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패션
LOUIS VUITTON SERIES 2 : 과거-현재-미래
루이비통 시리즈 2 전시
@광화문 D타워
20150525
대학원에 입학하여 정신없이 학교-집-학교-집을 왔다갔다 하는 와중에도
여전히 챙겨 볼 것들이 넘쳐나고, 가볼 곳은 많다.
그 와중에 1박2일 학과 MT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빈속에 순하리로 시작해서 참이슬에 No.2로 넉다운 된 나는 어이없는 아침을 맞이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교까지 버스에 실려왔................
또르르..........
동기들 사이에서 루이비통 전시회는 가볼만하다는 소문이 돌아(?)
나는 언제가야 하나 다이어리만 보고있었는데
미루고 미루다보니 결국 전시 마지막날이 되었다.
쉴 틈이 없어요
MT 후유증 따윈 생각할 여유없어요
전시오픈시간을 확인하고 얼른 광화문으로 고고
루이비통에 따르면 이번 전시에서 루이비통 여성복 아티스틱 디렉터인 니콜라스 제스키에르 Nicolas Ghesquiere 가 2015 S/S 콜렉션을 준비하면서 받은 영감을 총 9개의 테마별로 선보인 전시라고 한다.
루이비통 관계자는 "니콜라스 제스키에르가 16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본 브랜드의 스타일 코드를 현재의 콜렉션으로 재해석하고 미래까지 조명하는 전시"라며 "루이비통의 과거-현재-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라고 전했다.
검색하다보니 LOUIS VUITTON SERIES 2 는 전세계 순회전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첫번째는 로스앤젤레스, 그리고 바통을 이어받은 도시가 도쿄나 상하이가 아닌 바로 서울.
그래서 찾아봤어요
로스앤젤레스에선 어떻게 전시했었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아하니 전시 컨텐츠 자체는 서울에서와 다를게 없었는데
눈에 띄는 것이 파사드 디자인.
[출처] http://snobish.com/jetset/2015/02/06/louis-vuitton-unveils-series-2-exhibition-in-l-a/
바로 이것이 로스앤젤레스에서의 전시 파사드 디자인이다.
ㅇ ㅏ.......................
제발 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쪽 말고 건물의 반대쪽도...... 디자인이 잘된편은 아니었다.
아니진짴ㅋㅋㅋㅋㅋㅋ 왜 우리나라에만 오면 퀄리티가 떨어지는 느낌인거죠
-
전시 마지막날인데다 오픈시간이 조금 지나서
엄청 기다려야 되는거 아닌가 걱정하며 들어섰는데
대기인원 한명도 없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힘없이 질주한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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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9개의 섹션 중에 첫 섹션인
전시개요 (ABSTRACT TITLE)은 훌렁 지나치고;;;;;
2. 토킹 페이스 (TALKING FACES)
전시보러 가기전에 블로그 등에서 사진으로만 봤을 땐
느낌이 와닿지 않아서 내 눈으로 직접 보기 위해 찾아온 것도 있다만
역시 직접경험을 따라올 것이 없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들어서니 수십명의 모델들이 오버스케일로 양옆에 주루룩
게다가 양쪽벽이 미러로 마감되어 있어서 오브제가 반사되어
지구끝까지 있는기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검은색의 배경과 오브제와의 경계가 모호해져
공간의 경계 또한 즉각적으로 와닿지 않았다.
활주로 바닥의 라이팅처럼 동그란 점들에 의지할 뿐...ㅋㅋㅋㅋㅋ
이 섹션은 루이비통의 2015 S/S 여성복 컬렉션 쇼장이 그대로 재현되었고
서로 다른 얼굴의 모델은 같은 문장을 동시에 읊조리고 있다.
그 문장은 바로
"루이비통은 이동하지 않고도 우주의 어느 곳으로든 여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한다."
루이비통과 여행?
본 브랜드 뿐만 아니라 명품 브랜드에 큰 관심이 없어서 몰랐는데
루이비통의 기원이 바로 '여행'이라고 한다.
1854년 프랑스 파리에서 '여행가방 전문매장'으로 시작한 것을 보면 알수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루이비통 ▲'스피디백'도 여행가방의 기능성으로부터 디자인된 제품.
아래는 서치하다가 찾은 기사에서 발췌.
