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1. 요가
"논문의 시작 = 요가의 시작"
9월부터 요가 3개월 수강한건 정말 신의 한 수!!!!
요가원에서 한시간 수련하고 연구실까지 따릉이 타고오는 길은 너무나 상쾌했다.
요가도 좋았지만 요가원의 선생님이 너무 좋아서 빠질수가 없었다.
본심을 앞두고선 어쩔수 없이 홀딩했지만
9월부터 꾸준히 해온 탓에 본심까지 버티면서 골반 통증이 전혀 없었다.
지금 투병(.....) 생활이 끝나면 요가 다시 시작해야지!!
흔적2. (구)서울역사 도면집
운이 좋게도 인터넷에서 (구)서울역사의 도면을 찾았다.
덕분에 설계를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dwg도면도 있었으면 더더 좋았을뻔했는데......
결국 이미지를 캐드에 띄워서 일일히 그 위에다 그렸다는 슬픈 이야기.......
흔적3. 목차
5번정도 바꼈던 목차.
다듬고 다듬었는데 또 다듬고 다듬으라해서 또 다듬고 마지막에 한번 더 다듬어서
목차 완성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포스트잇 색구분은 절대 떨어지면 안됨!!
흔적4. 참고문헌 (only paper)
도서관에서 책은 열댓권 빌려와서 쌓아두고
연구실에서 뽑아재낀 참고문헌은 이만큼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 다시보니 그렇게 많았던건 아닌거같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설계논문이었으나 이렇게 참고문헌 쌓아두고 공부하면서 이론부분 한창 쓸때가 재밌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목차'는 왼쪽 파티션에 붙여놓고 참고문헌 읽어보며
해당 내용은 포스트잇으로 열심히 체크하고
하이라이터로 열심히 줄 긋고
모니터에는 한글 띄워놓고 열심히 인용할 때
지금이니깐 말하지만 그때가 재밌었다.
흔적5. 오빠의 선물
논문쓰던 당시... 랜선남친이었던... 오빠가 연구실로 선물을 보내주었다.
바른자세와 원활한 작업을 위한 ♡쿨러+키보드♡
노트북 키보드로 타이핑하다가 키보드 연결하니 신세계였고
쿨러 덕분에 컴퓨터는 열식히고 나는 거북목 예방
ㅎㅎㅎㅎㅎㅎ
고마워요 ♡
흔적6. D-day 체크표
9월 중순쯤 만들었나보다.
예심날짜를 확인하고 세월아네월아 할 수 없어서 만들었던 D-day 체크표.
연구실 요정 1, 2, 3은 매일 이 달력을 보며 한숨만 쉬었고.........
11/10 예심 작품제출일까지 날짜를 하나하나 적어놓고 보니
정말 얼마 남지않아서 똥줄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흔적7. 스케줄러
D-day체크표는 그거대로
나는 또 내 스케줄대로........
그러나
스케줄러의 의미가 무색하게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주일 계획은 무슨, 하루치 계획도 잘 지켜지지가 않았고......
하루에 3번정도 스케줄 수정하는 날이 매일 같았다......
지금 생각하면 진짜 왜그랬을까 싶은데,
그땐 정말 계획을 세워도 착착 진행되지가 않아 힘들었다.
없으면 불안하고 있어도 안지켜지는 요상한 스케줄러의 흔적.
흔적8. 본심직후의 연구실
누가 폭탄던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흔한 실내건축학과의 연구실.jpg
사진만 봐도 연구실의 먼지가 느껴진다......
본심당일 아침 9시까지 심사실로 가기위해
나는 새벽 5시에 모형을 마무리하고
집에가서 한시간 자고 돌아왔다고 한다...
본심은 무사히 마무리되었고 다시 돌아온 연구실에는
그간의 흔적이 곳곳에............ ㅠㅠ
이 사진에서 포인트는 여럿 있는데
파티션 : 저 뒤는 only 4차들(연구실 요정 1, 2, 3)의 공간
수건 : 자취의 흔적
본심자료 : 심사가 끝나자마자 그냥 이면지
작업대 : 어디까지가 너의 영역이고 어디까지가 나의 영역인지 불분명
바닥에 폼포드 비닐 : 비닐을 벗기고 차곡차곡 접을 여유조차 없음
진짜 건축과의 생활을 리얼하게 보여주는 사진이라 생각된다.......
흔적9. 책
딱히 논문 때문에는 아니지만
연구실 생활하며 한권 두권 가져다놓은게 이만큼.....
지난학기 수업자료였던 페이퍼들 한장도 안빼놓고 다 모아서 제본하고
대학원 생활의 성과물인 학회지도 챙겨서 묶어두었다.
이제 집으로 가져오는게 일 ^^...
흔적10. 학위논문
이 한권을 위해 4개월동안 그렇게 똥줄을 탔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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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제본하고 보니 너무너무 뿌듯한데
허탈함과 헛헛함과 아쉬움은 숨길수가 없다.......
그리고 다시 열어보기도 싫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