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이 한 달 남은 11월 마지막날.
난임병원에 가기로 했다.
2023년 12월 말부터 임신 시도를 했는데
아직까지도 소식이 없어서,
이젠 정말 결정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원래 다니던 S산부인과에서
만 35세 이상이면 6개월 시도 후 소식이 없으면
바로 난임병원에 가보라고 했는데,
만 35세인 나는 그래도 자연임신이 되지 않을까,,,
하며 시도한게 1년이 지났다.
임신시도 6개월이 되었을 즈음,,,
왜 그땐 난임병원에 가지 못했나? 떠올려보면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을 할 마음의 준비가 안되었었다.
만약에 인공수정 했는데도 임신이 안되면?
시험관은 최후의 보루인데, 시험관도 안되면?
이런 망상(???)이 자꾸 나를 지배했던 시기였다.
가장 친한 친구도, 대학원 동기도, 동갑인 회사 사수도
내 주변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다 출산을 하는 이 시점에
나도 더 이상 미룰 수가 없었고
난임병원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상하게 거부감이 있던 난임병원에 대한 내 마음을 고쳐먹기 시작했다.
그저 감기에 걸리면 이비인후과를 가듯 난임병원에 가는 것이다...라며.
차병원 같은 곳은 너무 긴 대기와 집과 멀어 제외했고,
집 근처에 괜찮은 데가 없는지 지도를 뒤적뒤적.
그러다 S'병원을 찾았고, 진료예약을 했다.
아래는 난임병원인 S'병원에서 안내 받고
내가 준비한 것들.
난임병원에 처음 방문하는 시기는?
→ 생리 시작 후 2~3일 째 되는 날
병원에서 안내받고 내가 지참한 서류들은?
→ 여성 산전검사 결과지 : 나는 산부인과, 보건소 두 곳에서 모두 산전검사를 받았었기에 두 곳의 결과지를 모두 챙겼다. 산부인과 결과지는 직접 병원에 방문하여 발급 받았고, 보건소 결과지는 e보건소에서 발급 가능했다.
→ 난소기능검사 (AMH) 결과지 :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었고 결과지는 메일로 받았어서 출력하여 챙겼다.
→ 남성 산전검사 결과지 : 비뇨기과에서 결과지를 발급받아 챙겼다.
→ 여성 건강검진 결과지 : 지난 7월에 받았던 건강검진 결과지를 챙겼다. 특히 갑상선 호르몬 검사, 자궁경부암 결과지를 챙겼다.
* 이 모든 서류는 최근 1년이내에 검사받은 결과이면 좋다.
마지막으로
→ 남성은 방문 전 3일 간 금욕
파일에 서류들을 착착 챙겨가도,
병원에 가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설문지 작성이었다.
설문지에 몸 상태, 혼인시기, 평균 횟수, 과거의 피임방법, 흡연여부 등을 모두 기록하고, 혈압도 잰 후 상담을 했다.
시험관 진행시 대략적인 비용까지 안내 받았다.
시험관을 하게되면 생기기도 전에 몇 백이 그냥 드네,,,
시험관까진 안갔으면,,, 하는게 솔직한 심정이었다.
산전검사지 일자가 올 초라 거의 1년이 다 되어 가는건데
의사선생님께선 결과지에선 크게 이상이 없으니
바로 나팔관 조영술(자궁난관 조영술)을 진행하길 권유하셨다.
검사결과가 다른 산부인과 vs 보건소 결과지를 보시고
결정과 판단을 빠르게 내리시는 모습에
의사선생님을 믿고 예약할 수 있었다.
게다가 담배를 입에도 댄 적이 없는 오빠에게는
훌륭하다고 칭찬을 해주신 의사선생님ㅋㅋㅋ
만약에 위의 서류들이 없다면
병원에서 다 진료를 받아야 했을거다.
다 챙겨놓기를 잘했다.
나팔관 조영술(자궁난관 조영술)은
배란 2~3일 전에 하는 것으로
12월 6일 또는 12월 7일을 권유하셨고
나는 12월 7일로 예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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