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02 :: 첫째날 :: 22,463보
처음으로 오빠랑 단둘이 해외여행을 간건데 아빠는 'ㄴ대리랑 가서 앞으로의 계획을 잘 짜보라'며 용돈도 주셨다. 그래, 나흘내내 오빠랑 붙어있으니까, 평소에 많이 못했던 얘기들을 할 수 있는 기회겠다. 비록 지금 나는 구직활동을 하는 중이지만, 그래서 당장 3개월 후를 예측할 수 없지만 그래도.... 흐릿하게나마 앞으로 우리가 어떤 스케줄에 따라 움직여야할지 그 정도의 청사진은 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올해, 서른. 내 2016년, 작년의 테마는 '아름답고 찬란한 서른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하는 한 해' 였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서른이 되면 그냥 내 삶이 찬란할 줄 알았다. 스물아홉 때의 나는 정말 치열한 하루하루를 살았기 때문에 자신 있었다. 그 하루하루가 내 한계를 뛰어넘는 나날이었고, 그 결실을 맺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