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10.
IN PARIS
4
파리에서는 걷는 것도 참 좋은데
미술관이 많아서 더 좋다.
미술관이 너무 많은 건 함정,
영국과 다르게 유료인 거 역시 함정이긴 하지만
점점 파리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어제 루브르박물관에 이어서 오늘은 오르세미술관.
내가 보고싶었던 그림들이 이 미술관에 많았다.
특히 인상주의파 화가들의 그림들.
모네 (Claude Monet) 와 고흐 (Vincent van Gogh) 를 만난다는 사실에
두근두근
어제부터 미술관, 박물관 스트레스는 남의 이야기
아침 이른 시간도 아니었는데
오르세미술관 들어갈 때 입장하는 줄 전혀없어서 논스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AP을 받아들고 쭉 보자니
인상주의파 그림들은 5층부터 있네요
위에서 부터 내려오며 보는걸로 ㅋㅋㅋㅋ
에스컬레이터로 5층까지 올라가니 이렇게 널찍한 카페가 있었다.
Cafe CAMPANA
조명과 벽면마감, 파티션이 재미있네요.
오 도착
두근두근 아떨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뭐야.......
너무 멋있잖아.......
근데 사진에 그 색감과 느낌이 다 안담기잖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정말 이렇게 감동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는거지
이거 또 말할 수 있는 상대는 없으니 혼자 중얼중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 사람처럼 보였을게다....
너무 갖고 싶은 마음(?)에 사진 찍다가
직원 아주머니께 혼나고(??) 그 다음은 사진이 없다ㅠㅠ
오르세미술관은 작품 사진촬영 금지 입니다.
정신없이 보다가 나오니깐 저 시계ㅋㅋ
이렇게 보니깐 정말 기차역이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아니 옛날 옛적에 이랬었다면서요.........
말도안돼...........
어쩜 이렇게 깨끗하고 정교한거지?
밀레의 만종도 보고
내가 진짜 보고싶었던 마네의 '피리부는 사나이'가 진짜 다 훑어봐도 없어서
1층을 두번 훑었는데
점심식사 같이 하기 위해 만나기로 한
ㅂㄹ언니가 결국 미술관 안으로 들어 오셔서
직원한테 물어봤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쿄 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쿄 오르세 전..ㅋ............
우리집에서 여기보다 더 가까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ㅋ
에라이
밥 머거야겟네용
미술관 옆 동물원 말고 미술관 옆 크레페집ㅋㅋ
아 저 햄 익히니깐 넘 짜다
언니랑 튈르리 정원까지 걸어와서
아모리노 (Amorino) 아이스크림으로 입가심하고
언니 저 오랑주리 미술관 갔따오꼐용!!!
이따 ㅈㅊ오빠 만나구 계시면 제가 그 쪽으로 가께영!!!
여기 들어가면 모네님 만나는 건가요
안에 들어가서 기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짱좋아
(클릭하면 커져요)
내부는 사진촬영 금지라 사진 한장을 퍼왔는데
아 진짜...... 이건 직접 가서 두 눈으로 직!!접!! 봐야 합니다.
스케일하며, 색감, 붓터치는 말할 것도 없고
특히 이 수련 연작은
가까이서 볼 때랑
멀리서 볼 때
중간 벤치에 앉아서 볼 때
이 쪽 구석에서 볼 때
저 쪽 구석에서 볼 때
다 느낌이 다르다. 진짜 다 다르다.
가까이서 보면 러프한듯 섬세한 붓터치와 한 번의 붓터치에 담긴 색감
멀리서 보면 그 붓터치들의 조화로 전달되는 전체적인 색감
중간에 앉아서 보면 연못에 둘러 쌓여 있는거 같고
구석에서 보면 멀리서 연못의 풍경을 바라보는거 같고
정말.... 모네님....... ㅅ...사..ㄹ.ㅏㅇ합ㄴ디ㅏ....
아 여기 진짜 맨날 오고 싶은 곳이었다.
생각을 하거나, 혹은 생각을 비우거나, 혼자 있고 싶을 때
이 곳에 오고 싶었다.
온 김에 튈르리 정원 가서 벤치에 앉아 광합성도 하고
옆에있는 오르세미술관도 잠깐 들렸다가
하루를 마무리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계속 했다ㅠㅠㅠㅠ
ㅠㅠ
폭풍 감동 받고
나와서 ㅂㄹ언니와 다시 접선
추운데 건물 안에는 인터넷이 안돼 ㅋㅋㅋㅋㅋㅋㅋ
마침 체코에 계신다는 ㅈㅊ오빠가 주말을 이용해 파리로 놀러오셔서
얼른 발걸음을 재촉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광명에서만 만나다가
파리에서의 모임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랑주리 미술관에서 나와 루브르 쪽으로 가는 길이었는데
북적북적 관광객도 없고 적당한 소음에
양 쪽에 커다란 나무들이 줄지어 있으니
이 길을 걷는게 참 좋았다.
파리를 오는 모든 나라 사람들에게 짧은 시간에 많은 곳을 보려고 서두르지 말고, 어느 한 장소라도 깊게 음미하며 '자기만의 순간'을 만들기를 권한다. 많은 장소를 가보려고 서두르지 말고 몇 개의 장소와 내밀한 개인적 관계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여행의 기술이다.
- 파리를 생각한다, p23
파리의 아름다움은 객관적으로 그냥 거기 있는 것이 아니라 파리를 걷는 사람의 영혼과 파리 사이의 교감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었다.
- 파리를 생각한다, p134
ㅈㅊ오빠를 정말 얼마만에 만나나요 ㅋㅋㅋㅋㅋㅋ
진짜 푸릇푸릇 코흘리개(?)였던 고1 때
동아리 토욜연습 때 학교로 놀러오셨던 대딩(!!) 선배를 만나고선
운동장 한가운데에서 사진찍었던 게 엊그제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곳에서 만나니 더 반가워요
리더쉽 왕 ㅂㄹ언니가 이끌어주셔서 도착한
맛난 집
이 날 날씨가 꽤 추웠는데 잠시 몸을 녹이고
맥주한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좋아요 개벽
2차도 가서
와인도 먹고 맛난 음식도 먹고
ㅈㅊ오빠의 셀카봉으로 열심히 사진 찍고
이런 저런 얘기도 많이하고
아쉬운 마음에 집에 가는 길에
또 맥주사서 무한도전 다운받아 보고 꿀잠 잤다는 이야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의 루트 >>>
Musée d'Orsay 오르세미술관
Jardin des Tuileries 튈르리정원
Musée de l'Orangerie 오랑주리미술관
+
오르세미술관http://www.musee-orsay.fr/en/
튈르리정원http://equipement.paris.fr/jardin-des-tuileries-1795
오랑주리미술관http://www.musee-orangerie.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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