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ggio/2016 중국상하이

20160628 :: Long Museum West Bund

복식웃음 2016. 7. 14. 15:45

 

 

 

 

 

문화공간>뮤지엄 (contemporary art gallery)

 

 

 

 

 

Long Museum West Bund

 龙美术馆西岸馆

 

 

 

20160628 :: 답사 둘째날

 

 

 

 

 

Long Museum 은 푸동관 (浦东馆) 과 웨스트번드관 (西岸馆) 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우리가 다녀온 곳은 웨스트번드관이다.

 

상하이에는 푸동관과 웨스트번드관이 있고

충칭시에 Long Museum Chongqing 이라는 이름으로 한 곳이 더 있다.

 

 

 

[출처] Raphael Olivier

 

 

 

 

 

 

 

 

PROJECT TEAM
□ Architects: Atelier Deshaus (중국, http://www.deshaus.com/) 아뜰리에 데..ㅅ...ㅎ... 어떻게 읽는거지-_-?

□ Architect in Charge: Liu Yichun, Chen Yifeng

□ Design Team: Liu Yichun, Chen Yifeng, Wang Longhai, Wang Weishi, Wu Zhenghui, Wang Xuepei, Chen Kun

□ Area: 33,007 sqm

□ Design: 2011.11 - 2014.3
□ Completion: 2014.3

 

□ Structure, electrical & mechanical engineer: Tongji Architectural Design (Group) Co, Ltd.

□ Structure, electrical & mechanical design team: Chao Si, Zhang Zhun, Shao Xiaojian, Shao Zhe, Zhang Ying, Shi You, Li Weijiang, Kuang Xingyu, Zhou Zhili

□ Lighting design: Shanghai Guangyu Lighting Design Co., Ltd.

□ Site Area: 19,337 sqm

 

 

 

[출처] Atelier Deshaus

 

 

 

Long Museum West Bund의 위치는 황푸강 인근, 석탄수송을 위한 부두였던 곳이다.

 

 

[출처] Dezeen

 

대략 1950년대에 만들어진 석탄 업로딩 브릿지 (A Coal-Hopper-Unloading-Bridge) 는

현재 일부분의 모습만 볼 수 있으며 폭 10m, 높이 8m, 길이는 110m로 남아있다.

(위의 사진은 왜곡이 심하여 높이가 폭보다 더 길게 보인다.)

 

그 규모가 어느정도인지 감이 잘 안온다면

저기 하늘색 겉옷을 입은 아주머니에 나를 대입해보면 된다.

저 아주머니 머리위의 구멍은 내가 들어가고도 남을 크기이니까.

 

 

 

 

 

새로운 박물관이 탄생하는 데에는 이 브릿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물관은 기존의 이 브릿지와 조화를 이루는 데 주안점을 두고 계획되었다.

그 의도는 특히 입면에서 잘 드러난다.

 

[출처] designboom

 

▲ 북-서측 입면

 

[출처] Archdaily

 

▲ 남-동측 입면

 

박물관을 구성하는 매스의 한쪽은 곧게 수직으로 떨어지는 형태를 취하고 있으나

다른 한쪽은 자유로운 캔틸레버 형식을 취하고 있다.

캔틸레버 구조의 벽과 벽이 만남으로써 그 끝이 서로 닿게 되고,

결국 우산 모양의 아치 지붕을 이루게 된다.

벽 구조는 입면에 그대로 드러나 기존다리를 감싸는 듯한 형태를 보이면서 옛것에 자연히 녹아든다.

 

 

 

 

 

[출처] Archdaily

 

[출처] designboom

 

 

 

 

--

 

 

 

 

오늘은 겨우 둘째날이었지만, 첫 날 첫 택시의 트라우마 (공항-숙소 요금 사기당함-_-) 로 인해

택시를 탈 때마다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Long Museum 은 상하이의 주요 지억에서 조금 떨어져있는 곳이어서

택시도 잘 안잡힌다는데 어떻게 가나 싶었다.

 

그런데 정말 운이 좋게도 교수님이 묵으시는 호텔에서 카렌트+기사서비스를 받아

서울에서도 타보지 못한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녀왔다.

 

교수님의 이런저런 충고와 염려섞인 소리를 듣는건 문제가 아니었다.

일단 불쾌지수 100%인 오늘같은 날 이렇게 쾌적하게 갈수만 있다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도착한 Long Museum.

 

날씨 때문인가... 생기는 1도 없고, 그 넓은 곳에 휑뎅그러니 서 있기만 한 저 뮤지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위에서도 봤듯이) 인터넷에선 엄청 멋있고 예뻤잖아...

