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 뺀 후 듀오덤 + 후시딘 콤보알레르기로 한참을 고생하고, 살성이 변했는지 언제부턴가 발과 손가락에 수포같은게 생겼다.
(사실 하도 오래돼서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된건지 기억이 안난다.)
>> 점 뺀 후 대참사 상세내용
돌이켜보면 대학병원에서
알레르기 패치 테스트를 끝나고 진료를 받을때,
교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앞으로 평생 관리하셔야 돼요.
그저 접착성 밴드나 후시딘만 피하면 될 줄 알았는데
또 새로운 빌런이 등장,,,,
밴드를 붙인적도, 후시딘을 바른적도 없던 부위에서
어떤날은 빨갛게 두드러기 같은게 났고
어떤날은 그 부위에서 진물이 나왔다.
어떤날은 괜찮아졌다가
또 어떤날은 무지하게 간지러웠다.
그러다 갑자기 새로운 부위로 번지기도 했다.
일단 인터넷을 좀 뒤져보았다.
그러다 한포진 환자(?) 카페를 찾았고
몇몇 글들을 보니 나랑 똑같은 증상,,,,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니 잠잠해지다가
또 뒤집어지고,,,를 반복.
이 증상들이 2018년 즈음 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간 사진을 찍어놓았던게 있어서 정리차 포스팅 해본다.
증세의 부위는 손발이었고, 요 네군데였다.
- 왼쪽 발등, 발가락, 발 안쪽
- 오른쪽 발등, 발목
- 왼쪽 검지손가락
- 오른쪽 중지손가락
날마다 심한 정도가 달랐고
진물이 났다가 안나길 반복했다.
발이 워낙 심했다보니 사진이 필터링 없이 너무 리얼한 점 양해부탁드립니다ㅠㅠ
2019년 1월 6일
2019년 5월 16일
2020년 3월 25일
2020년 4월 13일
2020년 4월 23일
2020년 5월 6일
2020년 5월 16일
2020년 5월 22일
2020년 6월 1일
2020년 6월 11일
2020년 7월 10일
2020년 7월 11일
2020년 7월 27일
2020년 9월 3일
잠시 나아지는가 싶다가도 이렇게 부위가 커지길 반복했고,
무엇보다도 간지러워서 너무 힘들었다.
2022년인 현재, 발은 깨끗해졌고
오른손 중지 손가락만 가끔 나는중.
그럴때마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아주 얇게 발라주고 있다.
손과 발은 이미 한포진 증상에 익숙해졌고
내가 스트레스 받은 포인트는 따로 있었다.
바로 이마를 잔뜩 덮어버린 여드름.
2020년 9월 8일
2021년 2월 2일
실제로 보면 훨씬 여드름이 도드라져 보였는데,,,
사춘기 때나 이렇게 났었지, 30대가 되어 여드름 밭을 만나니 그저 멘붕이었다.
그나마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다녔던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랄까.
한참을 스트레스 받다가 한 피부과를 찾았다.
이미 회사 근처에 있던 피부과에서
300만원 대의 여드름 관리 시술을 추천받고 너무 짜증나서,
반신반의로 가게되었는데,,,
분명 나는 피부과를 갔는데 의외의 진단을 받았다.
성인이 되었는데 이 정도 수준의 여드름은
무족권!! 스트레스성이라는 것.
면역력 증진을 위해 유산균을 챙겨먹으라는 얘기도 들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매일 아침
일어나자 먹는 유산균과 물 한 컵.
이제 30대 중반에 들어서니
영양제도 챙겨먹어야겠고
면역력 관리에 많은 신경을 써야겠구나 싶었다.
한때,,, 그러니까 패기 넘치던 20대에
자는 시간이 아까워 새벽 늦게까지 깨어있고
출근한 뒤 매일 야근에 시달리고,
또 늦게 자고,,, 를 반복했던
나를 반성한다ㅠㅠ
2021년 6월 30일
오른쪽 중지 손가락의 한포진 증상은 이어지고 있지만,
이만큼 호전된 것도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 몸을 아끼겠다는 다짐을 한 게 큰 수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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