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IGION/방주교회 @서귀포

 

 

 

 

방주교회 @서귀포

20140502

 

 

 

 

 

포스팅에 앞서, 난 그 어떤 종교와도 무관한 사람이고

5월 황금연휴를 맞아 근무(...라고 하기도 애매한 사내 단합대회를 빠진다며) 사무실에서 욕을 먹어가며

혼자 떠난 3박 4일 여행의 테마는 건 축 기 행 !!!! 이었기 때문에

사진으로만 보던 건물을 내눈으로 직접 보고오리!!!!! 라는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교회를 찾아갔다.

 

 

 

 

참고로 내가 출발했던 곳은 중문관광단지 입구였고

이 곳은 기본적으로 기동력이 좋은 사람들이 접근 가능한 곳이었으므로

버스타고 이동하는 나는 쿨하게 콜택시를 부름ㅋㅋㅋㅋㅋ

 

중문에서 방주교회까지 콜택시 12,000원이요ㅋㅋㅋㅋㅋㅋ

 

 

 

 

 

 

 

사실 건축이 내 전공은 아니라서

대지분석이나... 그런거 잘 모를 뿐이고 ㅜㅜ

얕은 지식 드러날까봐 무섭네 ㅋㅋㅋㅋㅋ

 

 

 

 

 

 

그나마 이게 인터넷에서 찾은 도면 ... 쩝

 

 

 

 

 

 

건축가: 이타미준(이타미준건축) + ITM건축
설계담당:  유이화, 다나카 토시하루, 이시이 유우키, 나메카와 코, 김태남, 김병수, 이성주
위치: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 427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경관보전지구, 생태계 보전지구 지하수자원 보전지구
용도: 문화 및 집회시설(종교집회장)
대지면적: 3,588m2
건축면적: 661.45m2(교회 - 530.83m2 / 주택 - 130.62m2)
연면적: 1,259.95m2(교회 - 1089.074m2 / 주택 - 164.05m2)
규모: 지상 1층, 지하 1층(교회), 지상 2층 부속시설(주택)
구조: 철골조, 철근콘크리트조
외부마감: 지붕 - 징크(3색) / 외벽 - 이로코 목재(기둥), 알루미늄캐스트, T24복층유리(투명, 불투명), 석재붙임(사비석), 30×30 삼나무 잘게 나누어 붙임
인테리어: (주)엄지하우스
설계기간: 2006.8 ~ 2007.5
시공기간: 2007.7 ~ 2009.3　
건축주: 김영창

 

 

[출처] 월간 SPACE 2009년 11월
http://www.vmspace.com/2008_re/kor/sub_emagazine_view.asp?category=architecture&idx=10572&pageNum=1

 

 

 

 

택시타고 올때부터 반짝반짝 거리던 지붕의 디테일ㅋㅋㅋㅋㅋ

 

 

 

 

 

그래

저 지붕은 듣던대로 징크판넬을 접어서 저런 디테일을 만든거겠지

 

 

 

 

 

 

 

여행 첫째날 제일 먼저 갔던 곳이 제주도립미술관이었는데,

그곳도 이렇게 물과 함께 자연과 조화롭게 자리잡고 있어서

느낌이 크게 다르진 않았다.

 

 

이쪽에서 보니 뭔가 조각배 ;;; 같아 보이기도 하고 ;;;

 

 

 

 

 

 

 

두리번 두리번

 

어슬렁 어슬렁

 

 

 

 

 

 

 

교회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는 잔잔한 수면위를 걷는 듯한 느낌으로

조금은 조심스럽게 또는 경건한 발걸음으로

 

높고 묵직한 저 문까지 걸어가게 된다.

 

 

 

 

 

 

 

이렇게 겉만 뱅뱅 맴돌다가 내부가 궁금해서 들어갔는데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 및 기독교 신자들이 기도를 하는 것 아니면

외부인은 일체 출입 금지였다 ;;;

 

근데 일단 출입 ;;;

 

그 공간을 설계한 건축가도 만나고, 건축가 때문에 유명한 교회 보러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가기 아쉽쟈나 ㅠㅠ

예배당 맨뒷줄에 앉아서 두런두런 보고 있다가

내부는 사진촬영 금지니깐 가방에서 노트 꺼내서 스케치라도 해야지~~ 했는데

 

내 뒤에서 나를 감시하셨던 신도 아줌마가 내 행동을 제지하며 쫓아내심 -_-

 

 

 

 

 

 

어...... 나 이거 밖에 못그렸는데......................

 

 

 

 

[출처] SPACE

 

 

아쉬운대로 잡지에 실린 이미지 첨부 ㅠㅠ

 

 

 

사실 2011년인가 입사 2년차때?

