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sieme

□ 국내여행 - 강릉

복식웃음 2017. 6. 15. 23:35
□ 국내여행

- 강릉

2017/06/05

 

 

 

우연히도 500일째 만나는 날이 황금연휴였다.

꼭 그 이유는 아니지만, 여름이 오기 전 6월의 바다를 보고 돌아왔다.

 

강릉에.

당일치기로.

 

 

무리였을지도 모른다.

난 아직 이렇다할 자리를 잡지 못했고

오빠는 당일치기 자체가 부담스러웠을텐데.

 

 

 

 

새벽 5시부터 일어나서

아침 8시 버스를 타고 강릉으로 향했다.

 

 

놓칠뻔했던 버스에 마지막 승객으로 올라타고

앉자마자 김밥을 해치웠다ㅋㅋㅋㅋㅋㅋ

먹어야 산다...ㅋㅋㅋㅋㅋㅋㅋㅋ

 

 

 

 

3시간을 달려 11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강릉시외버스터미널 도착.

내리자마자 서울과 다른 시원한 바람느낌이 너무 좋았다.

이게 강원도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랑 나는 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타고다닐 생각으로 가볍게 왔는데

버스정류장에서 6분 남았다는 버스는 10분, 15분이 넘어도 오지 않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건너편에 줄지어있던 렌터카 업체들..........이 눈에 딱 띈다...

(정말 묘?하게도 터미널 택시/버스 승강장 건너편에 렌터카 업체가 7~8곳 정도나 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가 몇번 전화를 하는가 싶더니, 산수 머리를 빠르게 굴리고

 

 

나와 함께 이렇게 업체앞으로 건너왔습니다;;;

 

 

반나절에 \50,000 + 보험료 \10,000 = 총 \60,000 짜리 모닝!

둘이 무리하지 않고 가볍게 다니기 딱 좋았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심지어 사장님이 한달전에 뽑으신거라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나다를까 조수석에 앉았는데, 내부에 비닐도 채 안뜯어져 있는 새 차였다 ㅋㅋㅋㅋ

 

 

 

버스를 타고 가려고 했던 그 목적지를

네비에 얼른 입력하고

 

그 목적지 앞까지 한방에 ㅎㅎㅎㅎㅎㅎ

 

날씨는 얼마나 좋고, 가게 바로 앞에 바다는 얼마나 상쾌한지

 

 

 

 

그러니까 일단 부터 먹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국팔도 다니시며 안먹어본게 없고, 전국맛집이 어디에있는지 다 아는 아빠가

추천한

그 막국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걸 제가 먹어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랑 여기와서 먹었던 막국수가 그렇게 맛있었다며 그렇게 극찬을 했던 아빠......

아빠 폰에 저장돼있던 전화번호를 받아와서는 오빠와 함께 찾아왔다 ㅋㅋㅋㅋ

 

 

얼른 동치미 국물부터 넣어서 후루룩후루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막국수가 그렇게 감칠맛이 나기 힘든 음식이기에 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정도 금액에 이 퀄리티라면

찾아와서 먹어도 될정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식당가서 사이드 하나는 거의 항상 시키는 오빠 덕분에

메밀만두도 한 접시 먹고

 

 

 

 

식당 바로 앞에 있던 남항진해수욕장으로 나와보았다.

 

진짜 날 하나는 기가막히게 잡았다.

이렇게 깨끗한 바다와 완벽한 하늘이라니 ㅎㅎㅎㅎㅎㅎㅎ

게다가 햇살은 눈부시게 뜨거운데 바람은 엄청 시원해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이렇게 완벽한 풍경을 보니

이탈리아 친퀘테레 마나롤라에서의 그 바다도 생각났다.

내 생애 가장 완벽했던 풍경들을 본 날.

http://bellylaugh.tistory.com/56

 

실명 될 정도로 눈부셨던 햇살과 그 고요한 바다.

언젠가 가족과, 애인과, 친구와 함께 다시 오고 싶었던 그 바다.

 

 

비록 여기는 강릉이지만 어딘들 어떠하리. 물론 이탈리아면 더 좋겠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럽여행을 했던 3년전엔 존재 자체도 몰랐던 오빠와 이렇게 함께 왔으면 된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담에 이탈리아 같이가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승전이탈리아....ㅋ

 

 

 

 

 

첫 바다에서 살짝 발만 담궈보고

남항진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안목으로 향했다.

 

 

안목 카페거리에 줄지어있던 수많은 카페 중에 눈에 띄는 카페가 있었다.

 

원래 둘이 여행가면 블로그 후기를 잘 안찾아보는 터라 정보도 없었고

그래서 더 둘의 느낌에 의존했던 것도 있었다.

 

그저 개방감이 좋아서 들어갔던 카페.

 

 

커피만 하나 시켜놓고 미리 올라가서 자리를 잡았는데

센스있게 디저트도 마련해온 오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배부르다면서 내가 더 열심히 먹고....ㅋㅋ

 

 

 

오빠는 밖에 내다보이는 안목해변을 배경으로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역시나 창가자리는 인기가 많아서 딱 한 자리 남은걸 꿰차고 앉은건데

앉아있다보니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그렇게 상쾌할 수가 없었다.

