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7일 아침 8시 5분에 병원에 도착했다.
나팔관 조영술(자궁난관 조영술)을 받기 전에
소변검사부터 진행했다.
소변검사로 만에하나 있을 수 있는
임신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당연히 임신 중이면 이 검사를 받을 수 없기에,,,
그 다음은 주사실에서 진통제 맞기.
조영술 진행시 통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엉덩이 주사로 진통제를 맞았다.
나팔관 조영술 후기를 찾아봤을 때,
어떤 사람들은 한 시간 전에
타이레놀을 먹고 갔었다는데, 난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
(사실 먹는거 잊어버림,,,ㅎ)
내 차례가 되기를 기다리는 중,,,
사실 오빠는 검사받을 게 없는데
토요일 아침 8시에 같이 나와
병원에 와서 같이 기다려줬다.
곧 나는 진찰실에 들어가서 환복 후
초음파 검사와 나팔관 조영술을 받았다.
오빠는 밖에서 대기;;
산부인과 의자는 여전히 익숙하지 않았다.
내가 누운 자리에서 천장에 달린 모니터로
검사 중인 화면을 볼 수 있었는데
초음파 받을 때 의사선생님이 클릭할 때마다 이어지는 긴장감,,,
그래도 요가할 때 호흡법을 떠올리며
몸에 힘을 풀려고 계속 노력했다.
이어 의사선생님께서 조영제 주입.
아랫배가 묵직해지고 뻐근해지는 것 같기도하고
뭐가됐든 느낌이 굉장히 이상했지만
계속 요가호흡;;;;
다행히 미리 찾아봤던 몇 개의 후기들처럼
통증이 심하지는 않았다.
어떤 사람들은 눈물을 찔끔 흘렸다고 했는데
나는 그냥 좀 불편한 정도였다.
의사선생님께서 차분하게 진행해주셔서
그 불편함도 상쇄되었다.
한 5분?쯤 지났으려나,,,
검사가 다 끝나고 바로 옆 진료실에서 검사결과를 들었다.
근데 선생님의 첫 말씀이,
"혹시 생리양 많지 않으세요?"
???????????????
그렇게 많지 않고, 생리 이틀째에도
생리대를 3~4개 쓰는 정도라고 말씀드렸다.
뭐가 이상한건가,,,???
나팔관은 양쪽 다 막힌 구간 없이 정상이고
난포도 일자에 맞게 잘 커가는 중이란다.
자궁 근종이 2.3cm의 크기로 있단다.
근데 이게 자궁 바깥에 있으면 임신과 크게 상관없지만
나는 자궁 안 쪽의 공간을 다 차지하고 있고,
착상하는 위치에 있어 바로 제거수술을 받는게 좋겠다고 하셨다.
??????????????????
수술이요??? 제가요???
사실 원래다녔던 S산부인과에서도
자궁 근종에 대한 얘기는 하셨었지만
(심지어 1년전이었던 그 때 근종의 크기가 2cm 정도라고 하셨지만)
수술 얘기는 없었고
임신 시도는 계속 해보면서 지켜보자고 하셨는데
역시 난임병원의 관점은 다른가!?!?! 싶었다.
난임병원의 목적은 임신성공이기 때문에
임신 환경을 완벽하게 세팅하는 것 같은 느낌.
그리고 지난 첫 방문 때 진행한
채혈 결과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Vitamin D : 비타민D는 부족한 상태이므로 이 정도 수치라면 하루에 2,000IU의 용량을 섭취할 것 (현재 1,000IU를 먹고 있으므로 하루에 두 알 씩 섭취하기)
FSH (난포자극호르몬) : 수치가 높으면 난소의 기능이 저하된다는 뜻인데, 난소의 나이는 괜찮은 상태
LH (황체형성호르몬) :정상
TSH (갑상선자극호르몬) : 정상 범위가 0.27~4.20인데 0.23이므로 좀 낮은 편.
Estradiol (에스트라디올 수치) : 정상
비타민D만 섭취용량을 늘리고
평소에 먹고 있던 엽산, 오메가3, 유산균 등등의 영양제들은 계속 꾸준히 먹기.
갑상선 호르몬 수치는 낮은 편이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 지켜보고
근종 수술이 우선이었다.
자궁 근종 수술을 받을 수 있는 병원과
경험 많고 수술 잘 하시는 의사선생님을 추천해주셨다.
남성 산전검사(정액검사) 결과,
오빠의 올챙이 군단은 모두 정상이었는데
계속 임신이 안돼서
오빠가 "혹시 길치인가?" 했었는데
전쟁터에 언덕이 있었고만,,,,ㅎㅎ
오늘 검사로 인한 염증 방지를 위해 항생제를 처방받고
병원에서 나서자마자
소개해주신 병원에 전화하여 예약했다.
다음 단계는
2025년 1월 10일 오후 4시 30분
오류동의 (수술 받을) 병원에서의 초진이다.
(추천 받은 병원은 초진부터 한 달을 기다려야함;;;)
오늘 의사선생님께서 써주신 진료의뢰서 들고 갑니당~!
수술에 대한 두려움은 1도 없고
전쟁터를 잘 다져놓겠다는 의지는 가득한데
초진이 한 달 뒤라,,,
수술 후 회복까지 2~3개월 걸리려나,,,
이럴 줄 알았으면 진짜 하루 빨리 와보는건데,,, 싶었다.
하지만 지금 다녀온게 어디냐!!
지금이 가장 빠를 때 아니겠나!!
그리고 나팔관 조영술 진행할 때 주입한 조영제 때문에
검사 후 3~4일 동안 분비물이 나오고 있다.
(병원에서 사전에 안내 받았었음)
아주 적은 양의 혈액과 조금 섞여 나오는데
통증이나 몸에 특별한 반응은 없다.
그냥 다 배출되기를 기다릴 뿐.
지방자치 블로그 보다
개인 블로그 보다
보건소에 유선 문의 하는 것 보다
매우 정확한 정보를
스스로
빠르게 알게 된 링크 모음
▼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 사업 안내 (보건복지부)
차근히 보건복지부 배포자료를 읽어보는게 백 번 빠르다!!!!!
▼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 안내 (e보건소)
검사항목, 지원절차, 참여의료기관을 정확하게 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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