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그니까......
내가 또 이러려고 했던건 아니었고......
내가 아무리 4년을 넘게 일을 했었지만
워낙 박봉인 직업인데다
이제 대학원 가야되니깐 등록금도 내야 되잖아요...
유럽 한달 다녀오고, 갑자기 홍콩도 다녀오고
등록금도 내야되고..........
돈 나간 곳도 많고, 나갈데도 많고
나 돈이 없어요. 진짜...
도서관 가서 밥값 아낄라고 빵싸감
;;;;;;;;;;;;;;;;;;;;;;;;;;;;;;;;;;;;;;;;;;;;;;;;;;
집에 있는게 맞는거 같은데
3박 4일 일본 다녀왔습니다
;;;;;;;;;;;;;;;;;;;;;;;;;;;;;;;;;;;;;;;;;;;;;;;;;;
최근 6개월간 6개국 방문
;;;;;;;;;;;;;;;;;;;;;;;;;;;;;;;;;;;;;;;;;;;;;;;;;;
신기록이지 말입니다
이 블로그의 의도는 나의 지식도 쌓고
포스팅을 하며 디자인 공부도 하는 것이었는데
점점 여행에 의한, 여행을 위한 블로그가 되어가는듯 하다;;;
3년전,
이젠 다신 일본 안간다.
세번 갔으면 많이 갔다.
했는데
또 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역시 가깝고도 먼나라;;;
근데 이번은 가족여행이자나...
처음 가는 가족 해외여행에
이 티켓은 특가 떴을때 끊어서
1명당 \138,000 이라는 핵싼 티켓
진에어 덕분에 나가사키라는데도 가본다.
일요일 아침 8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라
다들(사실 나만) 아직 몽롱한 상태지만 사진도 찍고
1시간 반쯤 날아가면
나가사키 도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10시간, 4시간 비행기 그거 타봤다고
1시간 반은 껌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숙소에 짐만 맡겨두고 나가사키 역 옆에 있는 아뮤플라자로 왔다.
여기 5층이 식당가라서 여기에서 점심을 먹고 움직이기로 ㅋㅋ
어디로 들어갈까 두리번두리번 거리다가
한 식당에 들어가서
우리 첫끼인데다가
새벽에 먹고 아무것도 못먹었으니깐
정식으로 먹자며
저 왼쪽
762円
934円
934円
858円
짜리 하나씩 다시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통 이정도 단가에 정식이라 하면
밥이나 우동 중에 하나가 조그맣게 나오겠지
아 배고프다 빨리주세요
주문한 음식이 하나둘씩 나오는데
음...?
좀 양이 많다...?
사진만 봐서는 이게 어느정도 크기인지 잘 못느껴지는데
4개 다 나온 상황
테이블에 빈틈이 없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 정식은
가츠동 1인분 + 우동 1인분 = 2인분 짜리인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껀 가츠동에 가지 덴뿌라가 올려진 우동이었는데
와
가지 덴뿌라
와
진짜 맛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튀김옷만 먹어도 맛있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우동을 계속 먹다보니
가츠동도 먹어야되니깐 밥도 냠냠
근데 내 위가... 감당하지 못하는 양이었다
ㅠㅠ
우리 넷 다 여기 너무많아 너무많아...
이러면서 주위를 둘러보는데
주변 사람들 진짜 한명도 안빼고 다
단품만 시켜먹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우리나라 기준으로 생각했었나 보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이 정도 금액에, 이만한 양에, 이런 맛이 날 수가 없는데
......
좋아좋아
시작이 좋아
네 명 다 부른배 잡고 슬슬 걷다보니
나가사키 현립 미술관 長崎県美術館 앞에 도착했다.
사실 이 곳은 철저하게 내 위주로 정한 일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직업병이 나서 이 건물에 대해 찾아보니
겐고쿠마 Kengo Kuma 가 설계한 건물인데다
Sign design 에도 특히 신경을 쓴것 같아 더 가보고 싶었었다.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가서
이 건물이 나온 책을 찾아보기도 했었던 그 곳.