 

 

 

당일치기 여행으로 조금 무리해서 강릉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새벽에 일어나기 힘든 몸을 이끌고 같이와 준 오빠에게 고마웠다.

 

앉아있다보니 사람들이 왜 바다를 보고싶어하는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바다보다 산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큰 깨달음이랄까.

 

커피를 마시며

산이 좋은지, 바다가 좋은지에 대한 얘기를 했다.

 

 

 

1년을 넘게 만나도 이렇게 새롭게 알아가는 게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익숙하면서도 때때로 느끼는 신선한 감정이 참 좋다.

 

 

 

 

안목해수욕장에는 이렇게 귀여운 포토존이 있었다.

사람들 다 여기서 사진 찍으려고 줄 서있다;;;;;;;;;;;;;;;

 

선글라스를 쓰고 포즈를 취해도 뭔가 민망한 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나 아쉬웠던 건

이 ANMOK 이라는 글자를 암스테르담이나 뉴욕처럼

아예 스케일을 크게 만들었으면 더 예뻤을거 같은데... 하는거 ㅋㅋㅋㅋㅋㅋ

오버스케일로 만들어 놓으면 애기들 놀이공간도 될거같고,

사람들이 사진도 더 적극적이고 예쁘게 찍었을거 같은데

좁은 인도를 향해 이렇게 자그마하게 만들어 놓아서 임팩트가 없는 느낌이었다...ㅎ..

역시 예산의 문제였을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직업병...........ㅋㅋㅋㅋㅋㅋ

 

 

 

 

그건 그거고

 

 

우리는 미리 챙겨온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았다.

 

 

본격 바다데이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난 제주도여행도 생각나고 ㅋㅋㅋㅋㅋㅋ

 

햇빛에 달궈진 모래에다 찜질하다가 좀 더우면 바닷가에 발 담그고

냉탕온탕 왔다갔다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도쿄여행 갔을 때

아키하바라에서 사온 미니 삼각대 첫 개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삼각대 덕분에 타이머 맞춰놓고 이런 사진도 찍어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셀카고자인 나로서는 완전 대만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한참을 있었다.

 

 

 

 

 

그래서... 다음은 어디갈까.

 

 

강릉왔으니 오죽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딩때 와보고 처음이지 않나 싶은데,

전시 좀 다녀본 오빠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슨트를 찾더니

마침 설명해주시는 분이 계셔서 열심히 쫓아다니며 들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휴라 그런지, 가족단위의 그룹이 굉장히 많았는데

주의깊게 듣는 초딩들이 새삼 다르게 보였다 ㅎㅎㅎㅎㅎㅎㅎㅎ

 

 

 

 

머리 뚜껑이 너무 뜨거워서 햇빛에 오래 있는게 힘들었지만;;;;; 오죽헌 둘러보며 설명도 듣고

마지막 포인트였던 오천원 구권 배경에서 주섬주섬 삼각대를 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포인트도 줄 서서 찍는 곳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타이머 맞춰놓고 찍는거 이제 버릇될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이제 또 어디가지?

 

 

 

 

 

 

 

오죽헌에서 조금 달려,

 

경포대.

 

 

 

경포대는 안목보다 훨씬 컸고 탁한 물 색이었지만

그래도 좋았다.

 

눈에 거슬리는건.......... 평창 동계올림픽 때문이라며 짓고 있던 고층 호텔;;;;;;

너무 이질감 느껴지는 것..........

 

물론 그 호텔에서 이 바다를 보면 좋겠지만.........

 

 

 

 

 

오빠와 손잡고 해변가 이 쪽 끝에서 저 쪽으로 걷고 또 걸었다.

 

 

아무 생각없이 걷다가...........

그러다가 오빠 ㅇㅈ싼거처럼 젖었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치마 젖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이렇게 맑으니 젖어도 좋다!

 

 

 

 

 

 

어느덧 저녁을 먹으러 가야될 시간이 되었다.

 

아쉽지만 바다를 뒤로하고....

 

 

 

회를 찾아 중앙시장으로 가는길.

 

 

눈을 찌르는 듯한 햇살이 기분 좋은 하루.

 

 

 

 

 

 

 

또 동해까지 왔는데, 회는 먹고가야지 싶어 어플에서 좀 찾아봤는데

강릉에선 이렇다 할 횟집이 없었다.

 

제주도 때의 경험을 생각하며

이 동네 전통시장으로 가보자! 했는데

강릉 중앙시장은 회센터나 수산물 코너가 지하에 있다는거;;;;;;;;;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다른 세계로 가는 듯한 느낌이 있었다 ㅋㅋㅋㅋ

 

 

 

인산인해를 이루진 않아도, 수산물 시장 특유의 활기찬 분위기가 있던 곳.

