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1 :: 15 step :: 양복구입

 

 

20171111

 

15 step :: 양복구입

@SIEG

 

 

오빠......... 시간날때 양복도 좀 봐두세여.........

그렇게 재촉을 했는데

 

드디어 양복사러 가는날!!!!

 

또 이런 간질간질한 000데이 챙기는 세상 다정한 우리오빠

빼빼로랑 길쭉스런 과자 사서 손에 쥐어주고

오빠가 그렇게 먹고싶었던 인도커리를 배터지게 먹고 바로 백화점으로 고고

 

오빠가 캡쳐해뒀던 사진 몇개를 보여줬는데,

이번엔 체크무늬 양복을 사고싶다고 했다.

 

 

엄마가 ㄴ서방 양복한벌 해주고 싶다며 줬던 그 돈을 가지고

또 신세계백화점에 출첵ㅋㅋㅋ

제일 먼저 오빠손에 끌려 들어간 캠브리지 매장에서 입어본 옷.

아주 약하게 체크무늬가 들어가있었는데

이건 그냥 그런거같고..........

 

 

오빠, 이거 한 번 입어봐~ 해서 입은옷이

요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꽤 괜찮은데?

 

이건 얼마예요?

했더니

15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르르

 

이태리 원단이 어쩌고.... 안감이 어쩌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신혼여행 이탈리아 가는데 거기가서 예물과 예복을 다 준비해버리고 싶은 심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첫 매장이었으니 좀 더 둘러보았다.

커스텀멜로우 가서 이것저것 입어보고

오빠가 여기한번 가보자 해서 들어간데가

 

SIEG

 

시에그 라고 읽을줄 알았는데

지이크라고 읽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

ㅗ

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에서 체크무늬 몇벌을 추천받고 피팅을 했는데

바로 여기있다!!!!!!!!

오빠에게 딱 어울리는 양복!!!!!!!!!!!!!!!

 

 

 

 

+

 

11일 당일에는 돈을 몇십만원 써도 수중에 들고가는게 하나도 없었다.

오빠가 그 다음주 화요일에 가서 다 찾은 옷들

오빠 양복과, 첫 커플룩인 니트!!, 그리고 내 청바지

스튜디오에서 캐주얼 한컷 찍자며 바리바리 준비

ㅋㅋㅋㅋㅋㅋㅋㅋ

 

 

 

 

 

+

 

양복을 샀는데 셔츠와 타이를 빼먹.......

오빠가 이거 어떠냐며 사진 보내줬는데

땡땡이 별루...

이것두 별루...

 

피팅할때 함께 맞췄던 오른쪽의 회색타이가 젤 이쁜데

오빠는 금액 때문에 고민하는거 같았다.

 

이럴때 욕심을 낼 법도 한데 너무 검소한 자세ㅠㅠ대단쓰

 

이왕 하는거 나도 예쁜거 해주는게 좋으니까 회색 타이로 하자고 했다.

그리고 바로 엄마돈 쏴줌 ㅎㅎ

 

 

 

+

 

사실 오빠는 저 비싼 옷보다 이걸 더 좋아하는거 같았다.

공차에서 음료먹고 플레이모빌 랜덤으로 뽑은거 중에

제일로 뽑고 싶었던 중세기사 득템한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보고 고르라길래 이상한애 나오면 어쩌지 했는데

소오름

오빠가 갖고싶은 중세기사를 딱 뽑아줌

헤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양복하나를 구입해도

아니다, 니트랑 청바지도 샀지...

이렇게 즐거운 결혼준비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