▲ Nagasaki Prefectural Art Museum site plan drawing
▲ Nagasaki Prefectural Art Museum floor plan drawings
사실 이 미술관의 재미있는 점은
기독교의 영향을 많이 받은 스페인의 미술품 컬렉션 규모가 꽤 크다는 점이다.
비록 그 작품들은 스페인대사로 근무하던 한 일본인이
세계2차대전 중에 수집한 것이지만 말이다.
나가사키는 우리나라의 통영, 여수 정도 되는 지방도시에 불과한데
이렇게 조그마한 도시에 제법 그럴싸한 미술관도 있고
그 미술관의 캐릭터가 확실하다는 것도 꽤나 인상적이었다.
작지만 강한 도시의 힘이 이런 곳에서 나오는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3년전, 마지막이라고 다짐했던 일본여행 중에 다녀온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 ' 만큼의 감흥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가고 싶었던 공간들을
여행중에 틈틈히 보고 직접 느끼며 오는 경험은
이제 습관이 되어버린 듯 하다.
유럽여행 다니며 남긴 흔적들을 통해
엄빠에게 인정받고
이번 여행 일정도 내가 짜게 됐는데
이리저리 폭풍 검색을 하다보니
이 미술관에서 가우디에 대한 전시를 하고 있는게 아닌가?
그래서 오로지 나만 관심있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곳에
가족들 다 끌고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만 신난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추워 얼른 들어가요
후문 쪽으로 들어갔는데
이 곳에선 동네 아이들이 그린 예쁜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흰 구름 사이들을 헤엄치는
파란 물고기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Sign design 은
심심한 양념같아 공간을 보는 재미를 더했다.
스페인의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와
일본의 만화가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함께 만든 전시.
한마디로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엄청난 업적을 남긴 전설적인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
그의 작품들과 더불어
일본의 '국민 만화가'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가우디의 인간상과 그의 이야기들을 만화로 풀어내면서
이 두 아티스트 (편의상 이렇게 표현하겠다.) 가 시공時空을 초월하고
장르를 초월하는 콜라보레이션 전시인 것이다.
유럽에 다녀왔지만 스페인을 가지 못해서
다음번엔 꼭 스페인을 가야지 하고 있는데
이 전시를 통해 가우디의 스케치, 도면들을 직접 보며
그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랬다.
어쨌든 스페인을 갔었다한들
그가 한 스케치들을 이렇게 가까이 볼수는 없었겠지.
전시 내부는 사진촬영을 할 수 없어서
내 머릿속에만 흐릿하게 그려져있는데
전시 구성이
만화 - 가우디 - 만화 - 가우디
이렇게 되어있어서
이 두 아티스트가 동시대에 사는 인물인 듯한 착각을 일으키기도 하고
가우디에 대해 조곤조곤 얘기를 해주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물론 만화 말풍선 안에 있는
일본어는...... 읽을 수 없지만..........
흙
T___________________T
전시를 재밌게 보고
갑자기 생각지 못한 스탬프 미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개 정도 찾아서 찍고선
나머지도 꼭 찾아서 다 끝내야지 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안보이는거 ㅠㅠ
지나가던 일본초딩이 마지막 칸에 스탬프를 찍고있길래
굳이 다가가서
이거 어디잇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굳이 물어봐서 다 찍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저 캐릭터
오묘한 미소가 마음에 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요옹
내가 서점덕후인데
미술관 기념품샵덕후 이기도 함
;;;;;;;;;;;;;;;;
어느 미술관을 가든지
아트샵이나 기념품샵은 꼭 들어가본다.
(자랑은 아니고 일례로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 갔을땐
내 동생 떨궈놓고 혼자서 샵에서만 1시간 넘게 있었음;;;;;)
여기서 또 나의 구매욕구를 자극하는 아이템을 만났고
난.................
저기 중에 두개 아이템'만' 골랐다.
