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26 - 20150629
B U S A N
4
혼자 온 덕에 끝나지 않을것 같았던 부산여행도
어느덧 마지막 날이 되었다.
ㄸㅇ과 함께해서 시간이 훨씬 더 빠르게 흐른 것일지도 모른다.
보수동 책방골목을 다시 한번 가서
비 향기, 책 향기에 파묻혀 하루종일 옛날 책들을 뒤적거리고
고은사진미술관과 BMW Photo Space에 가서 사진전을 감상하는 것은
결국 패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ㄸㅇ이와 해동용궁사를 다녀오는 길이 훨씬 더 재미있었다.
게다가 여행 마지막날의 날씨는
선글라스를 쓰고 있어도 눈이 부셔서
내가 좋아하는 초록색이 더 선명하게 보이는 날씨.
여름향기도 솔솔
책향기를 못맡은 대신 여름향기를 선물 받았다.
해동용궁사는 이렇게 드넓은 바다를
눈높이 맞춰 바라보고 있는 곳.
우리도 눈높이를 맞춰 바다를 바라보기 위해 용궁사 안으로 들어갔다.
ㄸㅇ이는 먼저 기도를 올리고
나는 절 곳곳에 깊숙히 스며든 햇빛과
햇빛 덕분에 선명해진 색들을 바라보았다.
대웅전(?) 처마가 만든 그늘을 빌려 쉼을 청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나에게도 그늘을 만들어준 처마를 우러러 보았다.
보존상태가 좋지 않았던게 아쉬움.
이렇게 바다를 품고 있는데
저 쪽에 보이는 크레인은 새삼 흉물같아 보였다.
이질감.
ㄸㅇ과 나는 둘다 용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용과 인증샷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찍고 보니 아기동자 모형들이 이렇게 옹기종기
모여있는게 어찌나 귀여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꼬물꼬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쌩뚱맞은 우체통은 무슨 의도인지?
-.-?
신발 모양대로 발등이 타고있다는 건
신경쓰지도 않은채
마냥 좋고
마냥 아쉬워서
사진만 찰칵찰칵
ㅋㅋㅋㅋㅋㅋㅋ
사진좀 찍어달라는 요청에 찍어주고 카메라 다시 갖다드리던 순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대가 "친구분이랑 같이 찍어드릴까요?"
했는데
"아니요 갠차나옄ㅋㅋㅋㅋㅋㅋ"
쏘쿨
사실 이유가 있었다.
더워서 빨리 쭈쭈바라도 먹으러 나오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가다가 발견한
할머니표 오미자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둘이서 쫍쫍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센텀으로 돌아와 신세계 무인락커에 넣어두었던 짐을 다 찾고
이흥용과자점에서 빵도 마저 더 사고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
서울, 그러니깐 현실로 돌아는걸
또 어떻게 아셨는지
지도교수님께서 문자 보내주시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KTX 대비 초 저렴한 고속버스를 타기위해
해운대버스정류장에 도착.
ㄸㅇ은 동서울로
나는 부천으로
그렇게 점점 부산과 멀어졌다.
그동안 여행가봤던
속초의 바다, 통영의 바다, 거제의 바다, 여수의 바다와 또 다르고
담양처럼 울창하고 푸르른 숲은 없지만
부산만의 색깔이 있다는 느낌이 좋았고
경주처럼 적층된 시간의 깊이는 없어도
부산의 활기참이 있어서 좋았던
3박 4일의 부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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