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ggio/2024 발리

6월 4일(화)

복식웃음 2024. 6. 23. 14:44

어제 요가 두탕(?)을 뛰고
몸이 괜찮으면 오늘 아침에도 요가를 가야지 했는데
침대에서 눈 뜨자마자 느껴지는 근육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어깨, 허리는 기본이고 전신에 근육통을 얻었다.

사실 어제 오후 수련 끝날 때쯤 느낌이 오긴 했었,,,ㅋㅋ
오늘도 수련을 하면 몸살 날 거 같아 건너뛰기로 했다.

오빠랑 조식을 먹으러 왔다.

오늘은 뭐 먹지 하다가 Bubur Ayam를 주문해 보았다.
메뉴 설명이 ‘Rice porridge with boiled egg, shredded chicken, vegetable, 'melinjo' crackers and celery’였는데 Porridge에서 확 끌렸다.

역시나 익숙한 비주얼에 맛은 닭죽 그 자체 ㅋㅋㅋ
아는 맛이 무섭다고 엄청 배불리 맛있게 먹었다 ㅋㅋㅋ
이 숙소에 묵으면서 조식은 무지 든든하게 먹는 편ㅋㅋ

오늘은 아침부터 날씨가 좋아서 야외활동을 하기로 했다.
목적지까지 가는 길에 그랩 택시 안에서
환전소 금액 확인하고 ㅋㅋ

📍Campuhan Ridge Walk
https://maps.app.goo.gl/f53tEgWvGvi8w5hZ9?g_st=ic

짬뿌한 릿지 워크 · 4.4★(12482) · 하이킹코스

Kelusa, Payangan, Jl. Raya Campuhan, Sayan, Kecamatan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71 인도네시아

www.google.com


오늘의 첫 일정은 트레킹!
사진은 우붓 주변 아무데나를 찍은 것 같지만
짬뿌한 트레킹코스 입구이다.

벌써 느껴지는 숲(정글)의 기운.
빈틈없이 우거져 있는 게 너무 좋았다.

그런데 잠깐 사진을 찍으려는 찰나에도
아랑곳없이 공격하는 모기들 ㅠㅠ
난 정말 모기한테 너무 많이 물린다ㅠㅠ

본격 트레킹 시작!!

이 땡볕에,,, 이 습도에,,, 여기까지 ‘휴가’를 와서
웬 트레킹인가 싶을 수도 있지만
나랑 오빠 둘 다 바다보다는 산(숲)을 좋아하고
발리 특유의 정글을 보기 위해서는 필수코스였다.

발리에 와서 신기했던 것 중 하나가 지형의 레벨차이였는데, 계곡이 엄청 많고 그 계곡 양쪽으로 능선에는 급격한 레벨차를 따라 건축물들이 자리 잡고 있는 풍경이 매우 생경했다.

짬뿌한 트레킹코스는 아주 완만한 오르막, 내리막 말고는
대부분 이런 평지였다.
운동화가 아닌 크록스 신발을 신어도 문제없었고,
중간 즈음에는 그늘이 아예 없는 곳도 있었지만
엄청 힘들지 않았다.
사람도 북적이지 않아서 너무 쾌적했다.

거리감과 스케일이 사진에 잘 담기지 않는다.

건축물도 사진으로 볼 때랑 직접 그 공간에 있을 때랑
천지차이인데 내 눈으로 보는 그대로를 담을 수 없는 게 마찬가지였다.
어떤 피사체든지 사진은 기록의 목적이 더 큰 것 같다.

20대 초반에 혼자 여행을 다닐 때,
사진을 찍으면 프레임 안쪽만 집중하게 되어
프레임 바깥쪽까지 온전히 보고 느끼지 못해
사진을 찍는 게 오히려 방해가 된다고 생각할 때가 있었다.

지금도 비슷하다.
그래서 눈으로 먼저 보고 그게 좋으면
사진으로 남겨놓는다.



30분 정도를 걸어 짬뿌한 북쪽 시작점에 도착하니
제법 눈에 익은 형태의 게이트가 있었다.

굳이 사원을 찾아가지 않더라도
이런 형태는 도처에 널려있었다.
저 가운데를 왜 케이크 자르듯 반듯하게 자르는지,
그 의미가 무엇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특유의 아름다운 조형미 때문에
시간이 지나며 이젠 포토존이 된 것 같았다.

