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edo

토이 콘서트 Da Capo 1

복식웃음 2015. 4. 5. 02:09

 

 

 

 

 

토이 콘서트 Da Capo

20150404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한시간 반거리

집으로 오자마자 세수하고

아 이대로 잘순 없다,

기억에서 더 멀어지기 전에 붙잡아두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았다.

 

 

 

-

토이

TOY

-

 

 

언제부터 이들의 노래를 들었는지 이젠 기억속에도 없지만

 

중학교 때 이미 1집부터 CD를 모으기 시작했고

5집을 손에 넣은 그 순간, 정말 CD가 망가질 정도로 수백번을 들었던 그런 날들.

 

중학교때 시작됐던거 같다.

과거를 거슬러가며 예전 노래들을 찾아듣는 일이.

 

 

고등학교 때도 난 토이의 옛날 노래들을 찾아들었고

대학교 다닐 땐, '유희열의 라디오천국'을 벗삼아 매일 야작을 했었다.

 

 

6년만에 나온 6집과

7년만에 나온 7집에 감격하며

스물여덟이 된 지금까지도 그렇게 토이 노래를 즐겨들었다.

 

 

-

 

 

중고등학교 시절, 한창 감수성이 예민할 때

토이 노래로 감성을 키워왔으니 아무래도 정상(?)은 아니겠지만(???)

 

예전에는 경제적인 상황 때문에 콘서트를 못갔다면

이젠 백수(...........)여도 한번쯤은 올림픽공원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이 되었으니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

 

 

 

이번 콘서트 티켓 오픈날을 한참지나 예매한게

7년만에 하는 콘서트의 마지막공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록 R석은 아닐지라도 S석에 감사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올림픽공원을 찾았다.

 

 

지난번 세종문화회관에서 했던 김동률 콘서트 때도 동행했던 언니와

오늘은 토이 콘서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연시작 2시간 전 쯤에 공연장 앞에서 만나

캔맥주 하나씩 홀짝홀짝 하고 기분이 좋아진 상태에서 입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니 이미 이때 내 영혼을 공연장 밖에 두고 들어갔던거 같다 ㅋㅋㅋㅋㅋㅋㅋ

 

 

-

 

 

 

 

자리가 S석 2층이어서 공연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건 좋지만

유희열님 체구가 워낙 작으셔서 '과연 내 자리에서 보일까'가 걱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참을 언니랑 수다떨며 기다리는데 이내 시작되었다.

 

입구는 있지만 출구는 없는 감성변태의 세계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니 그래서 오늘 귀청소 시켜준 노래가 뭐냐면

 

 

01. 유희열 :: 라디오천국 

02. 이적 :: Reset

03. 유희열 :: 내가 남자친구라면

04. 김연우 :: 여전히 아름다운지, 거짓말 같은 시간

05. 윤하 :: 오늘 서울은 하루종일 맑음

06. 조원선 :: 기다립니다, Bon Voyage

07. 김동률 :: 너의 바다에 머무네, 취중진담,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08. 윤종신 :: 스케치북, 본능적으로

09. 유희열 :: 취한밤, 그래 우리 함께

10. 신재평 :: 여름날

11. 이수현 :: Goodbye Sun, Goodbye Moon

12. Crush & 빈지노 :: U & I

13. 성시경 :: 세사람, 소박했던 행복했던

14. 권진아 :: 그녀가 말했다

15. 이적 :: 모두 어디로 간걸까, 하늘을 달리다

16. 김형중 :: 좋은사람

17. 이지형 :: 뜨거운 안녕

18. 유희열, 김연우, 김형중, 이지형 :: 그럴때마다

19. 김연우 ::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걸

20. 유희열 :: 우리

21. 유희열 :: You

 

 

아니 이게 말이 되나요

 

적어놓고 보니깐 정말 명곡들을, 그것도 라이브로, 온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말도 안되게 듣고왔네.........

 

아니 그리고, 라인업도 말입니다.................

이게 말이 되나요

이 가수들이 이렇게 하루에 4시간......................동안 한꺼번에 이렇게 한무대에서 볼 수 있냐고요

말도안나오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유희열 :: 라디오천국

 

토이 앨범 첫 곡으로 아름다운 연주곡들이 많지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연주곡, 라디오천국.

이 연주곡은 시작하는 그 순간, 마음을 설레게 한다.

4집 앨범의 타이틀이 <A Night in Seoul>인 만큼

밤의 풍경들이 눈앞에 펼쳐지기도 하고,

그 밤의 길을 질주하며 달리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말이다.