얼른 만들어 봐야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케케켘
그...그만...할게요
가.... 같이 가요;;;;;;;;;;;;;;;;;;;
위에 사진에선 안보이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날 강풍에 진눈깨비 몰아치고
날씨가 난리도... 난리도 아니어뜸
기온이 영하는 아닌데
느무추워
ㅠㅠ
일단 숙소가서 체크인을 하고, 쉬다가
숙소 바로 앞에 있는 신지주카가이 長崎新地中華街 ながさきしんちちゅうかがい (차이나타운)
구경을 갔다.
거리가 정말 엎어지면 코닿을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본의 많은 도시들 중에
남들 다 가는 도쿄, 오사카, 교토 그리고 가나자와에 다녀와봤는데,
나가사키는 전형적인 일본풍경 안에
중국의 문화가 흐릿하고 깊게 스며들어있어
그 동안 봤던 일본의 도시풍경과는 조금 달랐다.
일본에서 중국까지 1타2피로 여행하고 온 느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위의 장식은 항상 걸려있는지 모르겠는데
확실한건 다음주 (설날) 에 랜턴페스티벌을 한다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밖에 다니다가 진짜 너무 추워서
하마노마치 아케이드로 피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 한방 박고
저녁 먹을 곳을 찾아 골목길을 헤매고
헤매다
다시 아케이드로 돌아와
할머니 한분이 밖에서 스시벤또를 팔고계시는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그냥 들어서는 순간 느껴지는 시간의 깊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다미 한켠에 자리를 잡고
메뉴 고르세요
전 구경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림이 함께 있어서 보기 편했는데
할머니께서 메뉴판 하나를 더 갖다 주시더니
"English Menu?" 하시며 이것도 가져다주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어면 더 보기 쉽겠다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어 필기체 난독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느낌적인 느낌으로
'이건 분명히 어떤 서양청년이 여행하다가 여기서 먹고 써주고 간걸거야'
라며
우린 다시 한자가 적혀있는 메뉴판을 집어 들었다...
에피타이저 (명칭을 정확히 모름;;) 로 나온 소량의 국수는
밖에서 오돌오돌 떨던 몸을 사르르 녹였고
그 맛은 메인메뉴가 아닐까 착각할만큼 너무나 맛있었다.
저 국물!!!!
그냥 밍숭맹숭한 맛일줄 알았는데
엄청 깊이가 느껴지는 맛
어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메뉴판에 있는 사진이랑 너무 똑같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과장한게 하나도 없엌ㅋㅋㅋㅋㅋㅋㅋ
사진에서 튀어나온줄ㅋㅋㅋㅋㅋㅋㅋㅋ
점심을 너무 거하게 먹었더니
이때까지도 소화가 안돼서
넷이서 소박하게 먹었다.
주문과 동시에 주방장이신 할아버지가 뚝딱뚝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 가게 안으로 들어가시는 저 할아버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구라스시
잘먹었습니다!!
하고 숙소로 돌아왔는데
이 호텔 뭐지.............
21시 30분부터 23시까지
레스토랑에서 무료로 야식을 제공한단다.
그래서 뭐주나 한번 보기나 하자 했는데
엄마도 먹고
나도 먹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쉴새 없이 먹는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이것두 맛잇쟈나ㅠㅠ
꼬들꼬들한 면에 살짝 기름기 있는 국물이
느끼할법도 한데 아주 맛있게 먹음!! ㅋㅋㅋㅋㅋ
아직 끝난것이 아니다.
우리에겐 맥주가 있다.
감빠이
마지막으로 오늘 쓴 돈 정산도 하고요~
가이드 + 안내 + 총무
1인 3역
쉽지 않겠습니다만 한번 해 보겠습니다.
잘부탁드립니다.
아뮤플라자 http://www.amu-n.co.jp/multilingual/kr.php
나가사키현립미술관 http://www.nagasaki-museum.jp/
가우디+이노우에전 공식홈페이지 http://www.gaudinoue.com/
(+가나자와21세기미술관 https://www.kanazawa21.jp/en/)
신지주카가이 http://www.nagasaki-chinatown.com/
야구라스시 (@트립어드바이저) http://www.tripadvisor.co.kr/Restaurant_Review-g298568-d6060955-Reviews-Yagura_Zushi-Nagasaki_Nagasaki_Prefecture_Kyushu_Okinawa.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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