📍Mamoo Ubud Cafe Restaurant
https://maps.app.goo.gl/BxCRJrRPA7srxVaN8?g_st=ic

Mamoo Ubud Cafe Restaurant · 4.7★(45) · 음식점

Jl. Bangkiang Sidem, Keliki, Kec. Tegallalang, Kabupaten Gianyar, Bali 80561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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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 게이트로 나오니 오아시스 같은 카페 등장!!

물론 에어컨 따위 없이 문이 다 열려있지만
햇빛을 피할 수 있었고 당충전과 재정비까지 쌉가넝ㅠㅠ

물론 그 비용은 제법 비싼 편이었다;;;

신선하지만 얼음은 없는(ㅋㅋ)
생과일주스가 한 잔에 6~7천 원꼴,,,?

그래도 한숨 돌리고 반대로 걸어서 트레킹 끗!!

고유한 지형으로 인해 생긴 풍경들이 낯설어서 좋았다.




이제 길을 따라 다음 목적지로~!
구글 맵으로 확인하니 걸어갈만해서 도보로 이동했다.
물론 매연과 차량의 엄청난 소음과,
인도이지만 사람들 위한 게 아닌 길을 이용해야 했지만
ㅎㅎㅎㅎ


길을 한참 걷다가 눈에 확 띄어서 무슨 유적인가???
싶었는데 호텔 입구고요 ㅋㅋㅋ
팀장님이 발리라는 여행지를 추천하며 말씀해 주셨던 게 자꾸 귓가에 맴돌았다. 발리에는 돌 하나도 의미가 있다는,,,

20여분을 걸어서 목적지인 빈땅마켓에 도착!!

📍Bintang Supermarket Ubud
https://maps.app.goo.gl/CWNGLFSvfozh6zmn9?g_st=ic

빈땅 슈퍼마켓 우붓 · 4.3★(2819) · 슈퍼마켓

Jl. Raya Sanggingan No.45, Sayan, Kecamatan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15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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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여행을 가면
전통시장과 마트를 꼭 들리는데,
마침 우리가 있던 짬뿌한 근처에 유명하고 크고 쾌적한 마트가 있었다.
일단 아무 정보 없이 도착ㅋㅋㅋ


베트남에 출장 갔을 때 들렀던 마트에선
한국인이 너무 많아서
한국인들 카트에 많이 담긴 물건, 한국인들이 여러 개 담는 물건들 위주를 곁눈질로 보다가 나도 하나씩 집어 들곤 했는데 여기에는 한국인 자체가 없어서 우리 느낌대로 구입할 수밖에 없었다 ㅋㅋㅋ
아니면 급하게 검색ㅋㅋㅋ

발리는 정말,,,
파파야가 너무 맛있다. (호박 위에 긴 노란색)

사진에는 없지만 공산품이 70% 정도였던 것 같고,
한쪽 구석에 식자재 코너가 있었다.
이런 걸 보는 게 더 재미있었다.


나름 이것저것 담아 구입하고
(우붓 빈땅마켓에서 애플페이 쌉가넝!!)

근처에서 환전까지 마친 후
짐을 놔둘 겸, 바로 그랩 택시를 타고 숙소로 들어왔다.

방 앞에서 보이는 이 논뷰가 참 좋았다.
지금 서울에서 이거 쓰고 있자니 너무 그립네,,,



📍Alas Harum Bali
https://maps.app.goo.gl/Qnp6HJJTXpDgSLox9?g_st=ic

Alas Harum Bali · 4.5★(12984) · 관광 명소

Jl. Raya Tegallalang, Tegallalang, Kec. Tegallalang, Kabupaten Gianyar, Bali 80561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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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오후에 알라스하룸으로 가보았다.

예약은 무슨ㅋㅋ
J들이 P같이 휴가를 보내고 있어서 워크인으로 방문했다.
입장시각이 오후 4시가 다됐을 때였는데도 불구하고
웨이팅이 약간 있었지만 금방 입장했다.

그리고 ㅋㅋㅋ
한국인이 정말 안 보였는데
뇌피셜로 한국인은 오픈런을 했거나,
지금 휴가기간이 아니어서 그렇다,,, 는 결론에 도달했다.

정말 이번 휴가만큼 한국사람을 못 본 적이 없었다.
역시 남들 일할 때 노는 게 짱이얏!!!

사진으로 볼 때보다는 규모가 좀 작네??

