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일)
📍Wapa di Ume Ubud
https://maps.app.goo.gl/XJLcQ1mZL9oseFgU6?g_st=ic
진정한 휴가 1일째,
출발 당일은 너무 늦게 도착해서 피곤했지만
아침부터 시작할 수 있던게 좋았다.
늦게 도착했기 때문에 오히려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리셉션을 지나 입구쪽으로 가면 조식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있었다.
메인메뉴는 이 메뉴판에서 취향껏 고르면,
이렇게 과일, 과일주스, 빵, 잼을 먼저 서빙해주시고
메인메뉴를 먹는 시스템.
나는 (위) Egg White Omelette
오빠는 (아래) Nasi Kuning
White Omelette은 정말 흰자로만 만든 오믈렛ㅋㅋ
배불리 먹고 어제 못 본 숙소 한바퀴를 둘러보았다.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고즈넉한 산책길로 이어진 여러 펜션이
한 마을을 이루고 있는 것 같은 분위기였다.
몇 군데는 풀빌라였고 우리가 묵은 504호는 방1, 욕실1.
수영장은 꽤 프라이빗했고
호텔 곳곳에서 직원분들이 부지런히 관리를 하고 계셨다.
마치 우붓의 거리처럼 중간중간 석상이 있는 것도
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이른 아침엔 비가 많이 내리더니
시간이 갈수록 맑게 개다못해 해가 쨍쨍했다.
그야말로 우리나라 어디 산골 깊은 곳
시골에 와있는 것 마냥
달팽이, 도마뱀, 개구리가 즐비한, 청정했던 우붓.
Wapa di Ume Ubud 와파 디 우메 우붓은
메인거리에서 차로 약 5~10분 정도 안으로 들어온 곳에 위치해있다.
접근성이 약간 떨어질수도 있겠지만
시내와 왕복으로 셔틀을 운영하고 있고, 그랩도 잘 잡혀서 크게 불편함을 못 느꼈다.
시내까지 셔틀을 이용하면 그랩 택시비 약 4천원을 아끼는 셈ㅋㅋ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시내에 머무르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시내는 정말 북적이고 시끄럽다.
오버투어리즘인가? 이게 발리라고? 싶을 정도.
우붓에는 이런 건축물이 발에 채이게 많았다.
모든 집마다 대문에 이렇게 디테일이 많고
입구 좌우에는 다 다른 조각상들이 있었는데
아무 생각없이 걷기만해도 볼거리가 넘치는 곳이었다.
그야말로 문화가 풍성하다 못해 넘치는 곳.
집집마다 있던 차낭사리도 볼거리 중에 하나였다.
무채색의 건물과 짙은 회색의 길거리에
각종 꽃과 과자, 향 등이 담긴 차낭사리는 유난히 돋보였다.
우리 부부가 여행을 가면 루틴이 있는데
첫 날은 주변을 둘러보며 그 동네의 분위기를 느끼고
괜찮은 가게나 맛있어보이는 식당들을 찾는 것이다.
그래서 우붓의 가장 핫플레이스
우붓 왕궁을 시작으로 시내를 둘러보기.
📍 Ubud Palace
https://maps.app.goo.gl/7PBnzu8Ap8PxMQgC7?g_st=ic
아니 근데, 왕이 이 곳에 거주한다고 봤던거 같은데,,,?
이렇게 좁고 아담한 곳에 관광객들로 빈 틈이 없고
그야말로 시장통인 여기에 산다고,,,??
나도 관광객이지만 사람이 너무 많고
왕궁 안팎으로 대형 조형물을 만드는 작업자와 기계소음,
조형물 잔해들이 널부러져 있어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Ubud Art Market
https://maps.app.goo.gl/aXwjUuujLXMDHQqT9?g_st=ic
기가 빨리고나서 맞은편 아트마켓을 둘러보았다.
…
시내의 가게들을 한창 구경하다가
갑자기 복통이 너무 심해 급하게 화장실을 찾아다녔다.
마침 오아시스처럼 나타난 스타벅스!!
들어가서 좀 쉬기로 했는데 아랫배가 끊어질 정도로 아팠다.
여행 첫 날인데 망해따,,,
📍Starbucks Monkey Forest
https://maps.app.goo.gl/ScdJxvBXv89zeAtu6?g_st=ic
오빠는 따뜻한 걸 좀 마시면 나을거라며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시켰는데
좀처럼 컨디션이 나아지질 않았다. 식은땀도 나고;;;
이 스타벅스까지만 내려와도 길거리에 원숭이가 정말 많이 다녔다.
가게 지붕을 타고 다니는건 당연하고
전선 위도 거침없이 걸어다니는 원숭이들.