 

그리고 컬쳐쇼크? 였던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 시장사람들은 호객행위를 1도 하지 않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서 먹던가 말던가 신경도 안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히려 우리가 당황할 정도였는데 그래서 더 편하기도 했다. ㅋㅋㅋㅋㅋㅋ

 

 

 

 

 

대부분 포장횟집이거나 해산물 판매만 하는 시장이라 둘러보며 탐색전을 하다가

 

 

이내 자리를 잡고 앉았다.

 

 

 

오징어+광어+우럭+매운탕=\53,000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자리가 마땅치않아 혼자 오신 아저씨와 겸상을 하게 됐는데

마침 TV에서 U-20 축구를 하고있어서

같이 보다가 말트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저씨랑 이탈리아가 이기네, 모로코가 이기네 얘기하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와중에 나는 무조건 이탈리아 응원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 아저씨가 우리 먹으라고 주신 소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쑤시개까지 세심하게 챙겨주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피타이저인가....

 

 

너무 맛있어!!!!!!!!!!

 

 

 

살아움직이는 오징어에게

불쌍하다.. 미안하다.... 하면서 겁나 잘먹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맨날 먹는 광어와 우럭에게도 미안하지만 너무 맛있어 젓가락을 멈출수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여기 사장님 또 얼마나 섬세하신지

얼음넣은 봉지를 접시에 평평하게 깔고, 랩으로 접시 전체를 감싼 뒤에 회를 한점한점 떠서 올려주시는데

밑에 깔린 얼음 덕분에 오랜 시간 먹어도 싱싱하고 더 쫄깃한 맛에 감탄을 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회를 하나하나 먹는데 쏘주는 땡기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운전해야하는 오빠두고 혼자 먹을 수는 없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 내적갈등.........폭발.........

소라 줬던 아저씨는 어떻게 소주 없이 회를 먹냐하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가 그렇게 먹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아저씨는 강릉에서 횟감 유통하시는 분이었고;;;;;;;;;;;;;;

딴데 안가고 여기와서 먹길 진짜 잘했다는 칭찬해주시곸ㅋㅋㅋㅋㅋㅋ

 

 

결론은

 

횟감을 유통하는 분이 먹는 ㅡ그러니까 인증된ㅡ 횟집에서 우리도 먹고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운탕도 얼마나 시원하고 맛있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장님... 은 사모님이시고, 아저씨 사장님?이 이거 내주시면서

 

"우리는 조미료 하나도 안쓰고 멸치가루랑 육수내서 끓인거라 맛대가리 하나두 업써~~~~~~~~~" 하시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심 핵존맛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맛없지??????"

 

이러시는데

 

 

"아 진짜 맛없네요....................." 이러면서 공기밥 시켰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손님들이 줄줄이 들어오는데

아저씨가 우리는 맛대가리 하나도 없는집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한테

 

"매운탕 그거 맛없지???"

 

 

 

우리는 마침 다 먹어서

 

"(일어서며) 아 진짜 너무 맛없네요.... (손은 엄지척)"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여행도 당일치기지만 성공적이야.........

 

완벽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상으로 올라와서는 나같음 그냥 지나쳤을 건어물 가게에 들르자고 하는 오빠.

쫓아갔더니 집에가서 어머니 드리라며 용대리 황태를 한 봉지 손에 들려준다.ㅋㅋㅋㅋㅋㅋ

오빠도 똑같은거 하나 손에 들고 ㅎㅎㅎㅎ

나는 그냥 돌아가자고 했는데, 여기까지 왔는데 어떻게 빈손으로 가냐며.......

 

(아니나다를까, 다음날 엄마는 어떻게 이런걸 사올 생각을 했냐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센스는 오빠닼ㅋㅋ)

 

 

 

 

 

 

 

 

 

기름도 \5,000 어치로 해결되었고

다시 터미널 앞으로 돌아와 렌터카 반납도 무사히 ㅎㅎㅎㅎ

 

밤 8시반에 광명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위해 터미널을 서성였다. (배 두들기면섴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 유물 컴퓨터 발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 20년은 됐을듯..........

 

 

 

 

 

 

 

가로등만큼이나 밝은 달을 보니 오늘 하루가 꿈만 같았다.

 

 

혼자였으면 이렇게 즐기지도, 먹지도, 대화하지도 못했을 시간들.

 

 

 

오빠와 함께 할 때면

몇 년 전, 혼자 여행다녔던 나를 떠올려본다.

혼자라서 더 좋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던 나.

 

'같이'하는 것에 대한 행복을 알아가는 중이다.

 

 

 

하지만 취업은 내가 책임지고 해야할 일!!!!!!

 

다시 돌아가서 으쌰으쌰 힘내보자.

 

 

 

 

 

 

 

 

오늘의 기억이 흐려지기전에 얼른 핸드폰을 열어 메모를 남겼다.

 

 

 

그리고 잠이 들었다.

 

 

 

 

 

 

 

- THE END

 

 

'■ Insieme'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70824 교동법주랑 아구찜  (0) 2017.09.30
■ 봄소풍  (2) 2017.04.12
■ 등산하기(관악산)  (1) 2017.02.28
20161219 미슐랭 레스토랑 다녀옴 (부제:내생일)  (0) 2017.02.02
  (0) 2016.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