 

유희열이 오프닝하며 멘트했던게 첫곡 끝나고였는지, 그 전이었는지 벌써 가물가물한데;;

확실한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감성변태 유희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업그레이드 되었다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유수유 해야하는데 남편이랑 아이 밖에 두고 공연보러 오셨다는 한 분의 얘기를 언급하며

유축기 얘길 하질 않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9금 멘트 막 날리면서 관객들을 정말 자지러지게 만들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에 앉아 계셨던 분들... 다리 벌리지 않으셨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적 :: Reset

 

이 노래 원래 메이트의 정준일이 불렀었는데

앨범에는 이적이 부른 버전으로 들어갔다고............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정준일이 그랬던거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정준일도 정말 좋아요, 정말 좋은데

 

이적느님..................사랑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적 콘서트 때도 막공날 가서 진짜 불태웠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이 노래의 가사를 매끄럽게 다 외우고 오지 못한 나에게 실망했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이 질러줘야 했는데ㅠㅠ

 

 

 

 

유희열 :: 내가 남자친구라면

 

유희열이 노래를 한다는건, 마음을 불안하게 한다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본인은 진짜 바이브레이션을 한다고 하는데 듣는사람은 불안해서 못듣겠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멜로디에 취해서 결국 끝까지 듣는다는게 함정

 

이 노래도 처음에 5집 CD사서 듣고선

이런 간지러운 가사와 간지러운 멜로디를 듣고 충격아닌 충격을 받았었는데

 

스물여덟이 된 지금 들으니

 

더 간지럽다.................

 

 

하지만.............. 누가 이 노래라도 불러줬으면 하는 나........... 비정상인가요.................

 

 

 

 

 

김연우 :: 여전히 아름다운지, 거짓말 같은 시간

 

그래, 다시 귀를 뻥뻥 뚫어주실 연우신이 나타났다.

진짜가 나타났다 !!!!!!!!!!!!!!!!!!!!!!!!!!!!!!!!!!!!!!!!!!!!!!!!!!!

 

여전히 아름다운지.

이 곡은... 설명조차 필요없는 곡이지

 

사람들이 여전히 아름다운지를 더 좋아하는거 같은데, 나는 거짓말 같은 시간이 그렇게 좋을 수 없다.

 

쉴틈없이 긴박하게 흘러가는 그 3분동안 온몸에 소름이 돋고 또 돋고 계속 돋고...

 

 

 

 

윤하 :: 오늘 서울은 하루종일 맑음

 

이 노래는 사실 음원으로 들을 땐 가볍게;;; 넘겨주고 그랬었는데, 콘서트에 와서 들으니 더 좋은 곡.

그래서 콘서트에 가야된다는 생각이 들게 했던 곡.

미세하게 거친 목소리, 그리고 숨소리까지 하나하나 들리니 더 집중하게 되고

더 감정이입이 되어 정말 푹 젖어들었다.

 

 

 

 

조원선 :: 기다립니다, Bon Voyage

 

언니, ㅅ.....사....사ㄹ....사랑합니다...........

언니 제발 그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도 많이많이 불러주시고, 앨범도 내주세요 제발...................

롤러코스터에서의 음색도 너무 좋지만

유희열이 만드는 곡들 특유의 그 분위기에도 잘 녹아들어

원선 언니의 목소리는 또 다른 색의 옷을 입는다.

 

 

 

 

 

김동률 :: 너의 바다에 머무네, 취중진담,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안녕하세요. 김동률님.

예전 세종문화회관에서도 폭풍 감동 주시더니 오늘도 여전히... 감동을 선사해주시는 률님

이러니 안좋아할수가 있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혼은 언제하시나요

 

김동률 노래 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는 진짜 덕후처럼

가사 한토시 안틀리고 다 따라부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난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에서 코러스가 "꿈에 들려ㅓㅓㅓㅓㅓ~~~~~" 이 부분이 너무 좋다.

 

 

 

제일 인상적이었던 건,

률님이 그렇게 환하게 웃으면서 얘기하는걸 처음 본다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명 본인 콘서트 때도 그렇게 기분 좋아보이시지 않았는데

오늘 완전 흰 이로 매력발산 하시더라......

기분 엄청 좋아보이셨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윤종신 :: 스케치북, 본능적으로

 

그의 등장 = 개그맨의 등장

?

본업이 가수인지 개그맨인지 방송인인지 프로듀서인지 헷갈릴 정도로

방송매체에 빈틈없이 얼굴을 보여주시는데, 그는 결국 가수였다.

 

김동률 뒤에 나온다는 압박감에 쉴새없이 보여주는 기교는 그를 무대위의 가수로 만들어주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드립... 김동률 의식해서 다 짜신거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평소에 들을 땐 잘 몰랐는데, 무대에 영상으로 가사들이 나와서 꼭꼭 씹으면서 들으니깐...

가사들이 마음에 너무 와닿았다ㅠㅠ

 

 

고민하지마

좀 잘못되면 어때

처음부터 다시

지우개로 지우면 되잖니

걱정하지는 마

좀 서투르면 어때

그런 너의 모습

아름답기만 한

 

 

-

 

이때쯤 되니까

 

물개박수 계속 치느라

내 손바닥은 얼얼해지고

 

손바닥 아파서 무릎을 치니

무릎이 아파오는 상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근데 12시 넘어서 들어와서

새벽 2시가 넘은 지금...

 

슬슬 힘들어지는 상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일 또 과제해야하는데ㅠ

 

 

 

 

일단 자고 내일 다시

이어서 2탄 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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