사각형 트렁크로 가방혁명
루이비통이 생각하는 여행은 무엇이었을까? 1821년 프랑스 프랑셰콩테에서 태어난 루이비통은 파리로 갈 돈이 없어서 도보로 여정을 시작했다. 새로운 세계로 향하는 그의 마음속에는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만한 강한 열정이 있었다. 하지만 외로움을 이겨낼 만한 친구도 필요했다. 같은 곳을 향해 가는 즐거운 동반자, 낯선 여행지에서 느끼는 두려움을 극복할 만한 친숙하고 편안한 옷과 그것들을 담아 둘 튼튼하고 가벼운 가방, 그리고 우연히 만나게 되는 나무·별·꽃 등이다.
[출처] 조선일보 http://newsplu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5/17/2010051701891.html
결국 그 당시에 기능에 충실하고 내구성이 우선이었던걸까?
우리가 오늘날 체감하고 있는 명품의 기준은 언제부터였던건걸까?
루이비통 제품에게서 디자인의 위상(?)은 언제부터 중요했던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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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매직 트렁크 (MAGIC TRUNK)
모델 언니들을 뒤로하고
발걸음을 조심조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돌진하다가는 이리저리 부딪힐거 같앜ㅋㅋㅋㅋㅋ
조도를 매우 낮춰서 전시효과의 극대화를 추구할 수도 있지만
Way-finding이 명확하지 않아서 자칫 잘못하다간
경미한 사고도 일어날 수 있을거 같은 그런 공간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어두운 전시장의 루트를 따라 계속 이동하다보니
이번엔 홀로그램 영상이 시선을 압도한다.
전시 타이틀에서도 얘기했듯이
루이비통이라는 브랜드의 과거부터 현재, 미래까지의 모습을 접할 수 있는 섹션.
루이비통의 역사와 오늘, 그리고 앞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을
영상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왜 트렁크인가?' 에 대한 궁금증도 완벽하게 풀렸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섹션의 스케일이 좀 더 컸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온전히 압도될수 있는 오버스케일이었다면?
영상이 좀 짧은 것도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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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장인정신 (SAVOIR-FAIRE)
다음 섹션은 실시간으로 하나의 아이콘이 제작되는 과정을 볼 수 있는 곳.
세개의 스크린에서 각기 다른 제품이 제작되는 과정을 볼 수 있는데
서서 보다가
역시 장인정신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간이 넘오래걸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리플렛에 보니
'진정한 럭셔리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시간'이라고 씌여있는걸 보니
긴 러닝타임이 이걸 의미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구석으로 가보니
헐ㅋ
여기 계신다, 그 말로만 듣던 장인.
아니 근데...........
진짜 장인인데...............
내 눈으로 직접 보는거 좋은 취지인거 같긴한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동대문 시장에 부자재 사러온거같은 느낌이 드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명품이라며 콧대세우고 도도한 자태가 하나도 느껴지지 않잖앜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오픈된 공간에서 장인이 가방을 만드는 모습 자체가
퍼포먼스처럼 느껴지게 하고자 했던 의도는 알겠지만
그저 구경거리처럼 만들어버린 이 '전시'는 보는 내가 민망할 정도였다...
경계를 허물고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했다....하더라도
이건 접근이 좀 잘못되지 않았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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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액세서리 갤러리 (ACCESSORIES GALLERY)
계속 어두운 공간에만 있다가 엄청난 반전의 공간을 경험할 수 있었던
액세서리 갤러리 섹션.
동공이 확장되면섴ㅋㅋㅋㅋㅋㅋㅋ
공간은 배경이 되고
전시되는 오브제가 돋보이게 할 수 있도록 연출한 이 공간은
매우 마음에 들었다.
마네킹은 실제 모델의 스케일이라고 하는데
다만 아쉬웠던 것은 관람객의 눈높이보다 너무 아래이거나, 너무 위에 위치하고 있었다는 것.
의도적으로라도 백 bag 이 눈높이에 걸려있었다면
너무 작위적인 느낌이 들었으려나?
돌아와서 사진으로 보니 오브제가 명확하게 보이는 점은 매우 좋다.
아! 그리고
전시 전반적으로 BGM이 공간안에서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었다.
분위기를 조성할 뿐만 아니라
관람객의 심리, 움직임까지 영향을 끼치는 느낌.
이 섹션 뿐만아니라 전시장 전체에서 그 힘을 발휘하고 있었다.