휴가받고 일본여행 갔을때, 안도타다오의 빛의교회가 일정에 있었으나

굉장히 애매한 일정과 심지어 내가 가려고 했던날엔 외부인에게 내부공개가 되지 않았던 날이어서

과감하게 포기하고 돌아왔는데

 

빛의교회도 그렇고, 이 방주교회도 그렇고

종교공간이라 그런지 Daylight를 공간 내부로 끌어들여서

신적인 공간으로 연출하는 것이 공통점인듯 하다.

 

 

 

 

실무자의 입장으로서

내부 디테일이라던지 마감재라던지 이런건 딱히 볼건 없었고

 

건축설계를 공부해보고 싶다는 마음만 뽐뿌뽐뿌 ;;;

 

 

 

 

 

 

비오토피아 안에서 바람과 책과 새소리를 벗삼아서 3시간을 혼자 놀다가 ;;;

레스토랑에서 밥 먹고 콜택시 타러 다시 오니깐

 

 

 

 

해질녘이 되어 따뜻한 느낌의 방주교회 그리고 잔디밭ㅋ

 

 

 

 

시간에 따라 이렇게 다른 느낌을 주는 교회의 이미지를 보면서

안개 낀 날은 어떨지, 비오는 날은 또 어떤 신적공간일지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이었다.

 

 

 

 

 

 

 

월간 SPACE에서 이타미준 인터뷰한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마무리 ㅋ

 

 

‘하늘의 교회’는 자연과 일체된, 소박하고 절제된 이전 연작과 달리 매우 경쾌한 인상을 준다. 절제되면서도 변화무쌍함을 담는 형상과 재료는 기존 연작의 접근법과 어떤 차이가 있나?

 

이 교회는 자연과 조화되는 소재를 사용, 절제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오히려 지역의 문맥과 풍경에 중점을 두었다. 이곳은 매일 똑같은 풍경이 아니다. 하늘은 예상조차 할 수 없이 시시각각 변하는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어떻게 하면 이 하늘을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결국 지붕의 소재 선택과 재료의 조합을 계획, 지붕 자체가 제주도의 하늘을 비추며, 하늘의 변화와 함께 지붕의 표정도 시시각각 변하는 결과를 얻었다. 따라서 빛과 구름의 움직임을 건축이 어떻게 포착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주제였다. 그러한 개념은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는 디자인 형상과 세 종류의 소재로 조합한 지붕이 되었다. 기존 연작들의 접근 방식과 본질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 이 역시 장소성에서 구현한 건축이며, 지역의 문맥으로부터 생겨났다. 또한 그것을 재해석해 구축한 건축이다.

 

 

 

‘하늘의 교회’는 ‘물과 빛의 교회’라는 이름으로 계획안을 발표했다. 교회라는 공간을 결정짓는 요소로 물과 빛을 끌어들인 이유는 무엇인가?

 

 

‘하늘의 교회’ 초기 마스터플랜에서 물과 빛의 요소가 강했기 때문에  ‘물과 빛의 교회’라는 제목으로 프로젝트를 발표했지만, 미니 도시인  ‘핀크스 비오토피아 타운’의 설계 감리를 위해 매달 현장에 갈 때마다 기본 구상 단계부터 시행착오를 거듭했다. 건축은 대지로부터 생성되거나 하늘과 땅으로부터 태어난다는 말에 대한 기억이 되살아나, ‘하늘’이라는 개념에 강한 의지를 갖고 기본 설계에 들어갔다. 나는 공간이 대지로부터 나타난다는 건축 철학과 사상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의 모든 작품에 이러한 내용이 집약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과 빛은 매우 자연스러운 형태로 이를 내부 공간에 끌어넣고자 했다. 그곳은 빛과 그림자의 공간을 연출한다. 또한 주변 물 공간에 하늘뿐만 아니라 건물도 비추고 싶다는 것이 설계 배경이다. 이 교회의 설계가 아니더라도 물과 빛은 내게 항상 변함없는 커다란 환경 미술로서의 주제가 될 것이다.

 

 

 

 

 

 

 

 

 

 

 

 

 

방주교회 공식홈페이지

http://www.bangjuchurch.org/

 

 

자기만족을 위한 포스팅이기에, 나 여기갔다왔어요~~ 하는 인증샷 위주의 사진들이었고

여기 보면 훨~~~~~씬 고퀄의 사진들을 볼수 있음ㅋ

https://www.google.co.kr/search?q=%EB%B0%A9%EC%A3%BC%EA%B5%90%ED%9A%8C&newwindow=1&es_sm=122&tbm=isch&tbo=u&source=univ&sa=X&ei=kcF9U6etNsf28QWI64LACw&ved=0CFsQ7Ak&biw=1375&bih=961&dpr=1#imgdii=_

 

내가 찍은 사진은 그저 인증샷+내 소유라는 의미 밖에 없다능ㅋ

 

 

 

ITM유이화건축사사무소 공식홈페이지

http://www.itma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