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29 :: 21 step :: 예단준비

 

 

 

20171229

 

21 step :: 예단준비

@우리집

 

 

아무리

남들처럼 다 안한다.... 안한다..... 거르고 또 골라도

준비하게 되는게 결혼준비 같더라...

예단준비도 그 중 하나...

수중에 모아놓은 돈도 없는데

울엄마아빠가 딸내미를 그냥 보낼 수 없었는지

예단까지 준비하셨다

ㅠㅠ

연말이라 일찍 퇴근하고

웨딩업계 매장?들이 많이 모인 곳으로 가서

예단함을 찾아보았다.

처음으로 들어가본 매장

드라마 협찬하는 매장인가 싶을 정도로

화려한 한복이 많았는데....

매장 직원분이 자개박힌 예단함부터 꺼내시고요....

D/P 되어있는 한복만큼이나 화려한 예단함.....

근데 그것보다도 짜증(!!)났던건

놋그릇 세트 영업 ㅡㅡ

이런거 사가셔야 예쁨받는 며느리된다며

어디 조선시대 멘트를 날리시는 직원... ㅡㅡ

예단함은 둘째치고,

놋그릇 영업을 너무 심하게 하셔서

인사하고 나와버렸다.

결국 엄마가 발품팔아 인사동에서 사온

소박한 예단함

매장에서 한지도 함께 챙겨주셨다는데

이 한지에 싸서 보내는가보다

;;;;

정작 내가 잘 모르고요;;;

엄마가 요로케 요로케 하는거라고

시범보여줌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녁에 아빠 퇴근 후에 본격 준비 시작!

손글씨로 꽤나 알아준다는 아빠의 글씨체

ㅋㅋㅋㅋㅋㅋ

그냥써도 멋있는데 붓펜으로 연습까지

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아빠가 어떻게 써야하는지

인터넷으로 검색해봤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로케 요로케 해서 완성...

울 엄마아빠 딸내미 결혼시키느라 고생많어....

며칠후.......

예단함 옆구리에 빠짝 붙이고

예비 시가에 다녀왔더니

고맙다하시며 두손 가득히 이걸 들려주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게 한 박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머니... 어머님... 시엄마...

잘지내보아요 우리..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오빠와 내가 주도적으로 결혼준비를 하고있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유난스럽지 않게, 그렇다고 너무 힘들지도 않게

아주 잘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