서치하다가 찾았던 기사 내용을 보니
이 섹션에 전시된 제품이 몇점의 앤티크 트렁크를 빼면 대부분이 2015 S/S 컬렉션 상품이라고 한다.
이 기사를 쓴 기자는
루이비통의 과거, 현재, 혹은 미래까지의 '작품'들을 조금 더 볼 수 있었다면 좋았을까.
라는 아쉬움을 남겼는데
협소한 공간에 정해진 섹션의 컨텐츠를 모두 구겨넣(?)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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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백스테이지 (BACKSTAGE)
백스테이지에서 쇼를 준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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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끝없이 이어지는 쇼 (INFINITE SHOW)
이제 무대로 올라가는 건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은 사방이 흑경으로 둘러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그대로
끝없이 이어지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번째 섹션인 '토킹 페이스 (TALKING FACE)'의 업그레이드 버전 같았다.
평면이 꽃모양인데
모든 벽체가 흑경으로 마감되어 있으니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반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직접보러 온거 아니었음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보면서
이게 뭔가....... 했을거 같닼ㅋㅋㅋㅋㅋㅋㅋ
사진이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어서 동영상 촬영.
BGM에도 충분이 녹아들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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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포스터룸 (POSTER ROOM)
다음은 정적인...ㅋㅋㅋ
애니 레보비츠와 다른 사진 작가들이 촬영한 이번 시즌의 광고 캠페인 사진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포스터 룸이다.
이건
포스터도 아니고
사진도 아니고
잡지사이즈도 아닌데
너무 붙여놔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시성이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려면 엄청 가까이 가서 들여다봐야 했다.
;;;
무작위로 벽과 천정을 가득 메운 사진들을
충분히 감상할 수 없는 공간이라 아쉬웠다.
천정은 또 반만 붙여놔가지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다 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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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스티커 월 (SICKER WALL)
그래픽의 퀄리티가 디테일하지 않아
눈에 띄는 것이 없어서
술렁술렁 지나치고 왔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루이비통의 디자이너 니콜라 제스키에르는 LA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패션쇼는 대단하지만 소수를 위한 것"이라며 "첨단기술을 통해 루이비통이 많은 사람과 소통할 수 있게 하고 싶었다"고 했다.
DDP에서 열렸던 샤넬 크루즈쇼만 봐도 알수 있듯이
마치 명품, 혹은 패션의 영역은 소수에게만 허락된 것 처럼
그들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행태를 보이는데
이번 루이비통 전시회는 그 경계를 허물고
관람객과 최대한의 접촉을 시도한 경우라는 생각이 든다.
이 의도가 브랜드가 앞으로 추구하는 방향인지
단지 이 전시회에 국한된 것인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알겠지만
패션'쇼'의 개념을 접목하여 전시 전체가 쇼적인 느낌이 들고
마치 설치미술을 감상할 때처럼 관람객이 녹아들 수 있는 시도는 좋았다.
때문에 전시내용이라던지 규모가 작아도 인상깊게 보고 돌아왔다.
하지만 위에 적었듯이 구석구석 존재했던 아쉬움은... 어쩔수가 없네ㅠ
예전에 ECM 전시 'ECM:침묵 다음으로 가장 아름다운 소리' 에 다녀왔을 때
'미술작품'이 아닌 '음악'을 전시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흥미로웠는데
이번엔 '패션'이었다.
사실 전시라고 하면
'여러 가지 물품을 한곳에 벌여 놓고 보이는' 상황이라는 사전적 의미로만 생각하게 되는데
내가 주목한 점은 '물품', 즉 전시품을 어떤 방식으로 보이도록 하느냐이다.
단순히 배열이라는 방법으로만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의 호기심을 얼마나 증폭시키고
예측가능하지 않은 공간을 만들어내느냐.
물리적으로 제한된 공간에서 그 공간을 초월하여
무한한 전시공간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어떻게 표현했는가.
이러한 측면으로 생각해본다면
이번에 다녀온 루이비통 전시회는
'전시'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인상적인 전시였다.
LOUIS VUITTON SERIES 3 은 2015 F/W 컬렉션을 테마로 열릴 예정이라고 한다.
명품이라는 고집센 모습안에 새로운 시즌과 새로운 시간은 어떻게 녹아들까.
+
루이 비통에 대해 알고 있지 못했던 25가지 비밀
http://www.fashionn.com/board/read_new.php?table=1002&number=1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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