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쿠킹라이브러리
@압구정
20170602
채움의 시간 + 영감의 공간
날도 더워지고, 기분 좋은 자극도 없던 어느 날
마침 오빠가 연차로 쉬는 날이라 압구정에 다녀왔다.
오랫만에 더키친살바토레에서 식사를 하고, 바로 맞은편에 있는
현대카드 쿠킹라이브러리, 퀸마마마켓까지 한번에 슈슈슉
요새 내 최대의 이슈는 '구직'이다.
그래서 특히나 '기업'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든다.
우리가 이릉만 들어도 아는 그런 기업들은 이미 명성이 자자하지만,
잡플래닛에서 리뷰를 보면 그렇게 신랄할 수가 없다.
심지어 한창 성장세인 신생기업마저도
구내식당 말고는 온갖 것들이 처참한 내부사정..........
사실, 현대카드도 크게 다르지 않다.
건축&디자인학도들에게 엄청난 열광과 지지를 받고 있지만
디자인, 트래블, 뮤직, 쿠킹라이브러리 같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공간을 제공하는 행보로
기업이미지를 예쁘게 포장하는건 아닐까.......
어찌됐든,
국내외 유수한 건축가, 디자이너와 함께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실행하는 것 자체는
나에게 좋은 기회임에는 분명하다는 아이러니.
ㅎㅎ
모든 현대카드 라이브러리는 현대카드를 소지한 회원과 동반 2인까지만 출입이 가능하다.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공받기 위해선 카드에 가입하라........는 무언의 압박ㅋㅋㅋ
사실 나 조차도 디자인 라이브러리 출입을 위해
신용카드를 만들었다.
연회비가 \5,000원인 ZERO카드인데
라이브러리 입장료라고 생각하며 내는중..........ㅋㅋ
[출처] Wallpaper
Location : Seoul, South Korea
Architects in Charge : One O One Architects
Interior Designers : Blacksheep (영국, F&B 인테리어)
Area : 8,157m2
Project Year : 2017
삼거리 한쪽 모퉁이에 자리잡은 매스는
탈육면체의 형태와 자그마한 출입구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데,
특히나 외장재로 쓰인
폴리카보네이트의 텍스쳐 때문에 그 안에 뭐가 비치진 않을까 관심을 갖게 된다.
원오원에서는 현대카드 디자인라이브러리를 시작으로 사옥과 쿠킹라이브러리까지 설계했다.
Blacksheep 이라는 디자인스튜디오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처음 알게되었다.
런던을 기반으로 하여, F&B 공간을 전문적으로 디자인하는 스튜디오였다.
그리고, 인테리어만 디자인한 것이 아니라,
브랜딩, 직원의 유니폼, 패키지까지 인테리어에 포함되는 모든 것을 디자인했다.
요즘은 하나의 브랜드 이미지를 공간과 그 공간을 구성하는 모든 것
심지어 카달로그나 팜플렛까지
하나의 스토리텔링으로 연결되어있어야 한다는게 특별한 일이 아니다.
1층 Hall은 높은 천장고에 적절한 샹들리에를.
어디 제품인지 궁금하여 찾아봤는데
Michael Anastassiades 의 제품이라고 합니당ㅎㅎㅎ
원래 제품은 Black Painted Brass인데, 여기엔 그냥 Brass로 적용했네...
검은색 라인이었으면 잘 안보였을까?
Michael Anastassiades의 다른 샹들리에나 브라켓, 스탠드, 펜던트 디자인도 정말 멋지다.
바닥은 Stone tile 인듯 한데, 헤링본패턴으로 적용하여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과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느낌이 든다.
한편으론 외부의 정원을 걷는듯한 느낌도.
위는 Dining Table
의자는 Nitzan Cohe (니첸 코헨) 이라는 독일 디자이너의 제품.
Dining Table 저~~~뒤에
황동으로 된 팬던트는 Pholc 이라는 스웨덴 브랜드의 제품.
키친쪽이나 커피스테이션 쪽에선 공장의 이미지들이 많이 보이는데
온갖 스틸로 마감된 곳곳이 인더스트리얼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2층은 본격적인? 도서관 공간이다.
도서관이라기보단....... 놀이터?ㅋㅋㅋㅋㅋㅋ
중간중간 놓여있는 가구도 아주 볼만하다.
2층의 하이라트는 아무래도
Ingredients House !!
190여종의 향신료를 보고 맡고 맛볼 수 있는 테이스팅 룸이다.
플로링 디테일도 재밌고.
Ingredients House 는 원오원과 Blacksheep이 협력하여 디자인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이 '집 속의 집' 컨셉은 디자인 라이브러리 때부터 원오원이 가져온듯 한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공간은 특히 재밌었던게 향신료를 테스팅하는거보다
인테리어 디테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픽도 군더더기가 없고
어떤 종류의 책이 있는지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공간 곳곳에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요소가 있었는데
천창이나 벽면이 막힌 발코니 ㅋㅋㅋㅋ
천창을 통해 내부로 스며드는 햇빛이 참 따스했다.
계단의 디테일도 깔끔 그 자체고요 ㅎㅎㅎㅎㅎㅎ
이탈리아 성애자를 여친으로 둔 남자친구는
강제로? 이탈리아 레시피 코너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쿠킹라이브러리이니 키친이 없을리 만무하다.
3층이 키친인데, Kit를 구입하여 쿠킹클래스를 들을 수 있다.
Kit 당 \20,000 원이고
우리는 이미 배가 터질 것 같아서 다음 기회에 ㅎㅎ
+
Diagram
[출처] Archdailly
@Archdaily http://www.archdaily.com/873627/hyundai-card-cooking-library-blacksheep
@Wallpaper https://www.wallpaper.com/lifestyle/hyundai-card-cooking-library-opens-in-seoul
@Dexigner https://www.dexigner.com/news/30222 (인테리어에 대해 구체적으로 나와있는 기사)
@DODDS&SHUTS http://doddsandshute.com/portfolio/hyundai-card-cooking-library/ (가구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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