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edo

2013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복식웃음 2013. 11. 5. 22:52

 


 

EXHIBITION>공예

SPACE>폐공장

 



 

2013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20131001

 


 



도대체 11월 5일인 오늘, 10월 1일에 다녀온 전시회에 대한 포스팅을 하고있는 나는 뭘까......

근 몇주간 무언가를 잊기위해 필사적으로 몸을 움직여야 했던 나는

결국 제풀에 지쳐 모든것을 내려놓게 되었다.

 

그리고 생각난게 포스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먼지쌓인 블로그에 오랫만에 NEW좀 띄워봐야지 ㅠㅠ

 

사실 최근에 다녀온 전시회도 없었고, 딱히 괜찮은 '공간'들을 가질 못해서 뜸했던 것도 사실......

 

지난달 업무차 청주로 출장을 다녀오면서 들렸던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에 대한 포스팅 시작ㅋ

 

 



 

 




매일 사무실 붙박이었던 나는, 


2013년 10월 1일, 정말 오랫만에 출장을 가게 되는데




날씨는 어마어마했고



ㅋㅋ옆에는 실장님이 계셨다..........ㅋㅋ









사실 국제비엔날레는 광주비엔날레 밖에 몰랐던지라

2년마다 한번씩 청주에서 공예비엔날레가 열리고 있었다는건 충ㅋ격ㅋ



클라이언트가 직접 알려주시고

여기 갔다와보시면 사장님의 말씀을 완벽하게 이해할수 있을거라고 하셨던

부사장님을 따라 도착한 곳은 입구

ㅋㅋㅋㅋㅋㅋ





사실 입구라고 해서 거창한건 없었다.


심플한 픽토그램만 있었을뿐ㅋ














첫 전시실 들어갔더니 그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가 설계했던 컨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사이트만 주신다면 사장님께 매장 100개 설계해드리겠습니다..ㅋㅋㅋ













우리에게 여유있게 작품 감상할 시간 따위는 없어서


스쳐지나가며 (ㅠㅠ) 내 마음에 쏙 들었던 작품들만 사진으로 찍어왔다.





저질스런 아이폰4의 카메라 화질 .......








그리고 이건 동글동글한 작품들도 인상적이었지만


그 작품을 뒷받침하고 있는 저 배경이 더 마음에 들어서 찍었던 사진.



외부 계단실이 See-through 되어 사람들이 움직일때 생동감이 느껴지고 변화가 있는 작품 같았다.


계단을 구성하고 있는 구조물의 형태와 램프의 형태가 그림자가 되어 재미있는 그림이 된 듯ㅋ










그리고 또 폭풍 감상







전시실을 하나둘 지나다가 갑자기 이렇게 확 트인 공간이 있었는데





가까이 가보니 요렇게 재밌는 테이블이 있었다.





사실 뭐 '재미'까지랄 것도 없고, 디테일이 살아있는 가구도 아니지만


최소한의 재료로, 최소한의 기능을, 최대한으로 할수 있는 가구가 아니었을까...










라고 생각하고있는데, 어느새 실장님은 멀리멀리.....








사실 나는 작품들보다 건물 자체에 더 흥미가 있었다.






폐공장 내부 ㅡ 그리고 그저 차가운 스틸 문 옆에 컬러포인트 하나만으로 생동감을 준 전시장이 되었고







기존에 공장에서의 역할을 다한 Sign은, 멋진 타이포로 깨알같은 재미를 주었으며








곳곳에 숨은 설비시설들이 인테리어를 구성하는 요소의 일부가 되어

그 형태만으로도 재미를 주는 공간을 만들었다.








바로 이렇게 !!!!!!!!!!!!!!!!


설계할때 항상 소화전을 숨기기 위해 애를 쓰는데, 여긴 노출이 더 잘어울리니 할말 다했지ㅋㅋ









무엇때문인지는 몰라도, 벽체 군데군데 이렇게 투톤!!!으로 면분할이 되어

이미지 월 같이 보이게 되는 부분도 있었다.








백미는 나가는 길목에 있었던 길고 쭉 뻗은 복도.








뭔지 몰라요..... 뭐때문에 이렇게 바닥레벨 차이가 나는지 몰라요....


근데 멋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디자인요소 같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나가다가 철제 서랍이 있어서 열어봤는데 도면이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도 이 공장 도면들이 아닐까 싶은데.....








기존 미장면이 탈락되어 조적벽이 그대로 노출되는 면도 멋있고


(그게 또 자연스러워 더 멋있고)







거친 미장면에 텍스트를 스텐실 하여 꾸민것도 멋있고








이런 바닥 현황이 반갑지만은 않을텐데


기존 건축현황을 잘 활용하여, 식물들로 포인트를 준 것도 멋있고







다 쓰러져 갈것 같이 보이는 낙후한 외관도.... 다시보니 멋있다.







작품보다 건물구경 때문에 더 발바닥에 불났던 옛, 연초제조창 건물.


오래된 것을 버리고, 새 것만 좇으려는 사회 풍토가 만연한데,

이 곳은 공장이었던 건물을 전시장으로 탈바꿈하여 아주 분위기있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점에 있어서  인상적이었다.


예전에 담배공장이었던 탓에 건물 내부로 들어가면 담뱃잎 냄새가 코를 찌르지만,

그 옛날 이 공장은 어떤 공간이었을까ㅡ 상상하며 돌아다닌다면

전시되어있는 작품만 작품인게 아니라, 이 건물 자체도 작품이 아닐까 싶다.


비엔날레 기간이 끝난 지금, 어떻게 활용이 되고 있는지 궁금한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