 

 

날씨가 맑고 북적북적 했으면 더 신나게 방방 뛰었을라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써 웃으며 셀카를 남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평일 오전부터 빨리 움직인 탓인지는 몰라도, 인기척조차 느껴지지 않아 흥분감을 맘껏 표출할 수 없었다.

 

 

생각보다 거대하고 멋진 텍스처의 구조물에 압도됐던 걸지도 모른다.

저 브릿지 아래를 이리저리 걸어다닐 수도 있는데

처음 느껴보는 공간감에 자꾸만 소름이 돋았다.

 

 

이 소름은 가나자와 21세기미술관을 방문했을 때 이후 두번째........

 

 

 

외관에 쓰인 재료를 가까이 가서 보며 한컷.

 

 

내 얼굴도 한컷...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들은 모두 커스텀으로 제작된거겠지...

 

 

 

 

애석하게도 주요 공간은 다음 전시준비로 인해 들어갈 수가 없었다.

 

 

하지만 저 천정부분을 놓치지 않았는데!!

4개의 볼트구조가 만나는 접점의 처리를 어떻게 풀었는지 볼 수 있는 디테일이었다.

저 네 부분이 다 만나 이어졌다면 거푸집 설치는 둘째치고 양생후에 봐도 어색했을 듯하다.

 

어렵게 가지않고 명쾌하게 (각 구조물의 쉐입이 확실하게 보이고),

그리고 기능적으로 (데이라이트가 들어올 수 있게 오픈해주고, 루버를 설치하여 빛을 부드럽게 조정) 풀어

더욱 자연스러워 보였다.

 

 

 

고개를 살짝 돌리니 저 거대한 작품이 눈에 확 띄었는데

콘크리트 벽면과 대비되는 쨍-하는 느낌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찾아보았다.

 

 

 

 

결국은 찾아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출처] http://olafureliasson.net/archive/exhibition/EXH102413/nothingness-is-not-nothing-at-all

 

Colour experiment no. 78, 2015, Olafur Eliasson

 

 

우리가 답사오기 직전 주에 올라퍼 엘리아슨 전시가 거대하게 있었다니...................

그 전시를 못봐서 너무 아쉬웠다..............................................

 

올라퍼 엘리아슨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Long Museum에서 전시했던 작품들이 업데이트 되어있었는데

리움에 있는 그 작품... 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재밌어보였다............... 헝........................

 

(쪼기 위에 출처 주소에서 확인가능)

 

 

 

우리가 방문했던 당시 오픈했던 전시는 겨우 여기...

입구도 주출입구가 아니라, 밖에 나와서 쪽문 같은걸로 들어가야했다.... ㅠㅠ

 

 

들어가서 작품은 잘 안보고 천정을 올려다보거나

 

 

바닥만 내려다보며 걸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단은 모서리가 다 깨지고, 뮤지엄 로고를 새겨넣은 것도 다 지워져서 형편없었는데

거대한 공간은 아름다웠지만 이런 디테일한 부분을 놓친듯하여 아쉬웠다.

 

 

그 래 도

 

이 뮤지엄의 공간은 매우 흥미로웠다.

그 이유는 바닥, 벽, 천정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바닥, 벽, 천정은 공간을 구성하는 기본요소인데,

우리가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그것들의 이미지는 확실하게 구분되어 있다.

 

하지만 이 곳은 바닥, 벽, 천정의 구분이 없이 그 자체로 구조가 되기도 하고,

뮤지엄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전시벽이 되기도 하고,

전기, 기계 설비 등 각종 시스템들을 천정이나 바닥에 매입시켜 존재를 없애는 듯 하다.

(천정에는 스프링쿨러, 바닥엔 에어 컨디션 시스템을 매입시켰다.)

 

 

 

 

 

 

지하 전시실은 런던의 내셔널갤러리를 연상시키는 공간도 있었다.

 

 

 

화장실 사인도 기억하기 위해 한컷.

 

 

 

 

 

주로 봐야했던 공간들이 다 폐쇄돼어 내부를 금방 보고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나선형 계단이고, 더 높디높은 전정이고 하나도 보지 못했다.....

 

 

 

 

 

 

안도타다오의 상징인 노출콘크리트를 이곳에서도 볼 수 있지만

확실히 안도의 그것과는 매우 다른 느낌이었다.

안도는 콘크리트를 너무나 정교하고 칼같이 다뤘다면,

이 건물에 쓰인 콘크리트는 가공되지 않고 거친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점이 차이점이랄까.

