋㅋㅋㅋ
낼도 런던이야 괜찮아
오늘의 루트 >>>
Tate Modern Museum 테이트모던갤러리
Millennium Bridge 밀레니엄브릿지
St. PAUL'S Cathedral 세인트폴대성당
London Tower 런던타워
Tower bridge 타워브릿지
Bigben+Westminster Abbey+Parliament 빅벤+웨스트민스터사원+국회의사당
London eye 런던아이
+
테이트모던갤러리http://www.tate.org.uk/visit/tate-modern
세인트폴대성당http://www.stpauls.co.uk/
타워브릿지http://www.towerbridge.org.uk/
국회의사당http://www.parliament.uk/bigben
++
런던 대중교통 경로검색http://www.tfl.gov.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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