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 엄청 열심히 한거 같은데 아직도 둘째날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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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점심을 먹고 숙소에 잠깐 올라가서
아 뭐하지.....
내일이면 삿포로로 가는 날이니깐....
여기서 할 거 더 없나....
고민하기를 10분.
그때의 시각 대략 16:30을 향하고 있었다.
서울에서 어디갈지 찾아보다가
창고를 리노베이션 하여 문화공간으로 바뀐 곳이 있어
여기를 가봐야지 했는데,
클로징 시간이 17시여서 조마조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갔다가 문닫고 다 돌아보지도 못하면 어쩌지...?
그럼 뭐 어쩔수 없지...
하는 마음으로
일단 직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곳은 蔵囲夢 (쿠라이무)
大雪地ビール館 (다이세츠지비르칸) 뿐만 아니라
チェアーズギャラリー (체어스갤러리)
디자인갤러리
리허설홀(다목적홀) 등등의 시설로 이루어져 있다.
메이지, 다이쇼 시대에 창고로 지어진 건축물인데
이제는 문화공간으로 바뀌어
평범하지 않은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번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도 그렇고
산업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이곳도 찾아왔는데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았다.
그리 큰게 아니라 작다는 말이 맞을듯.
처음으로 들어간 곳은 INTERNI.
패브릭 원단이나 커튼 원단, 인테리어 소품 등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샵이었는데
내 눈을 사로잡는 건
그 곳의 천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트러스구조의 목조골재가 너무 예쁘당
ㅠㅠ♥
다음은 체어스갤러리
출입문을 안쪽에서 찍은 뷰.
문도 크지 않고
딱 할일을 할 만큼의 크기로만 그 자리에 있다.
이 곳도 50년전까지만 해도 창고로 씌였던 건물이었을텐데
(1960년대까지 창고로 씌였다고 함)
이렇게 전시가 열리는 멋진 갤러리로 재탄생했다.
쇼케이스 안에 옹기종기 놓여있는 미니어처들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찌나 귀여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뒤에 '뮤지엄 산'에 전시되고 있던 맥킨토시 의자도 보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쪽은 팬톤의자 시리즈로 ㅋㅋㅋㅋㅋㅋㅋㅋ
갤러리 내부에선
'世界の美しい木の椅子展 (세계의 아름다운 나무 의자 전시회)' 라는 타이틀로
아담한 전시가 열리고 있었는데
간만에 대학시절 디자인사 시간에 배웠던 의자들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여서 좋았다.
전통적으로 의자의 소재가 '나무'였음을 다시금 상기시키게 해주었고
오늘날 의자의
천편일률적인 디자인과
끝없는 카피본
그리고 오로지 내구성에만 집중하여
개성없는 디자인의 의자들 보다
훨씬 아름답고
유려한 선들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나왔다.
하지만 제 눈에 더 들어오는 것은 역시나
벽의 벽돌과 목조 트러스구조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벽돌이고 그냥 시멘트를 발라놔서
지저분하다... 라고만 볼 수도 있지만
난 그 벽들이 뭔가 나에게 말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어서 너무 좋다.
흔적들이 남아있는 느낌이 좋다.
본래 창고였던 건물이다보니
공간 구획에 있어서 약간의 애로사항들이 눈에 보였는데
이 쪽 부분 역시 그 중에 하나.
용도를 정확하게 알수는 없었지만 (클래스, 상담 등의 용도로 추정)
아무래도 온통 오픈되어 있는데다가
쇼케이스 정도로만 구획을 해놓다보니
그냥 큰 테이블 하나 턱-하니 놓았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뭐 어쨌든
창고였던 이 벽돌건물에
의자창고 같은 느낌의
이 전시는 좋았다!
체어스갤러리를 뒤로하고
외관을 이리저리 살펴보고
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닫는 시간 20분 정도 남겨두고 갔는데
다 둘러봤다는 이야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만큼 규모가 매우 작다.
+
JR Inn Asahikawa에서 여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눈길이라 매-------우 천천히 걸어서 10분 소요
생각보다 짧은 시간내에 핵심만 잘 보고 왔다는 이야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섯시가 되니 오늘 돌아볼 것도 다 보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사히카와 너무 작은 동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그래서 좋은 동네
점심 매우 늦게 먹어서 배부르지만
우리 내일 아사히카와를 떠나므로
양고기 먹으러 가야쥬
내 여행 중 식사의 7할... 정도를 책임지는
트립어드바이저를 뒤져 찾은 곳은
아사히카와 음식점 1위에 빛나는
징기스칸 다이코쿠야 본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내가 후기를 자세히 읽지 못한 것이 실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으로는 전달이 다 되지 않는 이 안타까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연기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장마냥 내뿜어 대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랑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자리는 잡고 앉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다 눈이 매워가지곸ㅋㅋㅋㅋㅋㅋㅋ 휴...ㅋ
하지만 또 의지의 한국인 아닙니까.
저기 메인 메뉴에 보이는
1. Raw Lamb
2. Raw Lamb Steak
에
드링크 1. Draft Beer 한잔씩 시키고
밥도 한그릇 시켜서 나눠먹다가
메인메뉴 3. Herb Raw Lamb
까지
먹고먹고 또먹고 나왔다.
^.^
처음에는 직원이 돼지 비계로 불판 닦아주시고
불쇼는 옵션
그리고 고기를 올려먹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연기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굴로 솟구친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리난리 생난리
근데 양고기 냄새 하나도 안나고
진짜 솔직히 맛있고...ㅋ..
3. Herb Raw Lamb 하나더 추가했는데
접시 받자마자 정신없이 굽다가
아차... 하며
절반 정도 남은거 찍음..ㅎ..
극한직업이 따로없다.
여기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극한직업
수증기 아니고
고기 구워서 나는 연기임...
불판의 화력은 또 어찌나 센지
야채를 구워먹고 싶었는데
재만 남은.... 아이들........
이렇게 테이블마다 활활타오르고요
일본어 짱잘하는 언니 옆구리 또 콕콕 찔러서
"야채 한번 더 주세요" 해서
야채도 마니마니 구워먹었당
그리고 남은 것은
거위솜털 90%에 달하는
폭신폭신 점퍼가
양으로 바뀌었나...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엄---청나게 뿜어내는
냄새
-.,-
호텔 돌아와서 언니랑 방에 비치되어 있는
섬유방향제를... 옷이 젖을 정도로 뿌려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나라 삼겹살집 연기 흡입하는.. 그거... 도입이 시급합니다...
-
드뎌 둘째날 일정도 끝났고
내일은 체크아웃하고
삿포로 가는날!!
> 비에이 (비에이 투어)
> 점심 > AEON몰 4F (北海道そば 天ぷら) 豊ろ香 (홋카이도 소바 튀김집) 호로카
> 쿠라이무 (INTERNI, CHAIRS GALLERY)
> 저녁 > 成吉思汗 大黒屋 本店 징기스칸 다이코쿠야 본점
+ 트립어드바이저 成吉思汗 大黒屋 本店 (Genghis Khan Daikokuya Main-bra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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