 

최근에 다녀온 안도의 건물이 JCC아트센터여서 그곳과 비교하며 생각을 하게됐는데,

JCC는 내외부의 경계가 불분명해서

(안도의 다른건물들처럼) 데이라이트가 노출콘크리트에 스며들어 따뜻한 느낌을 주는 점은 좋았으나

너무나 칼같고 숨막히는;;;; 디테일 하나하나에 경악을 금치 못했;;;;;;;;;;;;;;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에 반해 Long Museum은 가까이서 보기 시작하면 눈에 거슬리는 것들이 한둘이 아니다.

정교한 디테일은 개나줘버려(;;;;;) 라고 말하는 듯한 이 건물은

60년 전의 버려진 산업구조물과 하나가 되어 거칠고, 거칠고, 더 거친 느낌을 자아낸다.

하지만 이 뮤지엄이 아름답게 느껴지는건 아치형의 볼트구조 때문이다.

그리드에 맞춰 배치된 콘크리트 구조물은 벽이 됨과 동시에 자연스레 천장과 이어져

관람객들을 유도하기도 하고 큰 볼륨감으로 감싸기도 한다.

 

 

 

주절주절...

 

 

[출처] Archdaily

 

어쨌든 꼭 가봐야했던......... 말이 있던................ 이곳은 가보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긴채 나와야만 했다.....................................

 

 

 

 

 

 

 

온갖 무채색의 향연인 뮤지엄에서 나오면 푸릇푸릇 조경공간도 마주할 수 있다.

이렇게 보니 겨우 생명력이 느껴진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길을 따라 보이는 저 뒤쪽의 3층짜리 별관... 같은 건물은

전에 봤던 평면도에서 본것처럼 카페나 아트샵으로 운영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아트샵은 1층 구석에 쪼끄맣게 (별 물건도 없이... 건축관련 책있으면 바로 사올라고 했는데ㅠㅠ) 자리잡고 있었고

카페 또한 구석에 쳐박혀있던걸 보니

원활한 운영이 되고 있지는 않은가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좋은 공간인데!!!!!!!!!!!

왜 그냥 방치되어 있는 거시냐!!!!!!!!!

내가 다 슬프다..........

 

진심으로 여기가 더 많이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는 계속 추적추적 내리고....

 

ㅊㅇ이랑 나는 비가 오던지 말던지 이제 우산도 포기했는데

ㅈㅎ언니 ㅋㅋㅋㅋㅋㅋㅋㅋ ㅊㅇ이한테 우산씌우고픈 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Long Museum 2층에서 이어지는 외부의 다리 밑에는

스포츠 브랜드 팝업스토어?? 같은 느낌의 부스들이 몇개 있었는데

비를 피해 이 자리에 서서 교수님께 코르텐스틸 (Corten Steel) 디테일 얘기도 들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우리눈에만 보이는..... 저..... 디테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이 부분은 우리끼리 왔으면 못보고 지나쳤을 부분인데,

교수님과 동행하니 진짜 산교육의 현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출콘크리트+도장으로 여러색을 낼 수 있음을 알게되었고

 

 

구조의 미학을 여기서 보게 되었다.

 

 

 

 

교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내용 안놓칠려고

뒷꽁무니 쫄쫄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상하이를 정말... 여행으로써는 진짜... 힘들다... 라고 생각했으나

이번 답사를 계기로 그 고정관념을 완죤히 부수고 있으니

또 올 것 같은 상하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그때 Long Museum 다시 들려야지!!!!!!!!!!!!

 

재밌는 전시도 못보고 공간에 다 들어가보지도 못한 아쉬움을 남긴채

우리는 다음 목적지를 향해 이동했다.

 

 

 

 

 

 

이 다음은

 

정말정말정말

기대하고 기대하던

 

1933 Laochangfang

!!!!!!!!!!!!!!!!!!!!!!

 

 

 

 

 

 

 

 

 

 

+ 공식홈페이지

http://thelongmuseum.org/en/

 

+평면도&단면도 [출처] Archdaily

▲ 1st Floor plan

 

 

 

▲ 2nd Floor plan

 

 

 

▲ B1 Floor plan

 

 

 

▲ N-W Section plan

 

 

 

▲ S-E Section plan

 

 

 

+ Archdaily

http://www.archdaily.com/554661/long-museum-west-bund-atelier-deshaus

 

+ Dezeen

http://www.dezeen.com/2015/06/07/shanghai-art-long-museum-west-bund-atelier-deshaus-vaulted-columns-coal-industrial-relic/

 

+ designboom

http://www.designboom.com/architecture/atelier-deshaus-long-museum-west-bund-10-10-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