스타벅스 야외공간에도 들어와서는 테이블 위에 있던
접시들을 내동댕이치고 난리법석;;;
아랫배가 너무 아픈 나는 원숭이가 눈에 들어올리 없고
일단 오빠에게 정말 미안하지만 숙소로 돌아가자고 했다.
📍Watercress Ubud
https://maps.app.goo.gl/QHdmfGNpFPBmxcGr8?g_st=ic
이때가 마침 점심시간 때였는데
뭘 먹을수도 없겠어서 스타벅스 맞은편 브런치카페에서
먹을걸 포장해서 숙소로 돌아갔다.
…
숙소로 돌아와 재정비를 하니 회복한 컨디션.
천만다행이었다.
물갈이인가 싶었는게 그것도 아니어서 다행.
여행 첫 날인데 내 컨디션에 빨간불이 들어오고
제대로 놀지도 못해서 속상할 법도 한데
오빠는 나를 먼저 생각해주어 너무나 고마웠다.
옆에서 보채는거 하나 없이 차분하게 기다려준 남편.
오히려 마음이 급한건 나 자신이었다.
한국에서 미리 예약해놨던 스파로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
📍Ubud Traditional Spa
https://maps.app.goo.gl/j1fvZRif2BDYiEjN7?g_st=ic
안과 밖이 모호한 발리의 건물들이 참 좋았다.
로비 겸 대기공간도 멋들어지고
여기도 디테일이 엄청나네 ㅋㅋ 하며
눈을 열심히 굴리고 있자니
웰컴티를 주시고 오일을 고르라 하셨다.
마사지는 베트남 출장때 짬나면 들렀던 스파만큼만 했으면 좋겠다,,,
일랑일랑이라는 오일은 베트남의 ‘그 스파’에도 있었는데
무향인 줄 알았건만 향이 있긴 있었다.
여기가 훨씬 짙은 향이네 ㅋㅋ
하지만 첫번째 여러 꽃을 섞었다는 오일 향이 제일 좋아서
첫번째 오일로 골랐다.
마사지사의 안내를 받으며 마사지실로 이동하는 길도
조경이 아주 볼만 했다.
역시나 여기도 발을 씻는 것부터 시작인데
소금으로 각질제거까지 확실하게 해주는게
아니 이렇게 융숭한 대접을,,,ㅋㅋㅋㅋㅋ
마사지사 분들이 어디에서 왔냐고 물어보시기도 하고
간단한 스몰토크로 시작이 되는데,,,
난 좀 더 대화를 하고 싶었다.
사람마다 마사지를 하면 어디가 다른지를 아는지,
어느 나라 사람들이 제일 마사지하기 힘든지,
괜히 물어보고 싶은거다.
출장때 마사지를 받으러가면 아무말 않고 쉬는게 좋았는데 여행은 여행인가보다.
괜히 말을 걸고 싶은 마음이 솟구친다.
하지만 영어스피킹 이슈로 시도 못함 ㅠㅠ
90분의 마사지가 끝나고나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조명에 불도 들어왔다.
나는 Bali Traditional Massage
오빠는 Rice Farmer Massage (압이 더 세다고 해서)
근데 만족도는,,, 베트남의 ’그 스파‘가 압승!!
가격은 세금을 포함하니 Rp 830,000
ㅇ ㅏ,,, 이렇게 하루가 끝나다니,,,,,,,
마사지 끝나니 저녁시간~
근처 식당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걸어가다가 이렇게 사원이 발에 채이게 있단 말이지,,,
📍 Balinese Home Cooking
https://maps.app.goo.gl/oTjmsFktqnuprhwG8?g_st=ic
빈땅 라들러와 함께 푸짐한 저녁을 먹고도
우리나라 돈으로 약 3만원
실화입니까????
배불리 먹었으니 내일 아침 요가를 기대하며
미리 등록해야하나 싶어 Alchemy Yoga에 들러 시간표 확인을 하고
(미리 등록할 필요 없음)
길 조차 정글 그 자체인 도로를 걸어
우붓 왕궁 쪽으로 향했다.
이 길은 인도가 그나마 걸을만한 곳이었고
우붓 대부분의 인도는 열악하기 짝이 없었다.
오토바이나 자동차를 위한 길이 대부분.
하염없이 걷다 너무 더워 피신한 편집샵에선
너무 귀여운 요가 오브제들이 있었고
코코넛 아이스크림은 꿀맛이었다.
하지만 너무 북적거리는 시내를 뒤로하고
고요한 숙소로 금방 돌아왔다.
우붓에 오면 정말 하고 싶었던 아침요가는
7시 30분부터이니 일찍 자야지!!