하지만,,, 좁은 통로를 끝없이 내려가면,,,

그냥 우붓의 초초초초초 개 핫플인 거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삼십 대 중후반의 이모삼촌(나랑 오빠)은
잠깐 마음의 준비를 할께여,,,

95% 서양사람에
나머지 5%는 아프리카, 인도, 중국사람 같은 비율ㅋㅋㅋ
걍 서양 애들이 환장할 컨셉이다 ㅋㅋㅋ

다들 물에 담그고서는 셀카 찍고 사진 찍어주고
난리도 아님ㅋㅋ

분위기만 대충 파악한 다음 일단 점심을 먹었다.
아침을 너무 든든하게 먹은 탓에
여태껏 점심을 안 먹어서 ㅋㅋ 금강산도 식후경➰

후기들을 찾아봤을 때 음식들은 꽤 괜찮다고 했었어서
거리낌 없이 음식을 주문했다.
역시 이런 건 한국인들의 후기를 전적으로 믿어야 한다.
ㅋㅋㅋ
한국인들의 후기가 많은 곳은 실패하지 않는다는
불변의 진리 ㅋㅋㅋㅋ

물건은 보관함에 잘 짱박아두고
면세점에서 산 방수팩 세팅을 해봅니다,,,

방수팩 테스트 완료!!


우리도 한참을 사진 찍으며 놀고
2~3시간 정도 있다가 나왔다.

인피니티풀 수온이 차서 자쿠지에 계속 있었는데
자쿠지도 사실 따뜻하다기보다 상대적으로 미지근한 편
ㅋㅋㅋㅋ

그리고 염소 소독약 냄새가 코를 찌르다 못해 눈이 따가워서 즐길 수가 없었다ㅠㅠ


하긴 입수 전 샤워가 필수도 아닌(컨트롤도 안 되는 이용고객 수) 이 수영장에 온갖 나라의 사람들이 다 몸을 담그고 있는데 수처리 하려면 기계실에서 약품 잔뜩 부으면서 해야 할 듯;;;

우리나라 같았으면 컴플레인 들어왔을 텐데
여기 놀러 온 사람들은 그런 거 신경 안 쓰고
제일 신경 쓰는 거 >>>>> 인스타에 올릴 사진인 거다.
ㅋㅋㅋㅋ
요새는 정말 사진만 잘 나오는 공간이면 장땡 ㅠㅠㅋㅋ

근데 나도 제일 유명한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고
할 거 다했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모삼촌도 잘 놀다 갑니다~~

알라스하룸
입장료는 Rp100,000
음식은 피자한판+작은 치킨반쪽+콜라 2=Rp438,611



다시 그랩 택시를 잡고 숙소로 돌아왔다.
알라스하룸 로비 앞에서 그랩 잡기가 어렵다고 하여
5분 정도 걸어 이동하니 금방 잡혔다.

기사님이 택시에 라디오를 틀어놓고 계셨는데
K-pop 노래가 꽤 많이 흘러나왔다.

그래서 시작된 스몰토크 ㅋㅋㅋ
인도네시아에서 K-pop과 K-drama인기가 많다는 거다.
그래서 어떤 드라마가 제일 인기 있냐고 여쭤봤더니
‘Queens of tears’라고 하시는 거다.

퀸즈오브티어스,,,???
눈물의 여왕?????

나도 아직 안 봤는데 ㅋㅋㅋㅋㅋ
인도네시아에서 절찬리 방영 중ㅋㅋㅋㅋㅋ

근데 더 재미있었던 얘기는 기사님이 한국드라마가 짧아서 인기가 있다고 하시는 거다.
난 우리나라 드라마가 그렇게 길지는 않지 ㅋㅋ 싶었는데
인도네시아 드라마가 한번 하면 3년이 기본이라고 ㅋㅋ
그 동네 드라마는 호흡이 길어도 너무 길었던 거다.
생각지 못한 인기의 이유 ㄴㅇㄱ
다 전원일기, 용의 눈물 같은 건가ㅠㅋㅋㅋㅋ





📍Ely's Kitchen Ubud
https://maps.app.goo.gl/hdiLaqyFdmFwPpM26?g_st=ic

Ely's Kitchen Ubud · 4.7★(779) · 음식점

Jl. Suweta, Bentuyung Sakti, Kecamatan Ubud, Kabupaten Gianyar, Bali 80571 인도네시아

www.google.com


Adiwana Unagi Suites 입구 쪽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저녁도 배불리 먹었다.
직원과 통성명을 마친 후 직원이 고객의 이름을 불러주며 서비스를 해주던 게 인상적이었던 곳.

우붓에서 식당은 실패하는 법이 없네 ㅋㅋㅋㅋ



오늘도 배불리 먹고, 잘 놀고, 신나게 즐겼습니당~~
내일은 아침 일찍 이동을 해야 해서
일찍 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